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2쿼터’, 2쿼터를 지배했던 ‘김소니아’
- WKBL / 손동환 기자 / 2024-12-16 11:55:30

부산 BNK는 지난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9-50으로 꺾었다.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2승 3패로 2위 아산 우리은행(10승 4패)와의 간격을 1.5게임 차로 벌렸다.
김소니아는 2012~2013시즌 WKBL에 입성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혹독한 지도를 받았고, 2018~2019시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전 경기(35경기)를 소화했다. 그때부터 WKBL의 대세 포워드로 거듭났다.
김소니아는 2022~2023시즌부터 인천 신한은행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에서 에이스를 맡았고, 2022~2023시즌에는 신한은행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친정 팀인 아산 우리은행한테 무너졌지만, 에이스로서의 소임을 다했다.
김소니아는 2024~2025시즌부터 부산 BNK에서 뛴다. BNK에 없는 ‘전투력’과 ‘적극성’을 보유하고 있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카드이기에, BNK가 승부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도 늘어났다.
실제로, BNK는 2024~2025시즌 내내 1위를 놓지 않았다. 김소니아의 힘이 컸다. 경기당 13.8점 8.5리바운드(공격 3.4) 2.9어시스트에 1.6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원투펀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김소니아는 하나은행 최고 수비수인 김정은(180cm, F)과 매치업됐다. 우리은행에서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동료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무작정 공격하지 않았다. 약속된 움직임을 이행해, 팀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다.
김소니아가 코트 밸런스에 신경 썼기에, 이소희가 돌파를 쉽게 할 수 있었다. 돌파를 쉽게 한 이소희는 경기 시작 3분 동안 5점. BNK를 7-0으로 앞서게 했다.
김소니아는 자신의 활동 범위를 적극 활용했다. 정확히 말하면, 긴 슈팅 거리를 활용했다. 3점 라인 부근과 먼 곳까지 김정은을 끌어들인 뒤, 3점을 시도했다. 김소니아의 3점은 림을 관통했다. 그리고 박혜진(178cm, G)이 바스켓카운트를 완성했다. 7-5로 쫓겼던 BNK는 13-5로 달아났다.
BNK가 달아난 후, 김소니아는 전투력을 더 보여줬다. 특히, 공격 진영에서 루즈 볼을 적극적으로 다퉜다. 1쿼터 종료 4분 14초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후, 박소희(178cm, G)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활동량을 뽐낸 김소니아는 1쿼터 종료 2분 43초 전 코트에서 물러났다.
김소니아가 1쿼터 후반에 물러났지만, BNK는 23-10으로 2쿼터를 맞았다. 김소니아는 2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나섰다. 변소정(180cm, F)과 박혜진이 양인영(184cm, F)과 진안(181cm, C)을 막아줬기에, 김소니아는 수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에너지를 절약한 김소니아는 공격에 더 많은 힘을 썼다. 이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김소니아는 2쿼터 시작 2분 30초 넘게 이렇다 할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자유투 2개마저 모두 놓쳤다.
그러나 김소니아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고난도의 기술을 보여줬다. 왼쪽 코너에서 볼을 잡은 김소니아는 수비수 앞에서 스텝 백 점퍼를 성공했다.

골 맛을 본 김소니아는 1대1을 더 적극적으로 했다. 김정은 앞에서도 그랬다. 김정은의 수비에 림 근처까지 가지 못했으나, 피벗에 이은 페이더웨이를 성공했다.
김소니아는 더 적극적으로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자기 공격만 보지 않았다. 자유투 라인까지 접근한 후, 오른쪽 윙에 위치한 박혜진에게 패스. 박혜진의 3점을 도왔다. 2쿼터 첫 9점 모두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김소니아를 내세운 BNK는 2쿼터 종료 3분 40초 전 32-15로 달아났다.
김소니아는 약속된 움직임으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이번에는 자유투 2개 모두 성공했다. 그 후 BNK 변형 수비 전술을 잘 이행했다. 오히려 어린 선수들에게 가야 할 곳을 지시해줬다. 수비로도 동료들에게 안정감을 줬다.
김소니아는 그 후 볼 없는 움직임으로 박혜진을 오른쪽 윙으로 빼냈다. 오른쪽 윙으로 간 박혜진은 3점으로 마무리했다. BNK의 기세는 더 강렬해졌다.
그리고 김소니아는 왼쪽 윙에서 직접 3점을 터뜨렸다. 2쿼터에만 11점(2점 : 3/3, 3점 : 1/2, 자유투 : 2/4) 7리바운드(공격 3)에 1어시스트. BNK를 45-21로 앞서게 했다. 김소니아의 2쿼터 퍼포먼스가 승부를 사실상 결정했다.
BNK가 너무 크게 앞서, BNK 선수들이 3쿼터에 집중력을 잃기도 했다. 그러나 김소니아를 포함한 BNK 선수들이 4쿼터에 어느 정도 각성했다. 전반전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 건 아니었지만, 하나은행에 역전할 동력을 부여하지 않았다.
‘승자’의 자격을 얻은 팀은 BNK였다. BNK를 승자로 만든 이는 김소니아였다. 김소니아가 BNK를 승자로 만든 시간은 ‘딱 10분’이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BN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36%(17/47)-약 44%(15/34)
- 3점슛 성공률 : 약 37%(10/27)-약 26%(5/19)
- 자유투 성공률 : 약 56%(5/9)-약 45%(5/11)
- 리바운드 : 47(공격 20)-26(공격 8)
- 어시스트 : 18-12
- 턴오버 : 6-12
- 스틸 : 6-5
- 블록슛 : 2-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BNK
- 김소니아 : 35분 12초, 20점(2점 : 4/9, 3점 : 3/4) 18리바운드(공격 7) 3어시스트 1스틸
- 안혜지 : 35분 35초, 15점 6리바운드(공격 1) 6어시스트
- 박혜진 : 35분 58초, 14점(3점 : 3/5) 11리바운드(공격 8)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이소희 : 35분 11초, 10점 5리바운드(공격 2) 3스틸 2어시스트
2. 부천 하나은행
- 김정은 : 31분 14초, 15점(3점 : 4/6)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진안 : 27분 56초, 12점 6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2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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