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신흥고 슈터 김성혁이 반한 선수, 창원 LG 유기상
- 아마 / 김아람 기자 / 2025-01-25 19:51:36

"슛 폼이 너무 예쁘고, 수비가 좋으셔서 반했다. 수비가 따라온다고 급하게 던지는 게 아니라, 팀원들과 합을 맞추면서 찬스를 만들거나 돌파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새 시즌을 맞이하는 청주신흥고의 각오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 '만만한 팀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연일 굵은 땀을 쏟아내고 있다.
주장 김성혁(187cm, G/F)은 "우리가 그동안 약체라고 평가받았다.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겠다. 190cm가 넘는데 기동력까지 좋은 친구도 셋이나 있다. 올해는 어느 팀과 붙어도 자신 있다. 청주신흥고의 농구를 보여주겠다"라며 차기 시즌을 향한 마음가짐부터 다졌다.
팀에서 슈터 역할을 맡은 김성혁은 중학교 2학년 때 클럽에서 처음 농구공을 잡았다. 엘리트 농구는 고등학교 진학 후 시작했다.
김성혁은 "처음엔 친구들의 권유로 클럽 농구를 접했다. 너무 재밌었고, 애들 사이에서 잘하다 보니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갈 때 테스트 제의를 받았다. 바로 시작할 수도 있었지만, 전학을 가야 해서 신흥고에 올라갈 때부터 하기로 했다"라며 농구의 시작을 알렸다.
1학년을 마친 뒤, 1년 쉬어간 그는 "기본기가 부족했다. (윤명수) 코치님께서 1대1 훈련을 많이 시켜주셨다. 장점인 슛을 극대화하는 데도 집중했다"며 고등학교에서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김영현 A코치는 김성혁을 "고등학교 최고의 슈터가 아닐까. 릴리즈가 빠르고 정확하다. 슛 거리도 길고, 한 번 잡히면 계속 넣는다. 작년엔 한 경기에 10개씩 넣기도 했다. 구력이 짧은 탓에 기본적인 움직임이 미흡하고, 긴장도 한다. 그렇지만 (긴장이) 풀리면 거침없다. 무서울 정도다. 무빙슛과 수비가 되고, 블록슛에도 장점이 있다. 지도자의 말을 어떻게든 이해하려는 태도가 최고다.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개선점도 분명하다. 김영현 A코치는 "몸싸움을 보완해야 한다. (김성혁의) 슛이 좋은 걸 아니까 상대 수비가 엄청 타이트하다. 수비를 빠져나오는 방법을 좀 더 익혀야 한다. 스크리너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전해 들은 김성혁도 "처음엔 코너에 서 있다가 형들이 주면 쏘는 형태였다. 마른 체형이라 몸싸움을 피하기도 했지만, 힘으로 밀어내는 걸 개선하고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장단점에 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성혁은 "수비가 바짝 붙다 보니, 스텝을 먼저 잡고 공중에 떠서 던지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스텝 잡는 게 자연스럽게 빨라진 것 같다"고 소개했다.
블록슛에 관해서는 "블로킹 타이밍을 남보다 잘 잡을 수 있다. 엘리트 와서는 센터보다 키가 작지만, 클럽 때는 키가 큰 편이었다. 클럽 친구들은 보통 자유로운 플레이를 한다. 바꿔 말하면, 마구잡이로 던진다. 그런 상황에서 블로킹 연습을 하다 보니, 오히려 엘리트 와서 타이밍 잡는 게 수월하다고 느꼈다. 윙스팬도 198cm 정도로 키보다 10cm 이상 길다"고 말했다.
덧붙여 "내 키엔 주로 가드를 수비한다. 가드를 막을 땐 블록슛을 뜨기보단 아래서 긁는 걸 하는데, 나는 클럽 때 블록슛을 많이 해봐서 지금도 자주 한다. 그렇지만 상대 페이크에 속는 경향이 있어서 사이드 스텝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소 윤명수 코치에게 듣는 조언에 관해선 "돌파 과정에서 여유가 없어지는 걸 보완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한 명만 제치면 된다'고 많이 시도하라고 하신다. 그리고 항상 자신감을 심어주신다. '네가 잘하는 게 뭔지 생각하고, 잘하는 걸 해라. 슛을 자신 있게 던져라'라고 말씀해주신다"라고 답했다.
구력은 짧지만, 장점을 살려 3&D 자원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인 김성혁. 지난해 협회장기 예선에선 3점슛 11개를 포함해 49점 6리바운드 3스틸 2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의 롤 모델은 유기상(창원 LG).
김성혁은 "연세대 시절부터 계속 봤다. 슛 폼이 너무 예쁘고, 수비가 좋으셔서 반했다. 수비가 따라온다고 급하게 던지는 게 아니라, 팀원들과 합을 맞추면서 찬스를 만들거나 돌파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클럽 때는 슛 타점이 낮았지만, 여기는 키가 크고 빠른 애들이 많아서 (슛을) 머리 위에서 쏘려고 한다. 유기상 선수도 머리 위에서 쏘는데, 영감을 많이 받고 따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성혁은 "아직 결선에 못 가봤다. 올해는 멤버도 좋고, 모두 열심히 하는 만큼 8강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며 "개인적으론 폭발력을 지닌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팀원들을 이끌겠다"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아람 기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아람 기자
많이 본 기사
- 1[바코 인사이드] 감서윤 KCC 치어리더, “지고 있을 때, 우리 팀을 더 크게 외쳐요”
- 2[KBL FINAL 경기 후] 이상민 KCC 감독, “정말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 … 손창환 소노 감독, “우리 선수들은 100% 이상 해줬다”
- 3[KBL FINAL 리뷰] ’숀 롱 결승 자유투!‘ KCC, 소노 꺾고 3전 전승! … 1승만 더 하면, 2년 만에 PO 우승!
- 4[KBL FINAL 훈련] 먼저 훈련한 KCC-뒤이어 올라온 소노, 분위기는 모두 밝았다
- 5[KBL FINAL] 코너로 몰린 소노, 그래도 돋보였던 나이트의 투지
- 6[KBL FINAL] 정규리그 버텨준 백업 멤버, ‘KCC V7’의 ‘숨은 기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