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수비에 묶인 이재도, 시간을 필요로 하는 소노
- KBL / 손동환 기자 / 2025-01-26 07:55:36

고양 소노는 지난 2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56-76으로 졌다. 10승 22패를 기록했다. 최하위 안양 정관장(9승 23패)와는 1게임 차. 또, 한국가스공사전 4연패에 빠졌다.
소노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전력 보강’을 핵심으로 삼았다. FA(자유계약) 시장에서 발빠르게 움직였고, 트레이드 또한 부지런히 알아봤다. 창단 첫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지난 2024년 6월 4일. 대형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주득점원이자 메인 슈터인 전성현(188cm, F)을 창원 LG로 보내는 대신, LG의 야전사령관이었던 이재도를 데리고 온 것. 이정현(187cm, G)에게 쏠린 부담감을 덜기 위함이었다.
이재도는 2024~2025시즌 초반부터 트레이드의 의도를 잘 이행하고 있다.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는 부산 KCC를 상대로 28점 7리바운드(공격 1) 6어시스트에 6개의 스틸을 기록했고, 지난 26일 홈 개막전에서는 4쿼터에만 10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를 기록했다. ‘역전승’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재도는 그 후 악재와 만났다. 백 코트 파트너인 이정현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스승이었던 김승기 감독은 ‘수건 투척 사건’으로 자진 사퇴했다. 소노는 그 기간에 11연패를 당했다.
게다가 이정현과 김진유(190cm, G), 정희재(196cm, F) 등 주축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케빈 켐바오(193cm, F)마저 데뷔전 때 다쳤다. 이로 인해, 이재도의 부담감이 여전히 크다.
이재도 홀로 있는 볼 핸들러는 한국가스공사 풀 코트 프레스의 먹잇감이 됐다. 최승욱(195cm, F)이나 임동섭(198cm, F)이 간혹 볼을 몰기는 했지만, 이들의 볼 핸들링은 불안했다. 또, 소노의 공격 움직임이 조직적으로 정립되지 않아, 이재도 혼자서는 한계를 맛봤다.
소노는 경기 시작 4분 22초 만에 5-14로 밀렸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 후 이재도를 벤치로 불렀다.
민기남(174cm, G)이 코트로 대신 나섰다. 그러나 민기남은 하프 코트조차 넘어서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기습적인 함정수비에 8초 바이얼레이션으 범했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타임 아웃을 허무하게 날려야 했다.
이재도가 오래 쉴 수 없었다. 휴식한 지 19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섰다. 코트로 복귀한 이재도는 수비에 관계없이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1쿼터 종료 3분 54초 전에도 돌파로 팀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그러나 소노는 11-25로 2쿼터를 맞았다. 이재도는 오른쪽 윙에서 2대2를 했다. 스크린 후 골밑으로 가는 문시윤(197cm, F)에게 바운스 패스. 문시윤의 레이업 득점을 도왔다.
또, 이재도는 한국가스공사의 풀 코트 프레스에 적응했다. 오히려 풀 코트 프레스로 정성우(178cm, G)의 볼 운반 속도를 늦췄다. 그리고 한국가스공사의 공격 시간을 떨어뜨렸다.
소노는 2쿼터 한때 15-25로 한국가스공사와 간격을 좁혔다. 그러나 그 후 0-10으로 밀렸다. 15-35. 게다가 김태술 소노 감독이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소노의 분위기가 여러모로 어수선했다.
이재도도 난국을 타개하지 못했다. 2쿼터 시작 4분 15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대신 투입된 민기남이 3점슛 상황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3개 중 2개를 성공. 17-35를 만들었다.
이재도는 홍경기(184cm, G)와 합을 맞췄다. 그렇지만 소노 자체가 풀 코트 프레스 대응책을 전혀 마련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소노의 턴오버가 나올 수밖에 없었고, 이재도는 고개를 숙여야 했다.
사실 풀 코트 프레스를 위한 움직임은 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5명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풀 코트 프레스가 뚫린다(한국가스공사가 좋은 예시를 남겼다. 소노의 풀 코트 프레스를 ‘패스’와 ‘볼 없는 움직임’으로 공략했다). 팀 자체적인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는 뜻.
또, 소노는 새로운 사령탑과 이제 2개월 정도 함께 했다. 게다가 전임 사령탑과 현재 사령탑의 색깔 차이가 크다. 그렇기 때문에, 소노의 현재는 여러모로 혼란스럽다. 기반을 만드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간단히 말해, 이재도 혼자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어쨌든 소노는 패배를 일찌감치 인정해야 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가스공사의 압박수비를 못해서였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압박수비를 극복할 체계적인 움직임이 부족했다.
김태술 소노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시스템은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비시즌 훈련을 해도, 원하는 시스템이 완벽하게 완성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에너지를 더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인정했다. 다만, “선수들이 내가 원하는 것들을 점점 이행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더 나아질 거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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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