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력 보여준 양인영, 그 결말은?

WKBL / 손동환 기자 / 2025-01-28 07:55:00

양인영(184cm, F)이 한계를 맛봐야 했다.

부천 하나은행은 지난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52-62로 졌다. 시즌 두 번째 6연패. 또, 우리은행전 19연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5승 17패로 4위 인천 신한은행(9승 14패)과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양인영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취득했다.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2차 FA.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에 잔류했다. ‘계약 기간 3년’에 ‘2024~2025 연봉 총액 3억 원(연봉 : 2억 8천만 원, 수당 : 2천만 원)’의 조건으로 하나은행과 재계약헀다.

신지현(174cm, G)이 이탈했지만, 진안(181cm, C)이 하나은행으로 합류했다. 이로 인해, 하나은행은 ‘김정은-진안-양인영’이라는 프론트 코트 삼각편대를 갖췄다. 양인영의 부담이 한결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김정은(180cm, F)이 종아리 부상으로 개막전을 뛰지 못했고, 양인영도 어깨 부상으로 팀을 잠시 떠났다. 지난 2024년 11월 15일 청주 KB전에야 코트로 복귀했다.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을 다시 쌓고 있다.

그렇지만 양인영의 경기력이 오락가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인영은 긴 시간을 책임져야 한다. 하나은행의 패배가 더 누적될 경우, 하나은행이 플레이오프와 멀어져서다. 그래서 양인영은 ‘중압감’이라는 또 하나의 과제를 풀어야 한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양인영은 김단비(180cm, F)를 1대1로 수비했다. 하나은행의 평소 전략이 아니었다. 김정은이 보통 김단비를 막았기 때문.

그러나 양인영은 첫 수비부터 김단비를 못 살게 굴었다. 김단비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녔다. 몸싸움 또한 주저하지 않았다.

그리고 양인영은 김정은과 교대로 3점 라인 밖에 있었다. 3점 라인 밖에 있을 때, 페인트 존으로 침투하는 동료를 포착했다. 경기 시작 50초에는 컷인하는 김시온(175cm, G)에게 패스. 하나은행의 첫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정예림(175cm, G)이 속공 수비 때 김단비를 저지했고, 양인영은 ‘공수 전환 속도’의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활동량’ 역시 마찬가지. 이를 박스 아웃과 버티는 수비, 스크린 등에 활용했다.

양인영은 2대2 이후 미스 매치를 유도했다. 김예진(174cm, F)과 자리 싸움 중 파울을 얻었다. 우리은행의 팀 파울을 하나 더 누적시켰다. 있는 힘을 다한 양인영은 1쿼터 종료 59.7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양인영은 2쿼터에 코트로 다시 나왔다. 공격 리바운드를 다툰 후, 루즈 볼을 김정은에게 쳐냈다. 볼을 받은 김정은은 3점으로 마무리했고, 하나은행은 20-17로 앞섰다. 양인영의 헌신이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그렇지만 하나은행의 실점 속도가 갑자기 빨라졌다. 양인영의 에너지도 급격히 떨어졌다. 그런 이유로, 하나은행은 2쿼터 종료 2분 54초 전 두 자리 점수 차(22-33)로 밀렸다. 경기 시작 후 가장 큰 위기와 마주했다.

양인영은 우리은행 림과 가까운 곳으로 갔다. 박혜미(184cm, F)와 자리 싸움에서 앞섰다. 슈팅 동작 없이도 파울 자유투를 유도했다.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 23-33으로 우리은행을 조금이나마 쫓았다.

하나은행 공격이 우리은행 수비 로테이션 때문에 수월하지 않았다. 그래서 양인영이 공격 시간에 쫓겨야 했다. 그러나 박혜미를 뚫은 후, 피벗에 이은 백보드 점퍼. 한 자리 점수 차(25-34)를 만들었다.

양인영은 3쿼터에도 전투력을 불어넣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많이 썼다. 그래서 하나은행의 수비가 단단해졌다. 수비를 강화한 하나은행은 3쿼터 시작 2분 25초 만에 30-34를 만들었다.

하나은행은 32-40으로 다시 밀렸지만, 양인영은 스크린으로 활로를 뚫었다. 3쿼터 종료 2분 26초 전에도 스크린 이후 이민지(177cm, G)와 미스 매치를 유도했다. 몸싸움을 잘한 양인영은 슈팅 동작 없이 파울 자유투를 유도했다.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 37-42로 우리은행을 다시 압박했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3쿼터 종료 1분 16초 전 이명관(174cm, F)에게 3점을 맞았다. 37-45로 4쿼터를 시작했다. 좋았던 흐름을 놓쳐버렸다. 양인영을 포함한 하나은행 선수들이 다시 한 번 힘을 내야 했다.

양인영은 있는 힘을 다 쏟았다. 35분 6초 동안 13점 7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로 우리은행전을 마쳤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우리은행을 또 한 번 넘어서지 못했다. 우리은행전 19연패. 양인영은 좋지 않은 역사와 마주해야 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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