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또 다른 희열’ 이대헌이 느끼는 대구 팬들의 함성

KBL / 임종호 기자 / 2024-12-01 19:01:44

이대헌(195cm, F)에게 홈 팬들의 함성 소리는 또 다른 희열을 느끼게 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접전 승부를 뚫고 83-80으로 이겼다. 이대헌을 비롯해 앤드류 니콜슨(18점), 유슈 은도예, 샘조세프 벨란겔(각 13점), 정성우(12점)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난 한국가스공사는 안방에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승리한 한국가스공사는 8승(4패)째를 수확,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2위에 복귀했다.

이날 이대헌은 38분(10초) 넘게 코트를 누비며 15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경기 전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이대헌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이대헌이) 오늘은 잘할 것 같다. 슛이 안 들어가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이대헌의 장점을 살려주려 한다. 인사이드에 강점이 있는 선수인 만큼 그 부분을 공략하기 위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시켰다”라며 이대헌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이대헌은 지난 경기(29일 SK 전)의 부진을 떨쳐내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후 만난 이대헌은 “3연패 중이었는데, 오늘 경기도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대구 홈팬들 앞에서 이겨서 기분 좋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계속해 그는 “요즘 (경기력이 좋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금의 시련도 내가 부족해서 생긴 거라 생각하고 더 노력하고 연습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연습할 땐 컨디션이 괜찮다. 그게 실전에서 나올 수 있도록 이겨내는 방법을 찾고 있다. 매 경기 치르면서 내가 느끼고 생각했던 걸 머릿속에 세뇌시키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직전 경기 SK 전에서 출전 시간이 10분(6분 49초)도 채 되지 않았던 이대헌. 이날은 거의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했다.

극과 극의 출전 시간을 돌아본 이대헌은 “개인적으로도 궁금하다. 스스로도 어떻게 해야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데 아직 정답을 찾지 못했다. 출전 시간이 적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채워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12월의 첫 경기 한국가스공사 선수단에겐 특별했다. 지난 시즌까지 선수로 호흡했던 임준수 매니저가 은퇴식을 가졌기 때문. 평소 임준수를 많이 의지했던 만큼 이대헌은 은퇴식 행사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임)준수 형에게 그동안 의지를 많이 했다. 인생 선배로서 배운 것도 많았고, 같이 살면서 정도 들었다. ‘이 정도로 사람으로서 완벽해도 되나?’라고 느낄 정도로 좋은 형이었다. (임)준수 형이 앞으로도 꽃길을 걸을 수 있도록 응원하고 도와주고 싶다. 그래서 그런지 은퇴식 행사가 진행될 때 감정이 복 받쳐 올랐던 것 같다.” 이대헌의 말이다.

이날 대구체육관에는 총 3,429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두 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이대헌은 대구 홈 팬들의 함성 소리를 ‘또 다른 희열’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 SK 전에도 팬들이 많이 와주셨다. 함성 소리를 질러주실 때마다 놀랐다. 오늘은 대구 홈 팬들의 함성 소리를 들으니 또 다른 희열을 느꼈다. 부족한 게 많지만, 믿고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을 때마다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한편, 연패 탈출에 성공한 한국가스공사는 3일 고양 소노를 불러들여 연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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