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갑자기 빠진 오누아쿠? 준비된 로버트 카터!
- KBL / 손동환 기자 / 2024-12-19 20:38:38

원주 DB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74-57로 꺾었다.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기록했다. 또, 단독 6위(9승 10패)로 올라섰다. 5위 부산 KCC(9승 9패)와는 반 게임 차다.
DB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디드릭 로슨(202cm, F)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득점과 공격 조립까지 해냈던 로슨이 빠졌기에, DB의 공백은 클 것 같았다.
그러나 새로운 1옵션 외국 선수인 오누아쿠가 로슨을 대체하고 있다. 우선 강력한 높이로 김종규(206cm, C)나 강상재(200cm, F)의 부담을 줄였다. 동시에, 탄탄한 스크린과 영리한 공수 움직임으로 이선 알바노(185cm, G)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오누아쿠는 2라운드에 상승세를 탔다. 1라운드에 2승 7패로 마쳤던 DB도 2라운드를 6승 3패로 마쳤다.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오누아쿠가 급작스런 장염 증세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래서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가 오누아쿠의 빈자리를 홀로 메워야 한다. 장기인 득점력을 보여줘야 한다.
카터는 곧바로 점수를 따지 못했다. 그러나 카터의 슈팅 거리가 길어, DB가 공격 공간을 많이 확보했다. 특히, 서민수(196cm, F)가 3점을 연달아 성공. 원주종합체육관의 데시벨을 높였다.
서민수가 3점을 넣은 후, 카터는 3점 라인 밖과 페인트 존을 넘나들었다. 느린 템포로 움직였지만, 자신만의 타이밍으로 정관장 림을 공략했다. 또, 서민수 혹은 강상재에게서 나오는 미스 매치를 노렸다. 정관장 수비를 유연하게 대처했다.
또, 서민수와 강상재가 골밑과 외곽을 유연하게 넘나들었다. 카터는 그에 맞게 빈 곳으로 움직였다. 그 후 침착하게 점퍼. 점수를 조금씩 누적했다. 특히, 1쿼터 종료 1분 52초 전에는 오른쪽 코너 점퍼로 20-11을 만들었다.
카터는 1쿼터처럼 유연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카터가 만든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2쿼터 시작 1분 19초 만에 오른쪽 윙에서 3점. 23-14로 정관장과 간격을 유지했다.
슛을 성공한 카터는 3점 라인 안으로 파고 들었다. 그리고 볼 없는 스크린으로 이관희(191cm, G)나 서민수의 슛 찬스를 만들었다. DB 공격 흐름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또, 카터는 라렌에게 투입되는 패스를 저지했다. 그 후 베이스 라인 밖으로 나가는 볼에 몸을 던졌다. 볼을 이어받은 DB 선수들은 정관장의 팀 파울을 누적시켰다. 원주종합체육관에 운집한 팬들은 카터의 허슬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DB가 28-24로 쫓겼지만, 카터가 라렌으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동시에, 라렌의 파울 개수를 ‘2’로 늘렸다. 자신의 손으로 점수를 누적했고, 자신의 손으로 라렌의 움직임을 위축시켰다.

또, 카터는 라렌의 힘을 어떻게든 버텼다. 카터가 라렌을 제어하자, DB는 속공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속공 기반을 마련한 DB는 3점 2개를 연달아 성공. 2쿼터 종료 2분 45초 전 두 자리 점수 차(38-28)로 달아났다.
하지만 DB는 38-35로 쫓겼고, 카터가 지쳤다. 그럴 만했다. 경기 시작 후 1초도 쉬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2024~2025시즌 내내 2옵션 외국 선수를 소화했다. 오랜 시간 뛴 적이 없다는 뜻.
그렇지만 이관희와 김시래(178cm, G)가 카터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관희는 3점을, 김시래는 버저비터를 성공했다. 3점 차로 흔들렸던 DB 역시 43-35로 하프 타임을 맞았다.
하프 타임을 휴식에 투자한 카터는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했다. 공격 진영에서는 스크린을 했다. 3쿼터 시작 1분 21초에는 알바노를 스크린. 알바노의 3점을 도왔다. 스크린 한 번으로 DB와 정관장의 차이를 ‘14(49-35)’로 만들었다.
다만, 앞서 말했듯, 카터는 1초도 쉬지 못했다. 카터의 에너지가 더욱 떨어졌다. 그때 알바노와 이용우(184cm, G) 등이 힘을 보탰다. 카터가 활약하지 못했음에도, DB는 14점 차(53-39)를 유지할 수 있었다.
카터는 동료들의 활약을 두고 보지 않았다. 동료들의 득점을 지켜본 후, 정관장 림 부근을 직접 파고 들었다. 백 다운 이후 골밑 득점. 55-39로 정관장과 차이를 더 벌렸다. 그리고 서민수가 파울을 한 후에야, 카터는 벤치로 물러날 수 있었다.
DB는 57-43으로 4쿼터를 시작했고, 카터는 코트로 돌아왔다. 카터가 가장 지칠 시간. 그러나 박인웅(190cm, F)과 이용우가 3점을 연달아 터뜨렸다. 카터가 지쳤음에도, DB는 오히려 71-45까지 달아났다.
DB는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카터의 투혼도 빛을 발했다. 35분 16초 동안, 15점 13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에 3개의 스틸과 2개의 블록슛. 혼자 뛰었음에도, 2명의 외국 선수를 보유한 정관장을 압도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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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