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허일영의 부산 기습 작전’ LG, KCC전 11연승

KBL / 손동환 기자 / 2026-01-23 20:44:04

3쿼터가 분수령이었다.

창원 LG는 2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를 82-65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23승 10패로 2위 안양 정관장(22승 11패)를 1게임 차로 따돌렸다.

아셈 마레이(202cm, C)와 허일영(195cm, F)이 3쿼터에 21점 10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를 합작했다(마레이 : 1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허일영 : 10점 4리바운드). 두 선수가 게임 체인저로 나섰기에, LG가 ‘KCC전 11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1Q : 부산 KCC 16-14 창원 LG : 의지

[KCC-LG, 1Q 주요 기록 비교]
- 페인트 존 득점 : 14-10
- 공격 리바운드 : 5-4
- 스틸 : 3-0

 * 모두 KCC가 앞

KCC는 ‘LG전 10연패’ 중이었다. 2024~2025시즌부터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것. 그래서 이상민 KCC 감독은 경기 전 “이번 경기를 꼭 이겨야 한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선수들의 의지도 강했다. 스타팅 라인업(허훈-허웅-윤기찬-송교창-숀 롱)이 수비와 공수 전환부터 신경 썼다. LG한테 쉬운 득점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기본부터 다진 KCC는 공격 진영에서도 높은 전투력을 보여줬다. 특히, 장신 자원들이 공격 리바운드에 가세. 세컨드 찬스를 만들었다. 덕분에, KCC는 페인트 존에서 점수를 많이 기록했다. LG보다 한 걸음 더 앞서나갔다.

2Q : 부산 KCC 36-34 창원 LG : 균형

[KCC-LG, 2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0-2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4-4
- 어시스트 : 5-5

 * 모두 KCC가 앞

KCC는 LG전 연패를 끊어야 한다. LG는 단독 선두를 지켜야 한다. 두 팀 모두 절박하다. 그래서 두 팀 선수들은 1쿼터부터 상대한테 밀리지 않았다.
두 팀의 기싸움은 2쿼터에 더 강해졌다. 양 팀의 1옵션 외국 선수(KCC : 숀 롱, LG : 아셈 마레이)들이 이를 주도했다. 그런 이유로, 양 팀의 페인트 존은 더 치열했다. 몸싸움이 강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관중들도 쉽게 반응할 수 없었다. 긴장감이 컸기 때문이다. 이런 긴장감은 후반전을 기대하게 했다. 명승부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3Q : 창원 LG 62-49 부산 KCC : 40대의 힘을 보여줘!

[허일영 3Q 기록]
- 10분, 10점(2점 : 4/5, 자유투 : 2/2) 4리바운드(공격 3)

 * 양 팀 국내 선수 중 3Q 최다 득점 (KCC 3Q 득점 : 13점)
 * 양 팀 선수 주 3Q 최다 공격 리바운드 (KCC 3Q 공격 리바운드 : 3개)

LG는 칼 타마요(202cm, F)와 양홍석(195cm, F) 없이 KCC전을 치러야 했다. 타마요와 양홍석은 LG의 핵심 포워드. 특히, 타마요의 공백은 컸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모두 책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전 “(박)정현이와 (허)일영이, (장)민국이가 타마요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박정현은 스크린을, 일영이나 민국이는 3점을 넣어주면 좋겠다”라며 대체 자원에게 기대를 걸었다.
팀 내 최고참이자 유일한 40대 선수인 허일영이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KCC를 허탈하게 한 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으로 KCC와 간격을 벌렸다. 덕분에, LG는 KCC와 유의미하게 멀어졌다. 승리 확률을 확 높였다.

4Q : 창원 LG 82-65 부산 KCC : 11연승

[LG-KCC, 최근 11경기 맞대결 결과]
1. 2024.03.22.(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101-92 (승)
2. 2024.10.21.(창원체육관) : 89-84 (승)
3. 2024.12.15.(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74-52 (승)
4. 2024.12.20.(창원체육관) : 86-74 (승)
5. 2025.02.06.(창원체육관) : 90-80 (승)
6. 2025.02.08.(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83-78 (승)
7. 2025.03.30.(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97-72 (승)
8. 2025.10.27.(창원체육관) : 81-72 (승)
9. 2025.11.10.(창원체육관) : 83-61 (승)
10. 2025.12.26.(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109-101 (승)
11. 2026.01.23.(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82-65 (승)

 * KCC전 11연승

LG는 4쿼터 시작 2분 32초에도 두 자리 점수 차(65-55)를 기록했다. 속공 득점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음에도, KCC와 간격을 유지한 것. 그렇기 때문에, LG의 분위기가 더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LG가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LG 선수들이 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마레이는 코트 바닥에 몸을 던졌다. 그런 투혼이 시간을 끌었다.
그리고 허일영이 중요한 순간에 나섰다. 두 번의 페이크 이후 백 보드 점퍼를 완성했고, 볼 없는 움직임 이후 레이업을 성공했다. 그 결과, LG는 경기 종료 5분 29초 전 71-57로 치고 나갔다.
치고 나간 LG는 마지막 5분 29초를 잘 지켰다. 특정 팀을 상대로 11연승을 해냈다. 흔치 않은 성과를 적지에서 완성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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