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숨은 게임 체인저’ 소노 이재도, “SK, 그냥 밀리지 않을 거다”
- KBL / 손동환 기자 / 2026-04-12 20:55:10

고양 소노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서울 SK를 105-76으로 꺾었다. 약 91.1%(51/56)의 확률을 챙겼다. 이는 ‘KBL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다.
위의 점수로 알 수 있듯, 소노는 대승했다. 2쿼터와 3쿼터를 ‘28-18’과 ‘27-13’으로 압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노는 일찌감치 잠실학생체육관을 접수했다. 그리고 주전들을 빠르게 벤치로 부를 수 있었다.
그러나 소노가 계속 좋았던 건 아니다. 소노는 특히 2쿼터 초반에 흔들렸다. 경기 시작 3분 35초 만에 14-3으로 앞섰음에도, 2쿼터 시작 3분 9초 만에 24-27로 역전당했다. 에디 다니엘(190cm, F)에게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했기에, 소노는 고전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재도(180cm, G)가 나섰다. 이재도는 특유의 백 보드 점퍼로 급한 불을 껐다. 그리고 이정현(187cm, G)의 볼 없는 움직임을 살려줬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정현을 활개치게 했다.
이정현이 막힐 때, 이재도가 직접 나섰다. 소노가 42-36으로 쫓길 때, 이재도가 45-36으로 달아나는 3점을 꽂은 것. 2쿼터 8분 5초 동안 5점 1어시스트. 덕분에, 소노는 전반전을 50-39로 마쳤다.
이재도의 전체 출전 시간이 14분 18초였던 걸 감안하면, 이재도는 2쿼터에 긴 시간을 뛰었다. 소노가 2쿼터에 흔들렸기 때문에, 소노 벤치가 ‘이재도-이정현’을 같이 투입한 것. 소노 벤치의 작전은 성공이었고, 이재도는 ‘숨은 게임 체인저’로 거듭났다.
이재도는 “우리 팀의 BIG 3(이정현-케빈 켐바오-네이던 나이트)는 확실하다. 하지만 이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했고, 플레이오프를 처음 느껴본 선수도 있었다. 그래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었고, 내가 중심 잡으려고 했다”라며 2쿼터에 임하는 마음가짐부터 전했다.
그렇지만 “내가 들어가고 나서, 팀 경기력이 바뀐 건 아닌 것 같다. 나도 안일한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BIG 3와 백업들 모두 주어진 역할을 잘해냈다”라며 2쿼터 퍼포먼스의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 소노는 2번을 더 이겨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SK의 거센 저항을 이겨내야 한다. 1차전보다 쉬운 승부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이재도는 “우리가 1차전을 너무 잘 이겼지만, SK도 그냥 밀리지 않을 거다. 우리 선수들도 이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2차전’이라는 고비만 넘긴다면, 시리즈를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라며 2차전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 SK의 경기력이 더 좋아질 거다. 파이팅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우리 팀이 잠깐 처질 수 있다. 또, (이)정현이나 케빈 켐바오가 점수를 내지 못한다면, 내가 혈을 뚫어줘야 한다. 그렇게 해서, 고비를 넘기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라며 자신의 임무를 또 한 번 되새겼다.
한편, 소노는 적지에서도 많은 응원단과 함께 했다. 소노의 데시벨이 SK보다 훨씬 높았다. 잠실학생체육관이 고양소노아레나로 느껴질 정도였다. 이재도 역시 이를 인지했다.
그런 이유로, 이재도는 “이렇게 많은 팬들이 오실 줄 몰랐다. 우리 팀 선수들 모두 놀랐다. 소름 돋을 정도였다. 팬 분들의 응원에 너무 감사했다”라며 ‘감사’를 먼저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하지만 선수들이 이런 분위기에 적응해야 한다. 또, 팬 분들에게 감사함을 갖되, 경기 중에는 팬 분들의 응원을 잘 이용해야 한다. 플레이오프는 길기 때문이다”라며 ‘팬’의 힘을 강조했다. 이유는 하나다.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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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