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새롭게 가세한 1옵션 외인, 2옵션에 집중한 리온 윌리엄스
- KBL / 손동환 기자 / 2025-01-11 18:09:40

부산 KCC는 1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73-70으로 꺾었다. 소노와 2연전을 모두 이겼다. 또, 12승 16패로 6위 원주 DB(13승 14패)와 간격을 1.5게임 차로 좁혔다.
KCC의 핵심 전력인 최준용(200cm, F)과 허웅(185cm, G), 송교창(199cm, F) 모두 부상으로 빠졌다. 게다가 1옵션 외국 선수인 디온테 버튼(192cm, F)의 경기력은 불안하다. 그런 이유로, KCC는 한때 5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KCC는 차포마 없이 경기를 해야 했다. 전창진 KCC 감독의 고민도 컸다. 그러나 남은 선수들로 경기를 풀어야 했다. 그게 최선책이었다.
리온 윌리엄스가 힘을 더 많이 내야 했다. 1986년생이라는 고령이지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리온이라도 버텨줘야, 남은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어서다.
실제로, 리온은 지난 9일 소노전에서 39분 1초 동안 18점 12리바운드(공격 2) 3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또, 양 팀 선수 중 최다 스틸. 의지와 결과를 동시에 보여줬다.
다만, KCC가 지난 10일 디온테 버튼을 안양 정관장으로 트레이드했다. 대신, 정관장으로부터 캐디 라렌(204cm, C)을 데리고 왔다. 라렌은 정통 빅맨. 그렇기 때문에, 리온의 부담감이 줄어들 수 있다. 대신, ‘출전 시간 감소’도 감수해야 한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라렌이 골밑 수비와 박스 아웃 등을 철저히 했다. 라렌이 소노 외국 선수들(DJ 번즈 주니어-알파 카바)을 1대1로 막아줬기에, 나머지 국내 선수들이 자기 매치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수비에 집중한 KCC는 1쿼터 종료 4분 50초 전 17-5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라렌의 에너지가 조금씩 떨어졌다. KCC의 상승세도 가라앉았다. 2쿼터 시작 2분 10초 만에 26-20으로 쫓겼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첫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리온은 타임 아웃 직후 코트를 밟았다. 자신보다 큰 알파 카바(208cm, C)를 몸으로 밀어냈다. 그 후 침착하게 수비 리바운드. 소노한테 세컨드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온은 스크린과 박스 아웃, 공격 리바운드 등으로 맞대응했다. 리온이 궂은일까지 해내지 못하면, KCC의 안정감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
리온은 사이드 라인에서 볼 핸들러 수비수와 함정을 팠다. 리온의 작업은 성공적이었다. 소노의 턴오버를 유도함과 동시에, 이주영(183cm, G)의 속공 득점까지 만들었기 때문이다. 힘을 얻은 KCC는 두 자리 점수 차(43-31)로 3쿼터를 맞았다.
리온은 3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렇지만 KCC는 3쿼터 시작 1분 53초 만에 47-39로 쫓겼다. 라렌이 DJ 번즈 주니어(204cm, C)의 힘을 막지 못했고, 3점 라인 근처에서 배회했기 때문이다.
라렌의 퍼포먼스가 분명 만족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라렌이 골밑에 서있는 것만 해도, KCC는 소노의 골밑 공격을 억제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앞선 수비수들이 더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 턴오버 유도 후 속공까지 가능하다.
라렌이 위압감을 어느 정도 줬고, KCC는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54-41. 소노와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KCC는 턴오버로 급격히 흔들렸다. 59-54. 위기 속에 마지막 10분을 맞았다.
리온은 4쿼터 또한 벤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라렌이 번즈에게 점수를 따냈다. 59-56으로 쫓겼던 KCC는 68-58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4분 18초.
그러나 라렌이 카바의 높이를 부담스러워했다. 무엇보다 KCC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졌다. 여러 악재와 마주한 KCC는 경기 종료 1분 5초 전 70-68로 쫓겼다. 하지만 라렌이 경기 종료 45초 전 결승 풋백 덩크를 성공했고, KCC는 소노전 연전을 전승했다.
이틀 전 39분 51초를 뛰었던 리온은 7분 50초만 소화했다. 그렇게 해도 충분했다. 라렌이 2분 10초 동안 21점 9리바운드(공격 3) 1블록슛. 1옵션 외인으로서의 소임을 다했기 때문이다. 리온은 오랜만에 ‘2옵션 외인’에 집중(?)할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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