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한 소노, 천장을 쳐다본 이정현
- KBL / 손동환 기자 / 2025-12-20 18:26:26

고양 소노는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에 81-108로 패했다. ‘시즌 두 번째 4연패’를 당했다. 8승 15패로 7위 서울 삼성(9승 13패)과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이정현은 2024~2025시즌 부상 때문에 꽤 긴 시간 이탈했다. 이정현이 빠진 사이, 소노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때 11연패를 당했다. 11연패에 빠진 소노는 ‘봄 농구’를 또 한 번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이정현은 2025~2026 출발점에 섰다.
하지만 이정현의 시작은 최악이었다. 이정현은 2025~2026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3점 11개를 모두 놓쳤다. 개막 3번째 경기에야, ‘시즌 첫 3점’을 성공했다. 소노도 경기력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정현이 터지자, 소노의 공격이 살아났다. 이정현이 살아나자, 소노도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소노는 최근 3경기 모두 패배했다.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에이스인 이정현이 힘을 더 내야 한다.
소노를 상대하는 이상민 KCC 감독도 경기 전 “(이)정현이와 (케빈) 켐바오를 막아야 한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 정현이에게 점수를 많이 내줬다. 그렇기 때문에, 정현이의 점수를 줄여야 한다”라며 ‘이정현 수비’에 높은 비중을 뒀다.
하지만 이정현은 시작부터 동료들을 활용했다. 첫 공격부터 기브 앤 고. 그리고 골밑으로 잘 파고 들었다. 첫 득점을 쉽게 해냈다.
그렇지만 소노 수비가 흔들렸다. 이정현이 첫 득점했음에도, 소노는 앞서지 못했다. 이정현이 패스로 최승욱(195cm, F)의 3점을 돕기는 했으나, 소노는 5-9로 밀렸다. 손창환 소노 감독이 경기 시작 2분 57초 만에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이정현은 볼 없는 움직임 이후 정면에서 3점을 성공했다. 그러나 소노의 턴오버가 늘어났다. 소노가 너무 림 근처의 미스 매치(켐바오-윤기찬 or 정희재-허훈)만 봤기에, 소노 본연의 역량이 나오지 않았다. 이정현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이정현은 매치업을 계속 놓쳤다. 자기 선수의 볼 없는 움직임을 한 타이밍 늦게 반응했다. 이로 인해, 소노의 실점 속도가 줄어들지 않았다. 1쿼터 종료 5분 전에도 10-13으로 밀렸다.
이정현의 공격력만큼은 찐이었다. 소노가 10-16으로 밀릴 때에도, 이정현이 3점을 터뜨렸다. 또, 이정현이 활로를 터줬기에, 강지훈(202cm, C)이 허훈(180cm, G)과 미스 매치를 잘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정현을 향한 수비가 세졌다. 이정현이 직접 공격하기 어려웠다. 이정현이 치고 나가더라도, 이정현은 강한 파울과 마주했다. 마지막 공격을 돌파로 장식했으나, 소노는 21-26으로 1쿼터를 마쳤다.

이정현은 크로스오버 드리블로 김동현을 완전히 제쳤다. 드완 에르난데스(208cm, C)의 수비를 레이업으로 극복. 동시에, 에르난데스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3점 플레이로 37-36. 소노를 앞서게 했다.
이정현은 바스켓카운트 직후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소노 가드진의 중량감이 확 떨어졌다. 소노의 공격력도 하락했다. 2쿼터 종료 4분 2초 전 39-44로 밀렸다. 손창환 소노 감독이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이정현은 그 후에도 벤치에 있었다. 하지만 케빈 켐바오(195cm, F)의 부담이 너무 컸다. 켐바오의 에너지도 떨어졌다. 그래서 손창환 소노 감독은 2쿼터 종료 2분 29초 전 이정현을 재투입했다.
이정현은 제일린 존슨(202cm, C)과 2대2를 했다. 그 과정에서 노 마크 3점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정현의 슛은 림을 한참 벗어났다. 이정현답지 못한 슈팅이었다.
이정현이 노 마크 찬스를 얻어도, 동료들이 볼을 늦게 줬다. 그래서 이정현은 수비를 동반할 수밖에 없었다. 2쿼터 종료 1분 30초 전 오펜스 파울. 두 번째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그 사이, 소노는 흔들렸다. 44-55로 전반전을 마쳤다.
소노와 KCC의 간격은 꽤 컸다. 이정현은 이를 인지했다. 그렇기 때문에, 페이스를 더 끌어올렸다. 허웅(185cm, G)과 1대1 구도에서 크로스오버 드리블과 유로 스텝을 곁들였다. 그 결과, 소노는 3쿼터 시작 1분 24초 만에 48-57을 기록했다. 그리고 KCC의 후반전 타임 아웃 한 개를 소모시켰다.
소노는 그 후에도 KCC를 계속 쫓았다. 하지만 소노의 집중력이 살짝 아쉬웠다. 수비 진영에서 루즈 볼을 흘려, KCC한테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서였다. 이정현이 공격을 진두지휘했음에도, 소노는 64-76으로 3쿼터를 마쳤다.
소노는 4쿼터에 더 흔들렸다. 73-97로 밀렸다. 또, 네이던 나이트(203cm, C)가 경기 종료 4분 57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났다. 게다가 퇴장 도중 심판진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결국 ‘퇴장’ 조치. 이정현은 체육관 천장을 쳐다봤다. 20점(2점 : 5/5, 3점 : 3/7) 3어시스트 1스틸 1디플렉션으로 맹활약했음에도, 또 한 번 패배를 떠안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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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