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KB의 ‘슈퍼 루키’ 송윤하, “KB에 입단해서 너무나도 기뻐요!”

BAKO INSIDE / 박종호 기자 / 2025-09-12 20:06:39


인터뷰는 7월 중순 진행되었으며,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8월호에 게재되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2024~2025시즌 WKBL은 유독 신인들의 활약이 빛났다. 그 중심에는 청주 KB의 루키인 송윤하가 있었다. 드래프트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팀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특히, 빅맨이 부족했던 KB의 사정에 빠르게 적응했다. 그 결과, 팀의 극적인 플레이오프 진출에 공헌했다.
송윤하는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요. (박)지수 언니가 합류하거든요. 배울 것도 정말 많은 언니고, 함께 뛰어보고 싶은 언니에요.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거예요”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드래프트 지명 당시 기억나시나요?
당연하죠. 너무나도 행복했던 순간이었어요. 다만, 처음 호명됐을 때, 그저 ‘됐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그렇지만 긴장보다는 기대감이 컸어요.
그리고 KB가 절 뽑을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나중에 다른 분들이 “그럴 줄 알았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KB는 원래 가고 싶었던 팀이었나요(웃음)?
당연하죠. KB에 너무 가고 싶었어요. 사실 집이 부천체육관 근처라, (거리만 보면) 다른 팀으 생각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KB의 분위기가 좋고, 명문 구단이라 더 가고 싶었어요. 그리고 직접 와보니, KB가 최고예요. 분위기도 너무 좋고, 프런트에서도 진짜 잘 챙겨주세요. 시설도 상상 이상이고요.

데뷔전은 기억하시나요?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였어요. 처음에는 (염)윤아 언니를 부르는 줄 알았어요(웃음). 그 정도로, 정신이 없었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윤아 언니가 가비지 타임에 뛸 일이 없잖아요. 그래서 저라고 생각했어요. 빨리 준비해서 ‘최대한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만 했어요.

그 후 주전급으로 빠르게 성장하셨죠.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먼저 데뷔한 언니들이 “몸싸움이 중요하다”고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걸 염두에 두고 경기에 나갔고, 그게 제 스타일과도 잘 맞았어요. 스크린와 리바운드 등 기본기를 충실히 하다 보니, 기회를 받았던 것 같아요.

경기장에서 어떤 것에 가장 집중했나요.
생각을 많이 하면, 오히려 제 플레이를 못해요. 그렇기 때문에, 단순하게 했어요. 약속된 수비와 로테이션 수비, 1대1 수비에 집중하려고 했고요. 특히, (배)혜윤 언니(용인 삼성생명)나 타리무라 리카 언니(전 인천 신한은행) 같은 리그 최고 빅맨들을 수비해야 하니,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했어요.

KB는 지난 시즌 개막 전만 해도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죠.
정말 재밌었어요. 고등학교 땐 이렇게 박빙을 많이 경험하지 못했는데, 연장전을 많이 경험했어요. 나가타 모에 언니가 위닝샷을 넣는 경기도 몇 번 있었죠. 뛰는 내내 심장이 벌렁벌렁할 정도로 몰입했어요. 정신없이 배운 시즌이었어요(웃음).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셨나요?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요. 10분만 뛰어도 입술이 하얘질 정도였죠.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적응하더라고요. 정신력도 좋아졌고요.

감독님이 굉장히 아꼈던 선수로 알려져 있어요. 이유가 어떤 거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몰랐어요(웃음). 칭찬을 그렇게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신데... 저는 그냥 열심히 했을 뿐이에요. 알려주시는 것들을 열심히 듣고, 최대한 이행하려고 했어요. 특별한 건 없지만, 성실함이 (감독님에게) 전해졌던 것 같아요.

“다부지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원래 그런 스타일이신가요?
몸싸움을 할 때 힘을 주는 편이긴 해요. 프로에 온 후에는 더 집중하기도 했고요. 근데 주변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하시는 줄은 몰랐어요(웃음).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요?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요. 처음으로 스타팅에 포함된 경기였는데,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만 뛰었어요. 그게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신인상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죠. 솔직히 아쉬우셨을 것 같아요.
솔직히 마음을 비워우 했어요. (홍)유순 언니가 받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도 기대가 없던 건 아니었기에, 조금은 아쉬웠어요. 하지만 ‘내가 더 잘했으면 받았겠지’라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다음 시즌엔 더 잘하자’는 목표를 삼았어요. 동기 부여를 받았던 것 같아요.

리그 최고의 선수이자, 최고의 센터인 박지수 선수가 KB로 돌아옵니다.
너무 기대돼요. 저한테는 연예인 같은 선수에요. 초등학생 때 (박)지수 언니랑 사진 찍은 적도 있어요. 같은 팀이고 같은 포지션이라, 배우고 싶은 게 더 많아요. 어시스트도 잘하시고 농구 센스가 워낙 뛰어난데, 그런 점들을 많이 배우고 싶어요.

박지수 선수와 함께 뛴다면, 송윤하 선수는 어떤 걸 수행해야 하나요?
만약 언니랑 같이 뛰면, 외곽 수비와 슈팅을 더 신경 써야 해요. 안에서 받기보단 밖에서 기회를 잘 살려야 할 것 같고요. 무엇보다 팀에서 요구하는 대로 잘 적응해야 해요.

KB는 다음 시즌 우승을 노릴 팀으로 꼽힙니다.
지난 시즌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더 끈끈해지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믿어요. 결국 ‘ONE TEAM’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하고요. 그렇게 해서, 우승에 기여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청주 팬들은 정말 특별했어요. 경기장 분위기와 기다려주시는 모습, 응원 한마디 한마디 모두 다 기억나요. 그 응원에 힘입어, 저도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요. 작년보다 더 나아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언니들과 꼭 우승하고 싶겠습니다. 무엇보다 항상 열심히 뛰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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