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트러블, 해먼즈의 기여도에 악영향을 끼친 요소

KBL / 손동환 기자 / 2025-12-13 18:25:29

레이션 해먼즈(200cm, F)의 팀 기여도는 높았다. 하지만 ‘파울 트러블’이 발목을 잡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에 61-84로 졌다. 7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삼성전 9연승’ 및 ‘삼성전 홈 8연승’을 실패했다. 현재 전적은 6승 14패다.

해먼즈는 2024~2025시즌 수원 KT의 1옵션 외국 선수였다. 하지만 ‘소극적인 공격’과 ‘파울 트러블’로 송영진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평균 28분 9초 동안 17.7점 9.6리바운드(공격 2.2) 1.6어시스트에 1.1개의 스틸을 기록했으나, 정상급 외국 선수의 퍼포먼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2024~2025시즌 종료 후 KT와 재계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울산 현대모비스의 양동근 감독이 해먼즈의 역량을 믿었다. 정확히 말하면, 러시아리그 시절의 해먼즈를 신뢰했다. 다재다능했던 해먼즈를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에게 어울리는 퍼즐로 여겼다.

해먼즈는 현대모비스 1옵션 외국 선수를 잘 소화하고 있다. 2025~2026 정규리그 19경기에서 평균 30분 58초를 소화했고, 경기당 21.0점 9.7리바운드(공격 3.0) 2.2어시스트에 1.6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에릭 로메로(210cm, C) 없이 경기했음에도, 해먼즈는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 “외국 선수 1명이 없다. 아시아쿼터도 시즌 아웃됐다.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해먼즈같은 외곽 유형의 선수를 선발했다”라며 해먼즈의 존재 이유를 각인시켰다.

해먼즈는 앤드류 니콜슨(206cm, F)과 매치업됐다. 니콜슨의 백 다운을 잘 막았다. 니콜슨의 슛을 무위로 돌렸다.

해먼즈는 스크린을 견실하게 걸었다. 서명진(189cm, G)의 슈팅 공간을 창출하기 위함이었다. 서명진이 비록 3점을 놓쳤으나, 해먼즈의 스크린이 서명진에게 노 마크 찬스를 제공했다.

해먼즈는 영리하게 움직였다. 스크린과 골밑 침투로 미스 매치를 형성했다. 특히, 경기 시작 4분 39초에는 이원석(206cm, C)의 두 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이원석을 코트 밖으로 밀어냈다.

해먼즈의 공수 전환 속도 역시 느리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모비스가 속공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스피드를 끌어올린 현대모비스는 득점 속도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삼성과 대등하게 맞섰다.

현대모비스는 해먼즈 없이 2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함지훈(198cm, F)과 이승현(197cm, F), 이대균(200cm, F) 등 국내 빅맨들이 해먼즈의 빈자리를 메웠다. 현대모비스는 오히려 19-14로 주도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컸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2쿼터 시작 2분 54초 만에 해먼즈를 투입했다. 그렇지만 해먼즈가 투입된 후, 현대모비스가 너무 허무하게 실점했다. 이를 지켜본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해먼즈는 현대모비스의 볼 흐름에 잘 녹아들였다. 특히, 2쿼터 시작 4분 10초에는 탑에서 돌파한 후, 오른쪽 코너에 있는 서명진에게 킥 아웃 패스. 서명진의 3점을 도왔다. 24-20으로 급한 불을 껐다.

해먼즈의 헌신은 달라지지 않았다. 해먼즈는 김건하(174cm, G)에게도 스크린을 잘 걸어줬다. 덕분에, 김건하는 29-22로 달아나는 3점을 성공했다. 울산동천체육관의 데시벨을 한껏 높였다. 동시에, 삼성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그러나 해먼즈는 노 마크 덩크를 실패했다. 현대모비스는 백 코트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한호빈(180cm, G)에게 속공 3점을 내줬다. 31-25로 앞설 기회를 29-28로 만들었다. 해먼즈의 덩크 실패가 ‘-5’로 작용한 셈이었다.

그렇지만 해먼즈는 코트 밸런스를 잘 맞췄다. 또, 비어있는 동료를 잘 포착했다. 덕분에,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들이 찬스를 많이 얻었다. 찬스를 획득한 현대모비스는 36-3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해먼즈는 3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전반전과 비슷하게 움직였다. 스크린 이후 삼성 국내 선수와 미스 매치를 만들거나,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의 찬스를 창출했다. 그리고 3쿼터 시작 1분 17초에는 삼성 수비숲 사이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현대모비스가 동점(37-37)을 허용할 때, 해먼즈가 왼쪽 윙에서 노 마크 찬스를 획득했다. 그 후 3점을 성공했다. 해먼즈의 첫 3점이 터졌고, 현대모비스는 40-37로 앞섰다.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해먼즈는 국내 선수와 미스 매치를 영리하게 활용했다. 자신의 피지컬과 높이를 잘 내세웠다. 그 결과,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 과정에서 삼성의 팀 파울을 이끌었다. 슛 동작 없이 자유투를 던질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도 44-37로 달아났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순식간에 9점을 내줬다. 44-46으로 줄었다. 해먼즈의 영향력도 확 줄었다. 현대모비스는 분명 위기였다.

해먼즈가 스크린을 잘 활용했다. 먼저 이승현의 스크린을 3점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김건하에게 스크린을 건 후, 자유투 라인에서 점퍼를 성공했다. 다음에는 돌파에 이은 왼손 훅슛. 그렇게 연속 7점을 만들었다. 흔들렸던 현대모비스도 53-52로 3쿼터를 마쳤다.

다만, 변수가 존재했다. 해먼즈가 3쿼터 종료 9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한 것. 현대모비스의 외국 선수가 해먼즈 밖에 없기에, 해먼즈의 파울 트러블은 더 크게 다가왔다.

그러나 해먼즈는 오래 쉴 수 없었다. 4쿼터 시작 1분 56초 만에 코트로 나섰다. 하지만 해먼즈는 위축됐다. 공수 기여도 모두 높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도 4쿼터 시작 3분 15초 만에 55-62로 흔들렸다.

그 후에도 계속 흔들렸다. 아니. 겉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해먼즈는 일찌감치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경기 내내 기여했음에도(해먼즈 기록 : 33분 36초, 17점 6리바운드 2스크린어시스트 1어시스트), 파울 트러블 때문에 웃지 못했다. ‘연패 탈출’에 기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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