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마음 먹은 허훈, 결과는 ‘트리플더블’
- KBL / 손동환 기자 / 2025-12-21 07:55:10

부산 KCC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108-81로 꺾었다. ‘시즌 첫 5연승’ 및 ‘시즌 첫 홈 5연승’을 질주했다. 14승 8패로 단독 3위를 유지했다.
KCC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또 한 번 대형 사고(?)를 쳤다. 기존의 슈퍼 라인업에 허훈까지 데리고 온 것. 이로써 KCC는 ‘허훈-허웅-최준용-송교창’이라는 ‘FANTASTIC 4’를 갖췄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KCC는 여러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허훈은 기존 선수들과 다른 강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허훈의 2대2는 KCC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골밑 공격에 능한 숀 롱(206cm, F)을 활용할 수 있고, 볼 없는 움직임에 능한 허웅(185cm, G)에게 볼을 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허훈의 옵션만으로도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허훈은 지난 11월 8일 친정 팀(수원 KT)을 상대로 KCC 데뷔전을 치렀다. 그 후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는 4쿼터 이후에만 18점을 몰아넣었다. KCC에 역전승(94-93)을 안겼다. 그 후에도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을 조금씩 끌어올렸다.
적장인 손창환 소노 감독도 “마음 먹은 허훈과 허웅은 막기 어렵다. 특히, 두 선수가 하는 2대2는 리그 최상급이다. 그래서 우리는 두 선수의 2대2를 공격적으로 수비해야 한다”라며 허훈의 역량을 경계했다.
또, 허훈은 숨은 수비 임무를 부여받았다. 자신보다 15cm 이상 큰 정희재(196cm, F)와 매치업된 것. 그러나 진짜 임무는 ‘정희재 봉쇄’가 아니었다. ‘도움수비’였다.
허훈은 공수 모두 제 몫을 했다. 그리고 동료의 공격 리바운드를 백보드 점퍼로 연결했다. 첫 득점을 기분 좋게 해냈다. 동시에, 소노의 전반전 타임 아웃 1개를 소진시켰다. 경기 시작 후 2분 57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허훈은 정희재의 높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육지전(?)에서는 유리했다. 낮은 자세로 정희재의 볼을 손질. 정희재의 파울과 턴오버를 동시에 유도했다. 동시에, 공격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허훈의 공격력 또한 불을 뿜었다. 허웅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한 것. 덕분에, KCC는 16-10으로 더 달아났다.
하지만 허훈은 강지훈(202cm, C)과 매치업됐다. 정통 빅맨에 가까운 강지훈을 통제할 수 없었다. 그러나 2대2로 강지훈의 수비 약점을 공략했다. 1쿼터 종료 2분 19초 전에는 백 보드 3점을 성공했다.
허훈은 페이스를 더 끌어올렸다. 그 과정에서 미스 매치를 형성했다. 네이던 나이트(203cm, C) 앞에서도 3점을 성공. 24-17로 소노와 간격을 더 벌렸다.
허훈은 1쿼터 종료 12초 전부터 벤치에 있었다. 최진광(175cm, G)이 허훈을 대신했다. 허훈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볼을 안정적으로 몰았다. 허훈이 없었음에도, KCC는 44-39로 앞섰다.
덕분에, 허훈은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그리고 2쿼터 종료 2분 29초 전 코트로 나섰다. 코트에 투입되자마자, 베이스 라인 패턴을 이행했다. 골밑으로 침투하는 윌리엄 나바로(193cm, F)에게 패스. 나바로의 파울 자유투를 도왔다.
허훈은 도움수비수로서 이정현(187cm, G)의 돌파 동선을 막았다. 이정현의 오펜스 파울을 이끌었다. 그 후 공격 진영에서 왼손 레이업. 순식간에 ‘+4’를 해냈다.
그리고 허훈은 수비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루즈 볼을 획득한 허훈은 앞으로 뛰는 나바로에게 패스했다. 노 마크 찬스를 획득한 나바로는 덩크로 마무리했다. 덕분에, KCC는 53-41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KCC는 57-48로 쫓겼다. 이상민 KCC 감독이 3쿼터 시작 1분 41초 만에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소모했다. KCC와 소노의 간격이 확 줄었기에, 허훈도 집중력을 키워야 했다.
허훈은 루즈 볼부터 단속했다. 그리고 비어있는 선수를 찾았다. 숀 롱이 이를 덩크로 연달아 마무리. KCC는 3쿼터 한때 63-5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KCC는 63-56으로 흔들렸다. 그때 허훈이 나섰다. 탑에서 숀 롱의 스크린을 활용한 후, 소노 림 근처로 순식간에 파고 들었다. 그 후에도 숀 롱과 2대2를 하거나, 3점을 던졌다. 허훈의 전략이 모두 적중했고, KCC는 76-64로 3쿼터를 마쳤다.
허훈은 4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더 달아났다. 4쿼터 시작 2분 15초 만에 85-68. 승리와 가까워졌다.
그리고 허훈이 돌아왔다. 허훈의 역할은 ‘마무리’였다. 그래서 허훈은 더 침착했다. 냉정했던 허훈은 KCC의 공수에 더 힘을 실었다. 그리고 팀원들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허훈은 또 하나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종료 2분 13초 전 10번째 리바운드로 트리블더블을 달성한 것. 개인 통산 첫 트리플더블이었기에, 그 기쁨은 더 컸다. 어느 때보다 더 큰 환호 속에 벤치로 물러날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4%(29/45)-약 58%(21/36)
- 3점슛 성공률 : 약 37%(10/27)-약 29%(11/38)
- 자유투 성공률 : 약 67%(20/30)-약 86%(6/7)
- 리바운드 : 38(공격 17)-29(공격 15)
- 어시스트 : 26-16
- 스크린어시스트 : 1-2
- 턴오버 : 10-12
- 스틸 : 8-7
- 디플렉션 : 5-9
- 블록슛 : 2-4
- 속공에 의한 득점 : 13-7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0-6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33-17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허훈 : 28분 49초, 25점(2점 : 5/8, 3점 : 4/6) 12어시스트 10리바운드(공격 2) 2디플렉션
- 숀 롱 : 30분 54초, 18점 6리바운드(공격 4) 2스틸 2블록슛 2디플렉션 1어시스트 1스크린어시스트
- 허웅 : 31분 11초, 18점(2점 : 4/6, 자유투 : 7/7) 5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2) 2스틸
- 윌리엄 나바로 : 28분 51초, 16점 4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2스틸
- 김동현 : 31분 44초, 11점(3점 : 3/6)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디플렉션
2. 고양 소노
- 이정현 : 32분 42초, 20점(2점 : 5/5, 3점 : 3/8) 3어시스트 1스틸 1디플렉션
- 케빈 켐바오 : 31분 21초, 15점 5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2디플렉션 1스틸
- 강지훈 : 24분 52초, 12점(2점 : 3/6, 3점 : 2/4) 3리바운드(공격 1) 1디플렉션
- 임동섭 : 11분 54초, 10점(3점 : 2/3) 4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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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