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5분 33초, 알바노가 공격력을 충전한 시간
- KBL / 손동환 기자 / 2024-12-20 11:55:26

원주 DB는 지난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74-57로 꺾었다.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기록했다. 또, 단독 6위(9승 10패)로 올라섰다. 5위 부산 KCC(9승 9패)와는 반 게임 차다.
DB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디드릭 로슨(202cm, F)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득점과 공격 조립까지 해냈던 로슨이 빠졌기에, DB의 공백은 클 것 같았다.
그러나 DB의 공백은 크지 않았다.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높이로 로슨의 공백을 상쇄했고, 메인 볼 핸들러인 이선 알바노가 버티고 있어서다.
그렇지만 알바노는 가라앉았다. 개막 2번째 경기와 3번째 경기에서 각각 2점과 6점에 그쳤고, 하루 전에 열린 안양 정관장전에서는 무득점을 기록했다. KBL 입성 후 처음으로 점수를 쌓지 못했다.
하지만 개막 5번째 경기부터 6경기 연속으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A매치 브레이크 직전에 열렸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는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2라운드 한때 4경기 연속 +20점을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덕분에, DB는 2라운드를 6승 3패로 마쳤다. 다만, 오누아쿠가 장염 증세로 급작스럽게 이탈했다. 알바노는 돌발 변수를 잘 적응해야 했다.
그러나 강상재(200cm, F)와 서민수(196cm, F),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의 슈팅 거리가 길다. 알바노는 이런 라인업의 장점을 잘 활용했다. 적절한 패스로 포워드 자원의 3점을 도와줬다.
포워드 자원들이 힘을 내자, 알바노를 향한 견제가 헐거워졌다. 이를 파악한 알바노는 순간적으로 돌파했다. 점수를 따내지 못했지만, 파울 자유투를 유도. 정관장의 팀 파울을 늘림과 동시에, 2점을 누적했다.
그리고 알바노는 박지훈(184cm, G)이나 변준형(185cm, G)을 착실히 막았다. 박지훈 혹은 변준형에게서 나오는 공격 옵션을 제어했다. 알바노가 수비까지 해내면서, DB는 1쿼터 내내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20-14로 1쿼터를 마쳤다.
알바노는 2쿼터 초반 볼을 많이 만지지 못했다. 하지만 카터가 공격을 주도했고, DB는 2쿼터 시작 2분 23초 만에 28-19로 다시 달아났다. 알바노는 어깨에 있는 짐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그렇지만 알바노가 터지지 않자, DB의 득점 속도가 느려졌다. 그리고 알바노는 변준형의 순간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했다. 수비 허점까지 노출했다. 이로 인해, DB는 2쿼터 종료 5분 33초 전 28-24로 쫓겼다.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알바노는 코트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용우(184cm, G)와 이관희(191cm, G)가 3점을 연달아 성공했다. 알바노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DB 또한 2쿼터 종료 2분 45초 전 두 자리 점수 차(38-28)로 달아났다.

휴식을 취한 알바노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돌아왔다. 알바노는 강상재의 킥 아웃 패스를 받았다. 변준형의 컨테스트를 받았지만, 알바노는 3점으로 마무리했다.
3점을 맛본 알바노는 더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탑에서 카터의 스크린을 활용한 후, 오른쪽으로 움직여 3점을 성공했다. 3쿼터 시작 1분 21초 만에 DB와 정관장의 차이를 ‘14(49-35)’로 만들었다.
DB의 집중력이 살짝 떨어졌지만, 알바노는 MVP급에 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우선 매치업이었던 배병준(189cm, G)에게 드리블로 방향을 바꿨다. 좌우앞뒤로 배병준을 흔든 후, 중심을 잡지 못한 배병준을 돌파.
그리고 알바노는 박인웅(190cm, F)의 공격 리바운드를 이어받았다. 그 후 림 중앙으로 뛰어드는 이용우에게 패스. 이용우의 오른손 레이업을 도왔다. 알바노를 내세운 DB는 53-39로 다시 달아났다.
알바노는 3쿼터 종료 1분 49초 전 정관장 림 근처로 또 한 번 다가갔다. 정관장 도움수비수의 블록슛을 한 박자 빠른 레이업으로 극복했다. 57-39. DB의 상승세를 극대화했다.
알바노는 4쿼터에 더 침착했다. 빠른 패스로 동료들의 3점을 도왔다. 3점을 연달아 성공한 DB는 경기 종료 5분 23초 전 71-45까지 달아났다.
크게 앞선 DB는 승리를 직감했다. 경기 종료 4분 전 알바노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 후 김시래나 이용우, 정호영(188cm, G) 등 백업 가드에게 기회를 줬다. 알바노는 이를 편안하게 지켜봤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D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34%(12/35)-약 46%(18/39)
- 3점슛 성공률 : 약 47%(15/32)-약 19%(5/27)
- 자유투 성공률 : 62.5%(5/8)-75%(6/8)
- 리바운드 : 41(공격 13)-37(공격 10)
- 어시스트 : 16-14
- 턴오버 : 12-8
- 스틸 : 7-5
- 블록슛 : 3-2
- 속공에 의한 득점 : 3-13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8-6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원주 DB
- 로버트 카터 주니어 : 35분 16초, 15점 13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
- 이선 알바노 : 30분 27초, 14점 7리바운드(공격 3) 6어시스트
2. 안양 정관장
- 캐디 라렌 : 34분 11초, 12점 15리바운드(공격 6) 3어시스트
- 정효근 : 31분 4초, 12점(2점 : 5/7) 5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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