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릴라드, 밀워키행 ... 에이튼, 할러데이, 포틀랜드 안착
- 칼럼 / 이재승 기자 / 2023-09-28 18:05:17

밀워키 벅스가 확실한 대권주자로 부상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데미언 릴라드(가드, 188cm, 88kg)를 밀워키로 트레이드한다고 전했다.
밀워키는 포틀랜드로부터 릴라드를 데려오는 대신 즈루 할러데이(가드, 191cm, 93kg)를 포틀랜드로, 그레이슨 앨런(가드, 193cm, 90kg)을 피닉스로 보낸다. 피닉스는 디안드레 에이튼(센터, 213cm, 113kg)을 포틀랜드로 넘긴다.
포틀랜드는 유섭 너키치(센터, 213cm, 132kg), 나시어 리틀(포워드-가드, 196cm, 100kg), 키언 존슨(가드, 191cm, 84kg)을 피닉스로 넘기기로 합의했다. 피닉스는 투마니 카마라(포워드, 203cm, 99kg)를 포틀랜드로 향한다.
이어 밀워키는 2029 1라운드 지명권과 2028, 2030 1라운드 교환권을 포틀랜드로 양도한다.
# 트레이드 개요
밀워키벅스 get 데미언 릴라드
블레이저스 get 즈루 할러데이, 디안드레 에이튼, 투마니 카마라, 2029 1라운드 티켓, 1라운드 교환권*
피닉스선즈 get 유섭 너키치, 그레이슨 앨런, 나시어 리틀, 키언 존슨
*2028 1라운드 교환권, 2030 1라운드 교환권
벅스는 왜?
밀워키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막강한 원투펀치를 꾸리게 됐다. 릴라드라는 리그 최고 가드를 더하면서 전력을 한 층 더 끌어올렸다. 기존의 야니스 아데토쿤보, 크리스 미들턴, 즈루 할러데이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도 막강했다. 그러나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아데토쿤보가 온전치 않으면서 1라운드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공격을 확실하게 이끌 수 있는 그의 가세로 훨씬 더 단단한 짜임새를 구축했다.
그러나 밀워키는 릴라드를 데려오기 위해 할러데이를 내줘야 했다. 그는 지난 2021년에 밀워키가 정상을 밟는데 가히 상당한 역할을 했다. 밀워키 유니폼을 입은 이후, 막강한 수비를 펼치면서 밀워키의 1선수비를 다지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그가 있어 밀워키가 정규시즌 내내 공수에서 안정감을 과시했고, 강세를 뽐낼 수 있었다. 그러나 릴라드를 데려오는 대신 그를 내줘야 했다.
미들턴을 내보냈을 수도 있었을 터. 그러나 미들턴은 아데토쿤보와 막역한 사이를 자랑한다. 그가 트레이드 대상이 됐다 할 시, 밀워키는 백코트에 다소 편중된 전열을 갖출 수밖에 없다. 외곽 공격 취약을 피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공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측면에서 릴라드와 할러데이의 역할 중첩을 피하지 못했을 수 있다. 이에 할러데이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밀워키는 막강한 우승 도전에 나설 확실한 전열을 갖추게 됐다. 할러데이 외에도 주전 가드인 앨런을 내보내야 했으나 릴라드의 존재감이라는 이들을 채우고도 남는다. 뿐만 아니라 밀워키에는 팻 코너튼, 말릭 비즐리 등 공격에 기여할 수 있는 이가 있으며, 제이 크라우더까지 있어 뒤를 받칠 만하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다소 얇아졌으나, 충분히 잘 메울 수 있는 구성이다.
이번 트레이드로 인해 다년 간 막강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기존 계약에 의해 선수옵션을 제외할 시, 아데토쿤보와 미들턴은 2024-2025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잔여계약이 4년(선수옵션 포함)이나 남은 릴라드가 가세해 있다. 최소 두 시즌에서 세 시즌까지 굳건한 면모를 뽐낼 전망이다. 혹, 우승 도전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릴라드를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할 수도 있다.
대신 밀워키는 지출 증가와 지명권 상실을 피하지 못했다. 동시에 우승에 실패한다면 추후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아데토쿤보와 릴라드가 이번 여름에 취한 행보를 보면 2년 안에 정상을 밟지 못한다면 전력이 와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할러데이와 앨런의 계약을 덜어내면서 다음 시즌 연봉 총액은 거래 이전과 비슷할 수 있으나 이후 증가를 피하지 못했다.
릴라드의 연봉은 해가 갈수록 당연히 증가할 뿐만 아니라 2025-2026 시즌부터 연봉만 5,300만 달러가 넘는다. 2026-2027 시즌에는 무려 6,322만 달러를 상회한다. 비록 계약 마지막 해에는 옵션이긴 하나 30대 후반이 되는 그가 옵션을 행사할 것이 유력하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밀워키는 릴라드의 잔여계약을 떠안기로 했다. 확실한 우승 도전에 나서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지명권을 내준 것도 간과할 수 없다. 밀워키는 지난 2021년 우승 전력을 꾸리기 위해 다수의 드래프트픽을 소진했다. 할러데이를 품기 위해 복수의 1라운드 티켓을 사용했으며, P.J. 터커(필라델피아), 크라우더를 위해 다수의 2라운드 지명권을 모두 썼다. 여기에 릴라드 트레이드를 위해 온전한 지명권과 교환권을 모두 내줬다. 2030년까지 완연한 지명권이 없다.
정리하면, 밀워키는 이번 트레이드에 모든 것을 걸었다. 타이틀만 찾아온다면 충분히 다년 간 유력한 대권주자로 군림을 하면서 강세를 떨칠 수 있다. 그러나 정상 문턱에서 좌절하거나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벌어졌던 일이 다시금 발생한다면 언제든 선수단 유지에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다음 시즌 우승반지를 손에 넣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블레이저스는 왜?
포틀랜드는 이번 트레이드로 개편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021-2022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C.J. 맥컬럼(뉴올리언스)을 트레이드했다. 그 사이 앤퍼니 사이먼스가 주전 전력으로 부상했다. 2023 드래프트에서 비록 3순위 지명권을 얻는데 그쳤으나, 스쿳 헨더슨을 지명했고, 에이튼까지 품으면서 미래를 다질 여력을 갖췄다.
이번 여름에 릴라드까지 보내면서 중건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에이튼, 사이먼스, 헨더슨으로 전력의 중추를 삼을 수 있다. 데려온 할러데이를 재차 트레이드할 의사를 내비쳤다. 할러데이가 본격적으로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다면 복수의 구단이 달려드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미 마이애미 히트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관심을 보였다.
포틀랜드가 할러데이를 통해 다른 유망주를 더하거나 필요한 전력을 더한다면 빠른 변화를 통해 다시금 팀의 중흥을 도모할 만하다. 그간 릴라드라는 리그 최고 가드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그는 이미 30대 중반 진입을 앞두고 있다. 결정적으로, 포틀랜드 경영진이 제대로 된 구성을 꾸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오프시즌을 통해 좀 더 미래지향적인 전력으로 거듭났다.
전반적으로 포틀랜드가 릴라드라는 리그 정상급 가드를 매개로 이끌어 낸 트레이드치고는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당초 릴라드가 마이애미행을 선호했고, 이미 공개된 마이애미가 제시했던 조건에 비하면 밀워키로 보내고 받아낸 것이 훨씬 더 좋은 조건이다. 피닉스와의 연계를 통해 에이튼을 얻어낸 것이 유효한 것을 고려하면 마냥 평가절하할 수 있는 거래만은 아니다.
비록 받아낸 것은 모자랄 수 있으나, 포틀랜드가 릴라드의 트레이드를 안정적으로 꺼내면서 그의 밀워키 안착을 도운 측면도 있다. 이에 지명권이나 유망주를 얻어낸 것은 제한적이나, 너키치를 내보내면서 내구성과 잠재력을 갖춘 센터를 더했다. 또한 트위너인 리틀과 다소 애매한 존슨의 계약을 덜어내면서 재정적 유동성까지 갖췄다.
선즈는 왜?
피닉스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에이튼과 결별했다. 에이튼은 지난 2021-2022 시즌을 앞두고 연장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시즌 후 신인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었으나 계약을 맺지 못한 것. 피닉스가 만족할만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을 수 있다. 크리스 폴 합류 이후 기대를 모았으나, 2021년에 결승에 진출한 이후 뚜렷한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시즌 후, 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된 그는 인디애나 페이서스로 이적하고자 했으나, 피닉스가 인디애나의 제안에 합의하면서 이적이 성사가 되지 않았다. 인디애나는 계약기간 4년 1억 1,3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했고, 피닉스가 여기에 그대로 응했다. 결국, 양 측은 다소 불편한 동거가 이어졌다. 그러나 행복한 결별에 나서면서 각자의 길을 비로소 가게 됐다.
피닉스는 지난 시즌 마감시한을 앞두고 케빈 듀랜트를, 이번 여름에 브래들리 빌까지 데려오면서 막강한 BIG3를 갖췄다. 이로 인해 지출 증가도 도드라졌다. 슈퍼스타 셋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데다 에이튼까지 데리고 있었기에 연봉 총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 에이튼을 보내면서 전력 다변화와 함께 재정 유지에 숨통을 트였다.
무엇보다, 막강한 삼인방을 갖추고 있는 만큼, 상당한 규모의 계약이 체결되어 있는 에이튼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다소 무의미했다. 에이튼이 이들과 잘 뛴다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공을 잡을 빈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공격보다는 수비나 궂은일에 좀 더 특화된 선수가 나을 수 있다. 이에 피닉스는 이전부터 릴라드 트레이드를 통해 에이튼을 넘길 의사를 내비쳤다.
에이튼을 정리하고 수비력을 갖춘 너키치를 더한 측면은 긍정적이다. 다만 리틀과 존슨의 계약을 떠안은 것은 부담이 될 만하다. 그러나 피닉스는 거래 이후 존슨과 이쉬 웨인라이트를 내보내며 선수단을 정리할 예정이다. 리틀을 받긴 했으나 취약한 안쪽에서 제한적이나마 역할을 해줄 수 있어 안쪽에서 가용할 전력을 잘 확보한 것은 긍정적이다.
너키치는 그간 꾸준히 부상에 신음했다. 지난 2018-2019 시즌을 마지막으로 70경기 이상을 소화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나 리틀이 들어오면서 너키치의 부상에 일정 부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리틀은 슈팅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두루 오갈 수 있다. 내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피닉스에서는 주로 백업 파워포워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튼의 연봉을 너키치와 리틀의 것으로 나눈다고 하더라도 지출 규모는 줄어든다. 즉, 존슨을 방출해서 연봉이 연봉 총액에 포함이 되더라도 전반적인 지출 규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존슨은 다음 시즌 계약이 적용되며, 2024-2025 시즌 연봉은 팀옵션으로 분류되어 있어 지출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터. 큰 폭은 아니지만 연봉 총액과 사치세를 소폭 줄였다.
피닉스는 너키치, 리틀, 드류 유뱅크스로 이어지는 빅맨진을 꾸리게 됐다. 이미 빌을 트레이드하면서 지출 규모가 대폭 늘어난 피닉스가 이적시장에서 유요한 전력감을 더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나마 에릭 고든과 와타나베 유타를 붙잡으며 벤치진을 다졌으나 전반적인 선수 구성이 아쉬웠다. 그러나 에이튼으로 인사이드 로테이션을 좀 더 폭넓게 다졌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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