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정통 포인트가드’ 동아고 박호정이 설정한 노선
- BAKO INSIDE / 임종호 기자 / 2025-02-21 19:45:53

인터뷰는 2024년 12월 하순 진행되었으며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1월호에 게재되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동아고의 2024시즌은 결선 진출과 거리가 멀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예선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또, 한동안 약체 이미지가 뚜렷했다.
그렇지만 김정인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동아고는 재도약의 초석을 조금씩 다지고 있다. 연계 학교에서의 선수 수급은 물론, 외부 수혈을 통해 뎁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다만, 차기 시즌 역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그렇지만 최고참 박호정은 팀과 개인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정인 동아고 코치는 “특출한 강점은 없지만, (박호정은) 성실한 선수다. 파워도 약한데, 그걸 보완하기 위해 매번 열심히 한다. 코트 안에서도 화려하진 않지만, (팀에) 꼭 필요한 존재”라며 제자를 소개했다.
한편, 박호정은 그동안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농구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2025시즌의 방향을 ‘정통 포인트가드’로 설정했다. 기존의 플레이에 안정감을 더하기 위함이다.
만족스러운 시즌은 아니지만, 경기를 많이 뛰면서 경험치를 많이 쌓았어요. 가드로서 코트를 넓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다가오는 시즌을 더 착실하게 준비한 단계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약한 파워를 보완해, 2학년 시즌을 치를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기대보다 부족했어요. 그 점이 너무 아쉬워요. 그래도 형들과 같이 뛰면서, 가드로서 재밌게 농구했던 것 같아요.
요즘 근황이 궁금해요.
저희가 추계연맹전을 출전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2024시즌을 더 일찍 마감했죠. 하지만 10월부터 뛰는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천천히 끌어올렸고, 요즘은 연습경기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차기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소감?
(명진) 초등학교 때 이후, 주장은 처음이에요. (주장이 오랜만이라) 아직까지 힘든 게 많지만, ‘팀원들이 잘 따라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동시에, 제가 더 솔선수범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앞장서야 할 것 같아요.
어떤 주장이 되고 싶나요?
한 해 동안 잘 이끌 수 있는 믿음직한 주장이 되고 싶어요. 감투를 쓴 상태에서 코트 안에 들어가는 건데, 포인트가드로서 항상 좋은 분위기로 팀원들을 잘 이끌고 싶어요. 그래서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습니다.
두 마리 토끼의 의미는요?
팀 성적은 8강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 개인적인 목표는 내년에 트리플 더블을 3~4번 정도 하는 걸로 잡았어요. 대회당 한 번 정도는 트리플 더블을 해보고 싶어요.
농구를 시작한 스토리로 돌아가볼게요.
처음엔 야구를 좋아했어요. 그게 7~8살 때였죠. 그런데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와 사직체육관에 농구를 보러 갔어요. 선수들이 골 넣는 게 너무 멋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됐고,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롤 모델을 꼽아주세요.
이선 알바노 선수(원주 DB)요. 자신의 플레이를 하면서도, 팀원들을 살려주는 게 인상 깊었어요. 신장 대비 볼 핸들링과 슈팅 정확도, 야투 성공률과 어시스트 능력 등 많은 걸 닮고 싶습니다.
자신의 장단점을 꼽아주세요.
가장 큰 장점은 볼 간수 능력과 패싱 센스라고 생각해요. 미드-레인지 점퍼도 자신 있어요. 다만, 파워가 약한 게 단점이에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신경 써서 하고 있어요. 팀 훈련 시간 외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따로 배우기 위해, 여러 센터들을 알아보고 있어요. 먹는 것에도 신경을 많이 기울이고 있고요. 평소에는 많이 먹기보다, 먹고 싶은 걸 많이 먹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주말에는 보통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평일엔 집에 와서 한 끼라도 더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농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금명)중학교 3학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김일모 코치님께서 동계 훈련 때부터 신경을 정말 많이 써주셨는데, 제가 그해 첫 대회였던 춘계연맹전부터 좋은 성과를 얻었어요. 팀은 3위에 입상했고, 저도 개인상을 받아서 가장 기억에 남아요.
김정인 코치님께서 가장 강조하시는 점은?
포인트가드로서 팀원들을 아우르고, 중심을 잡아 달라고 하세요. 또, 득점이 필요할 때는 정확하게 넣어줄 수 있는 야투를 강조하세요. (김정인) 코치님께서 팀원들을 살려줄 수 있는 플레이를 원하셔서, 어시스트도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유형의 가드가 되고 싶나요?
요즘은 공격형 가드가 대세잖아요. 하지만 저는 ‘정통 포인트가드’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팀원들을 살려주되, 제 공격 찬스에선 정확하게 득점하고요. ‘정통 포인트가드’로 성장하려면, (패스를) 받는 사람이 편하게 넣어야 해요. 그래서 패스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2025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제 농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요. 코치님께서 주문하신 내용을 잘 이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 같아요. 3월까지 다치지 않고 열심히 운동한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시즌 개막 후에는 팀원들과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5년에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박)호정이가 공을 들고 있으면 안정적이다. 가드로서 경기 운영을 잘한다”는 평가도 듣고 싶어요. 그리고 팀원들에게 리더십이 있는 선수로 인정받고 싶어요.
자신에게 농구란 어떤 존재인가요?
제게 농구는 ‘첫 꿈’과 같은 존재에요. 장래 희망에 처음으로 적었던 꿈이 ‘농구 선수’였을 정도로, ‘농구 선수’는 목표한 직업이었거든요.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꿈을 이룬 모습을 상상한다면?
프로 선수라는 꿈을 이루는 드래프트 단상에 올라간다면, 학교 다닐 때 힘들었던 순간들이 스쳐가면서 눈물도 날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자신에게 “고생했다”는 말과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얘기를 할 것 같아요.
다가올 동계 훈련에 임하는 각오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이번 겨울 방학이 엄청 길어요. 두 달 정도 되는데, 그 기간 동안 ‘팀원들과 겨울에 보약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임할 거예요.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고, 무엇보다 열심히 잘 해보겠습니다.
#사진=임종호 기자
#일러스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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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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