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해줘야 하는 이재도, 그러나...
- KBL / 손동환 기자 / 2025-01-12 07:55:10

고양 소노는 지난 1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에 70-73으로 졌다. 시즌 두 번째 4연패. 또, 10승할 기회를 놓쳤다. 현재 전적은 9승 19패.
소노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전력 보강’을 핵심으로 삼았다. FA(자유계약) 시장에서 발빠르게 움직였고, 트레이드 또한 부지런히 알아봤다. 창단 첫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지난 2024년 6월 4일. 대형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주득점원이자 메인 슈터인 전성현(188cm, F)을 창원 LG로 보내는 대신, LG의 야전사령관이었던 이재도를 데리고 온 것. 이정현(187cm, G)에게 쏠린 부담감을 덜기 위함이었다.
이재도는 2024~2025시즌 초반부터 트레이드의 의도를 잘 이행하고 있다.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는 부산 KCC를 상대로 28점 7리바운드(공격 1) 6어시스트에 6개의 스틸을 기록했고, 지난 26일 홈 개막전에서는 4쿼터에만 10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를 기록했다. ‘역전승’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재도는 그 후 악재와 만났다. 백 코트 파트너인 이정현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스승이었던 김승기 감독은 ‘수건 투척 사건’으로 자진 사퇴했다. 소노는 그 기간에 11연패를 당했다.
또, 소노가 다시 한 번 3연패를 당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정현이 또 한 번 다쳤다. 이재도의 부담감이 여전히 크다.
이재도는 KCC 가드진의 견제에 막혔다. 소노의 공격도 이뤄지지 않았다. 공격을 해내지 못한 소노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0-9. 김태술 소노 감독이 타임 아웃을 요청해야 했다.
소노가 타임 아웃을 요청한 후, 이재도는 전투력을 끌어올렸다. 최근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백 도어 컷으로 첫 득점을 해냈고, 얼리 오펜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연속 5점을 넣은 이재도는 12-17을 만들었다. 추격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재도는 1쿼터에 1초도 쉬지 않았다.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민기남(174cm, G)이 높은 에너지 레벨로 이재도의 빈자리를 대신했고, 16-26으로 밀렸던 소노는 2쿼터 시작 2분 10초 만에 20-26으로 KCC를 압박했다.
소노가 KCC의 강한 수비에 22-31로 다시 밀렸다. 김태술 소노 감독이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이재도가 타임 아웃 후 첫 공격을 백보드 점퍼로 마무리했다. 추격 분위기를 다시 만들었다.

소노 역시 31-43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재도는 3쿼터 시작 1분 53초 만에 오른쪽 코너에서 3점. 39-47로 KCC와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이재도는 자신보다 크고 빠른 김동현(190cm, G)을 뚫지 못했다. 좀처럼 공격 루트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소노의 득점 페이스가 또 한 번 느려졌다. 3쿼터 종료 4분 5초 전 41-54. 흔들린 소노 벤치는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이재도가 벤치에 오랜 시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노는 KCC와 간격을 좁혔다. 특히, DJ 번즈 주니어(204cm, C)가 3쿼터 종료 부저와 동시에 3점. 54-59로 고양 소노 아레나의 데시벨을 끌어올렸다.
마지막 4쿼터. 아무리 부진하다고 해도, 이재도는 필요했다. 현 시점에서 승부처를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
소노는 58-68로 밀렸지만, 이재도는 공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우선 3점포로 급한 불을 껐고, 패스로 카바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이재도가 득점에 관여하면서, 소노는 63-68로 KCC와 간격을 좁혔다.
소노는 마지막까지 KCC를 가시권에 뒀다. 이재도는 패스로 KCC 수비를 흔들었다. 그렇지만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지 못했다.
이재도는 34분 20초 동안 13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을 기록했다.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추격할 때 코트에 없었다. 승부를 해결해야 할 때 코트로 나섰지만, 영양가는 부족했다.
김태술 소노 감독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경기 종료 후 “우리 팀 상황상, (이)재도가 마지막에 뛰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도 경기 중반에 쉬게 했다”며 이재도와 관련된 현실을 인정했다.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듯했다. 그럴 만하다. 이재도의 힘을 비축해야 하는 시기와 방법 모두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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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