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집어삼킨 SK 주니어 나이츠 U13 연합팀, 대만 ‘TARO CUP’ 무결점 전승 우승 기적

아마 / 최상훈 기자 / 2026-06-29 18:20:21

대한민국 유소년 농구의 자존심 SK 주니어 나이츠 연합팀이 대만 타이베이 코트 위에서 아시아 최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철저한 원 팀 정신과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앞세운 소년들이 쟁쟁한 해외 강호들을 연파하며 각본 없는 우승 드라마를 완성했다.

박성준 감독(의정부 SK)을 비롯한 최고 수준의 지도진이 이끄는 TEAM KOREA U13 대표팀은 지난 6월 21일부터 27일까지 6박 7일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6 TARO CUP 국제 유소년 농구대회’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대만, 일본, 미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7개국을 대표하는 12개의 명문 유소년 클럽 팀들이 집결해 전 세계 유소년 농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혹한 토너먼트 속 전승 1위로 결선행
대회 방식은 시작부터 숨이 막혔다.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치러진 예선 라운드에서, 오직 각 조 1위를 차지한 팀에게만 최상위 순위결정 리그전(1·2·3위전) 티켓이 주어지는 방식이었다. 조 2위로 떨어질 경우 곧바로 우승권에서 멀어진 4·5·6위전으로 밀려나기에, 예선 매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는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첫 경기부터 아이들은 낯선 환경과 압박감을 이겨내며 코트를 넓게 썼다. 한 박자 빠른 공수 전환과 강력한 대인 수비로 상대의 혼을 쏙 빼놓은 한국은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무력화시키며 조 예선 3전 전승, 조 1위로 당당하게 결선 리그에 진출했다.

이어 펼쳐진 최종 결선 스테이지에서도 아이들의 독기는 식지 않았다. 홈 코트의 이점을 전폭적으로 안고 싸운 대만 최강 2개 팀을 차례로 격파한 한국은, 대회 기간 치러진 모든 경기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전승 우승’의 대기록을 대만 땅에 아로 새겼다.

3년 차 지도진의 완벽한 케미, 그리고 전원 출전이 만든 ‘팀 스포츠의 정석’
이번 대회 기적을 일궈낸 숨은 주역은 단연 벤치를 지킨 코칭스태프였다. 노원 SK 김종학 감독(감독), 의정부 SK 박성준 감독(코치), 분당 SK 김대광 감독(코치)으로 구성된 지도진은 올해로 3년째 한솥밥을 먹으며 아이들을 지도해 온 베테랑들이다. 각 지점에서 모인 3개 팀 선수들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이들은, 국제 대회의 거친 흐름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맞춤형 전술과 완벽한 로테이션을 선보였다.

특히 TARO CUP은 로컬 룰과 환경이 까다롭다. 종별에 맞는 정식 볼인 7호 볼이 아닌 5호 볼을 사용하여 선수들이 초반 슛 밸런스를 잡는 데 애를 먹었다. 여기에 더해 12인 엔트리 전원 출전 원칙, 한 선수당 최대 2개 쿼터까지만 출전 제한, 더블팀 및 트랩 수비 전면 금지 등 철저하게 ‘유소년 육성’에 초점을 맞춘 독특한 규정들이 적용됐다.

특정 에이스 한두 명에게 의존하는 팀은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였지만, 한국 대표팀에게는 오히려 기회였다. 지도진의 영리한 조율 속에 12명의 전사들은 코트에 들어설 때마다 공수에서 완벽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렸다.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 없이 모든 선수가 고르게 활약하며 끈끈한 팀워크의 정석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프로 리그처럼 장내 아나운서의 화려한 선수 소개와 웅장한 음악,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완벽한 연출은 아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짜릿한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TARO CUP TEAM KOREA U13 선수단
고은성, 송우영, 김관형, 김현승, 김서후, 조성문, 천시우, 김융재, 이신우, 이재호, 김승후, 박서찬 (이상 12명)

 

사진 제공 = 의정부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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