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다친 앨런 윌리엄스, ‘완전체’는 소노에 없는 단어인가?

KBL / 손동환 기자 / 2025-03-03 07:55:45

앨런 윌리엄스(200cm, C)의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부상을 당했다.

고양 소노는 지난 2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79-88로 졌다. ‘시즌 3번째 3연승’을 실패했다. 그리고 14승 27패로 8위에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8위인 부산 KCC(15승 27패)와는 반 게임 차다.

소노의 2024~2025 외국 선수 조합은 앨런 윌리엄스-DJ 번즈(204cm, C)다. 윌리엄스와 번즈 모두 골밑 싸움에 특화된 빅맨. 소노 국내 선수들 역시 비시즌부터 두 외국 선수의 골밑 지배력을 신뢰했다.

특히, 1옵션 외국 선수인 앨런은 소노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윌리엄스가 버텨줘야, 소노 국내 선수들이 마음껏 던질 수 있어서다. 또, 윌리엄스가 리바운드 싸움을 이겨야, 소노 국내 선수들의 스피드도 살아난다.

앨런은 개막 후 4경기 모두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해당 기간 동안, 경기당 19.5점 12.8리바운드(공격 4.3) 1.5어시스트. 소노의 ‘창단 첫 개막 4연승’을 주도했다. 국내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줬다.

그러나 소노는 시즌 중 11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앨런은 아내의 출산을 지켜봐야 했다. 그래서 지난 2024년 12월 21일 서울 삼성전 종료 후 팀을 떠났다.

하지만 앨런은 지난 2025년 2월 22일 소노로 다시 합류했다. 복귀 후 2경기에서 평균 10.5점 7.5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2.5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앨런이 합류한 후, 소노는 2전 전승.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김태술 소노 감독은 경기 전 “앨런이 ‘20~25분 정도 뛸 때, 컨디션이 제일 좋다’고 했다. 앨런이 많은 시간을 책임지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앨런과 번즈의 출전 시간이 잘 안배돼야 한다”며 앨런의 출전 시간을 길게 생각하지 않았다.

앨런은 첫 공격 때 노 마크 찬스를 얻었다. 시그니처 무브인 플로터로 첫 득점을 노렸다. 그렇지만 앨런의 플로터는 림을 외면했다.

앨런은 하이 포스트 부근이나 3점 라인 밖에서 볼을 잡았다. 볼을 잡은 앨런은 베이스 라인을 포착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베이스 라인 부근으로 움직이는 선수에게 볼을 줬다. 그런 방식으로 이정현(187cm, G)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앨런은 유슈 은도예(208cm, C)와 정면으로 맞섰다. 부족한 높이를 힘과 훅슛으로 상쇄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앨런의 페인트 존 야투 성공률은 떨어졌다. 앨런이 확률 높은 공격을 성공하지 못하다 보니, 소노의 득점 속도가 떨어졌다. 1쿼터 종료 3분 43초 전 16-21로 밀렸다.

그러나 앨런은 버티는 수비와 리바운드를 해냈다. 앨런의 궂은일은 소노 반격 기반으로 변모했다. 반격 기반을 형성한 소노는 1쿼터 종료 3분 13초 전 동점(21-21)을 만들었다. 그리고 앨런은 벤치로 물러났다.

하지만 DJ 번즈 주니어(204cm, C)가 1쿼터 종료 1분 전 두 번째 파울을 범했다. 앨런이 코트로 다시 나와야 했다. 앨런은 팀 파울 자유투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소노는 27-33으로 1쿼터를 마쳤다.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 2쿼터를 맞았다.

앨런은 이타적으로 플레이했다. 백 다운에 이은 킥 아웃 패스와 스크린, 엔트리 패스 등으로 국내 선수들의 기를 살렸다. 그리고 2쿼터 시작 3분 29초에는 골밑에서 득점했다. 37-36으로 역전시켰다.

또, 케빈 켐바오(193cm, F)가 앤드류 니콜슨(206cm, F)을 막을 때, 앨런이 켐바오를 도와줬다. 때로는 니콜슨을 직접 막았다. 득점에 능한 니콜슨을 제대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앨런의 득점 기여도는 많지 않았다. 또, 앨런의 좁은 수비 범위가 니콜슨에게 간파당했다. 하지만 니콜슨이 2쿼터 종료 1분 33초 전 테크니컬 파울을 범했다. 앨런의 수비 부담이 줄었다.

수비 부담을 줄인 앨런은 은도예와 강하게 맞섰다. 3점 라인 부근부터 은도예를 힘으로 밀었다. 은도예의 잡는 동작에도,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했다. 힘을 증명한 앨런은 팬들에게 자신의 근육을 보여줬다. 세레머니였다.

앨런은 왼쪽 코너에서 은도예에게 백 다운했다. 수비 시선을 자신에게 집중시켰다. 오른쪽 윙에 있는 임동섭(198cm, F)에게 패스. 임동섭의 3점을 도왔다. 침체됐던 소노는 52-47로 전반전을 마쳤다.

앨런은 또 한 번 3점 라인 밖에 섰다. 베이스 라인으로 컷하는 이정현(187cm, G)에게 패스. 이정현의 레이업을 도왔다.

앨런은 골밑 비중을 높였다. 니콜슨에게 백 다운을 많이 했다. 힘으로 한국가스공사 림 근처까지 접근한 뒤, 스핀 무브와 훅슛으로 이를 마무리했다. 팀의 3쿼터 첫 6점에 모두 관여했다.

그렇지만 소노가 매치업을 잘 맞추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수비 로테이션을 많이 해야 했다. 하지만 수비 로테이션을 정확하게 하지 못했다. 3쿼터 종료 3분 8초 전 64-65로 역전당했다. 소노는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고, 앨런은 벤치로 물러났다.

소노는 동점(67-67)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한국가스공사와 대등하게 맞섰다. 그렇지만 앨런은 4쿼터 시작 2분 24초 만에 악재와 마주했다. 박스 아웃 도중 코트 바닥에 미끄러져, 오른쪽 무릎을 다친 것. 무릎을 다친 앨런은 라커룸으로 물러났다. 27분 4초 출전에 17점 6리바운드(공격 2) 6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으로 한국가스공사전을 종료했다.

앨런이 이탈한 후, 소노는 급격히 가라앉았다. 달아오른 한국가스공사를 감당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한테 또 한 번 패했다. 무엇보다 소노는 꿈을 잃을 수 있다. ‘완전체’라는 꿈 말이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