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시절 마지막 팀=감독 데뷔전 상대 팀, 하지만 김태술 감독의 최우선 가치는 ‘소노의 방향성’
- KBL / 손동환 기자 / 2024-11-27 12:55:48

고양 소노의 11월은 혼란스러웠다. 초대 사령탑이었던 김승기 감독이 지난 10일 서울 SK전 하프 타임 때 A 선수에게 수건을 투척했기 때문이다. 선수에게 상처를 안긴 김승기 감독은 결국 지난 22일 자진 사퇴했다.
소노는 “후임 지도자를 빠르게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24일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던 김태술을 2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4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2대 사령탑을 김태술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태술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잘 소통해 분위기를 바꾸겠다. 또, 소노에서 기회를 주신 만큼, 코칭스태프가 하나씩 준비하면서 재밌는 농구를 만들어보겠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김태술 감독은 어려운 환경에서 프로 지도자를 시작한다. 우선 선수들과 비시즌 운동을 함께 하지 못했다. 소노 선수들이 기존의 컬러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김태술 감독이 곧바로 자기 색깔을 낼 수 없다.
동시에, 김태술 감독은 지도하는 선수들의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해설위원으로 소노 선수들의 장단점을 지켜봤다고는 하나, 감독으로서는 선수들을 다르게 느낄 수 있다.
김태술 감독은 “밖에서 봤을 때처럼, 선수들이 훈련부터 열정적으로 임한다. 그리고 현장에 직접 와보니, 선수들의 능력치가 좋은 것 같다. 선수들의 역량이 어떻게 나오면 좋을지, 내가 고민을 해야 할 정도다”라며 직접 지켜본 소노 선수들을 고무적으로 이야기했다.
이어, “원래 실력이 좋은 선수들 말고도, 수비 열정이 높은 선수가 많았다. 내가 특정 상황을 이야기했을 때, 선수들이 빨리 받아들였다. 그래서 내 농구의 색깔이 조금 더 빨리 입혀질 것 같다”며 소노 선수들의 능력을 구체적으로 덧붙였다.

하지만 김태술 감독은 “우리 선수와 우리 패턴, 외국 선수와 상대 공수 움직임 등 생각할 게 많다. 그래서 (DB를 상대한다는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웃음). 다만, 우리 선수들이 코트에서 즐겁게 뛸 수 있도록, 내가 틀을 잘 만들어줘야 한다”라며 해야 할 일들을 집중했다.
또, 감독으로 만날 DB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현재 9위(3승 8패)라고는 하나, 2024~2025시즌 개막 전만 해도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또, A매치 브레이크 직전 3경기에서 2승을 기록했다.
김태술 감독 역시 “DB가 반등을 어느 정도 한 채 A매치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좋은 흐름을 유지할 것 같다, 나도 걱정이 된다”며 DB의 상승세를 걱정했다.
그렇지만 “DB는 알바노를 중심으로 경기를 푼다. 우리는 알바노를 최대한 제어해야 한다. 알바노를 막겠다는 의지부터 보여줘야 한다. 결국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할 거다”라며 선수들의 승부 근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게다가 승부의 세계는 전력 차이를 핑계 삼을 수 없다. 김태술 감독도 현역 시절 승부의 냉정함을 많이 경험헀다. 무엇보다 지금은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는 변명이 통할 수 없다. 숱한 일들이 빠르게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주어진 상황에서 우리 팀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팀의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중 가장 진지한 어조였다. 당연하다. 팀의 수장은 팀의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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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