‘플레이오프 히든 카드’ 이민지, ‘강렬한 장점’+‘눈에 띄는 단점’

WKBL / 손동환 기자 / 2025-02-22 07:55:08

이민지(177cm, G)는 장단점을 또 한 번 확인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은행에 54-61로 졌다. 21승 9패로 2024~2025 정규리그를 마쳤다. 오는 3월 2일 오후 2시 30분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우리은행은 2024년 8월 1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숙명여고 출신의 이민지에게 지명권을 활용했다. 1순위 후보였던 이민지를 손에 품었다.

하지만 이민지는 경기에 곧바로 나서지 못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지시 하에 ‘체력’과 ‘수비’부터 가다듬었다. 프로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담금질을 강하게 받았다.

담금질을 받은 이민지는 대박이었다. 특히, 최근 4경기 모두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2옵션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단비(180cm, F)의 부담을 가장 잘 덜어주고 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민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신인들이 몇 경기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상대 감독들도 그 신인을 분석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민지도 고비를 맞을 거다”며 이민지에게 올 고비를 예측했다.

이민지는 지난 16일 청주 KB전에서 강력한 고비와 마주했다. 자기 플레이를 마음대로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언니들이 이민지의 부담을 덜어줬고,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백업 멤버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 그래서 오승인(184cm, F)과 김솔(174cm, F), 유승희(175cm, G) 등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들 모두 열심히 뛰었지만, 우리은행은 경기 시작 3분 59초 만에 0-11로 밀렸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1쿼터 종료 4분 56초 전 이민지를 교체 투입했다. 김단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교체 투입된 이민지는 심성영(165cm, G)의 반대편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이민지는 레이업과 속공을 연달아 실패했다. 그렇지만 김솔의 공격 리바운드와 김단비의 어시스트를 3점으로 연결했다. 10-12. 하나은행과 간격을 확 좁혔다.

김단비가 코트에서 무러난 후, 이민지는 더 과감하게 움직였다. 수비수를 달고 점퍼까지 성공했다. 이민지의 과감한 동작이 동점(14-14)으로 연결됐다. 우리은행도 좋은 분위기로 1쿼터를 종료했다.

이민지는 2쿼터에 이명관(174cm, F)-김예진(174cm, F)-박혜미(184cm, F) 등 주축 자원들과 합을 맞췄다. 김단비 없는 라인업을 또 한 번 체험했다. 그러나 익숙해진 듯했다. 볼을 적극적으로 요구했고, 공격 또한 적극적으로 했다. 1옵션으로서의 소임을 다했다.

다른 우리은행 선수들도 텐션을 높였다. 편선우(181cm, F)까지 미드-레인지 점퍼. 우리은행은 2쿼터 종료 3분 11초 전 25-23으로 재역전했다. 하나은행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26-31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물론, 승패를 상관하지 않는 경기라고는 하나, 경기력을 어느 정도 끌어올려야 했다. ‘고아라의 은퇴식’과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가 이번 경기의 의미였기 때문.

이민지도 이를 알았을까? 3쿼터 첫 공격부터 집중했다. 특유의 왼쪽 돌파로 페인트 존까지 침투.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3쿼터 시작 18초 만에 2점을 누적했고, 28-31로 하나은행과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바꿔막기 이후 김하나(181cm, C)를 막지 못했다. 림 근처로 가는 김하나에게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했다. 잘못된 수비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분노를 끌어올렸다.

그렇지만 이민지는 공격으로 잘못된 수비를 만회했다. 오른쪽 윙에서 림 쪽으로 컷인했고, 김시온(175cm, G)으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32-35로 하나은행과 간격을 유지시켰다.

이민지의 공격은 돋보였다. 그러나 이민지는 박소희(178cm, G)를 막지 못했다. 박소희의 돌파 한 번에 아무 힘도 쓰지 못했다. 그 결과, 박소희에게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했다.

이민지가 수비 허점을 드러낸 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간격은 확 벌어졌다. 3쿼터 한때 34-47까지 밀렸다. 그렇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민지를 벤치로 부르지 않았다. 이민지에게는 많은 시간을 부여했다.

이민지는 돌파와 백도어컷 등 공격 기여도를 높였다. 그렇지만 4쿼터 시작 2분 53초 만에 5번째 파울을 범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더 이상 뛰지 못했다.

이민지의 공격은 분명 돋보였다. 그러나 이민지는 수비력을 개선하지 못했다. 물론, 빠르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하나, 당장에 열릴 플레이오프를 생각해야 한다. 플레이오프는 상대의 약점을 끝없이 물고 늘어지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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