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압박수비+템포 조절+패스, 벨란겔은 PG의 정석이었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5-01-25 18:01:39

SJ 벨란겔(177cm, G)이 포인트가드의 정석을 보여줬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76-56으로 꺾었다. 단독 4위(18승 13패)를 유지했다. 3위 창원 LG(19승 13패)와는 반 게임 차. 그리고 소노전 4연승을 질주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정성우(178cm, G)를 FA(자유계약) 시자에서 영입했다. 수비와 볼 운반 능력 좋은 정성우가 가세하면서, 기존의 김낙현(184cm, G)과 벨란겔이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특히, 벨란겔은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개막 후 29경기 평균 29분 49초 동안, 경기당 14.0점 4.8어시스트 2.6리바운드에 1.5개의 스틸. 공수 모두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적장들의 경계 대상으로도 거듭났다.

다만, 한국가스공사와 벨란겔 모두 1라운드 같은 페이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도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떨어진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게다가 김낙현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경기 전 “(김낙현은) 현재 재활 중이다. 몇 경기 이탈할 것 같다”고 해, 벨란겔이 당분간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해야 한다.

그렇지만 벨란겔은 2대2나 패턴에 의한 움직임을 잘 이행했다. 경기 시작 3분 52초에는 베이스 라인 패턴으로 앤드류 니콜슨(206cm, F)의 3점을 도왔다. 정확한 패스로 니콜슨의 미소를 자아냈다.

그리고 벨란겔은 동료 선수들과 함께 풀 코트 프레스를 해냈다. 팀원들과 함정수비 또한 잘 이행했다. 소노 볼 핸들러의 턴오버를 유도. 팀원들에게 쉬운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다만, 김낙현이 빠졌다. 벨란겔의 공격 지분이 높아야 한다. 벨란겔도 이를 알았다. 왼쪽 윙에서 스크린을 활용한 후 3점을 던졌다. 그 과정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3개 중 2개를 성공했고, 한국가스공사를 두 자리 점수 차(16-5)로 앞서게 했다.

한국가스공사가 크게 앞섰음에도, 벨란겔은 템포를 늦추지 않았다. 오히려 아웃렛 패스로 한국가스공사의 텐션을 끌어올렸다. 그 후 스크린 활용에 이은 점퍼. 18-5로 소노와 간격을 더 벌렸다.

벨란겔은 압박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 템포 조절 등으로 1쿼터 잔여 시간을 보냈다. 한국가스공사도 경기력을 잘 유지했다. 25-11로 1쿼터 종료. 최상의 분위기로 2쿼터를 맞았다.

벨란겔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렇지만 정성우(178cm, G) 홀로 많은 시간을 소화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벨렌겔을 준비시켰고, 벨란겔은 2쿼터 시작 1분 53초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벨란겔은 정성우와 투 가드를 구축했다. 소노의 풀 코트 프레스를 ‘기브 앤 고(주고 뛰는 동작)’로 극복했다. 그래서 한국가스공사는 손쉬운 찬스를 창출했다. 소노 진영에서 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니콜슨과 전현우(193cm, F)가 외곽 수비 시선을 분산했다. 벨란겔의 선택지도 다양해졌다. 2쿼터 종료 3분 50초 전에는 선택을 잘했다. 자유투 라인까지 파고 든 후, 왼쪽 코너에 있는 전현우에게 패스. 전현우의 3점을 도왔다. 40-18로 소노와 간격을 더 벌렸다.

벨란겔은 전반전까지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소노의 전반전 어시스트(7개)와 비슷했다. 그 정도로, 벨란겔의 경기 조립과 패스가 돋보였다. 벨란겔이 공격을 잘 풀어줬기에, 한국가스공사도 53-27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의 승리가 확정적이었다. 그러나 벨란겔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전반전처럼 압박수비와 템포 조절, 패스 등 포인트가드로서의 임무를 100% 이행했다. 포인트가드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렇다고 해서, 벨란겔이 패스만 하지 않았다. 3쿼터 종료 1분 50초 전에는 돌파와 힘싸움으로 민기남(174cm, G) 앞에서 득점했다. 민기남으로부터 파울 자유투까지 이끌었다. 3점 플레이를 실패했지만, 63-34로 소노와 간격을 벌렸다.

벨란겔은 잔여 시간의 대부분을 정석적인 플레이로 임했다. 강한 수비 집중력과 차분한 볼 운반으로 소노한테 조금의 빌미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 결과, 6점 6어시스트 5스틸 3리바운드로 소노전을 마쳤다. 그리고 소노에 ‘한국가스공사 포비아’를 다시 한 번 안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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