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별 승부처 옵션] 부천을 지배했던 승부사, 부천의 새로운 승부사

WKBL / 손동환 기자 / 2024-10-25 05:55:16

2명의 해결사가 활약해야 한다.

2024~2025 WKBL 정규리그는 오는 2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그리고 4월 8일까지 약 6개월의 대장정을 치른다. 긴 여정을 치를 WKBL 구단들은 4개 팀에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다툴 예정이다.

모든 팀들이 시즌 초반에는 기대감을 안고 있다. 실제로, 6개 구단의 전력 차가 초반부터 크지 않다. 또, 각 구단 간의 점수 차도 그렇게 크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6개 구단 모두 승부처 옵션을 중요하게 여긴다. ‘승부처 옵션’이 승수 누적에 큰 영향을 미쳐서다. 나아가, 6개 구단의 전력 차로 이어진다. 이는 바스켓코리아가 팀별 프리뷰의 주제를 ‘승부처 옵션’으로 삼은 결정적 이유다.
 

# 부천을 지배했던 승부사

김정은(180cm, F)은 신세계 쿨캣 시절부터 하나은행과 함께 했다. 비록 김정은의 소속 팀은 플레이오프 한 번 나가지 못했지만, 김정은의 퍼포먼스는 WKBL에서도 뛰어났다. WKBL을 대표하는 득점원이었다.
그런 김정은이 2017~2018시즌부터 5년 동안 아산 우리은행에서 뛰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조련을 받은 후, ‘공수 겸장’으로 거듭났다. ‘우승 DNA’까지 획득했다. 여러 수식어를 더 장착한 김정은은 부천으로 돌아왔다.
김정은은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보여줬다. 누구보다 궂은일에 앞장 섰다. 무엇보다 팀이 필요로 할 때, 김정은은 득점을 해냈다. 특히, 드리블과 멈춤 동작 이후의 페이더웨이는 여전히 막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하나은행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를 이끌었다.
김정은은 2024~2025시즌에도 해결사로 나서야 한다. 기존 에이스였던 신지현(174cm, G)이 ‘트레이드’됐고, 새롭게 합류한 진안(181cm, C)은 ‘적응’을 필요로 하기 때문. 무엇보다 강심장을 지닌 이가 하나은행에 거의 없다.
또, 김정은은 여러 지점에서 공격할 수 있다. 프론트 코트를 핵심으로 삼은 하나은행한테 ‘다양성’을 심어줄 수 있다. 다만, 승부처까지 체력을 잘 안배해야 한다. ‘매 경기 30분 이상 출전’은 김정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게다가 김정은은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나서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을 대체할 승부사가 필요하다.

# 부천을 지배할 승부사

진안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2차 FA(자유계약)를 맞았다. 어느 구단과도 협상할 권리를 얻었다. 진안의 선택은 하나은행이었다. ‘계약 기간 4년’에 ‘2024~2025 보수 총액 3억 6천만 원(연봉 : 3억 원, 수당 : 6천만 원)’의 조건으로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진안이 합류하면서, 하나은행은 ‘김정은-진안-양인영’이라는 프론트 코트 라인업을 구축했다. 3명의 피지컬과 공격력 모두 WKBL 정상급. 그렇기 때문에, 3명의 장신 자원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3명의 공격 반경이 비슷하다. 그리고 3명의 공수 전환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을 수 있다. 무엇보다 3명이 합을 맞춘 시간이 짧다. 공격 동선과 움직이는 타이밍 모두 엇갈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안은 새로운 해결사로 거듭나야 한다. 중거리슛을 갖췄고, 골밑 득점과 세컨드 찬스 포인트도 기록할 수 있어서다. 또, 빠른 스피드로 속공 점수를 만들 수 있다.
특히, 김정은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진다. 이로 인해, 진안의 비중이 더 클 수 있다. 진안은 BNK 시절 중요한 순간을 많이 경험해봤기 때문. 1대1 혹은 2대2 등 정해진 옵션에서도 점수를 기록할 수 있다. 이는 생각보다 크다. 승부처에서 변칙 패턴을 사용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첫 번째부터 김정은-진안(부천 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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