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과다 의욕’ 아이재아 힉스, ‘충만한 보법+부족한 부딪힘’ 데릭 윌리엄스

KBL / 손동환 기자 / 2025-09-24 05:55:13

수원 KT의 두 외국 선수는 자신만의 매력을 갖고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한 KBL 구단 모두 지난 20일과 21일에 OPEN MATCH를 치렀다. KBL 팬들에게 달라진 전력을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오는 27일과 28일에도 새로운 전력을 시험할 예정이다.

KBL 모든 구단은 27일 전에도 연습 경기를 실시한다. 많은 선수들이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을 끌어올려야 해서다. 수원 KT의 두 외국 선수(아이재아 힉스-데릭 윌리엄스)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지난 23일 고양 소노와 연습 경기에도 출전했다. 

# 활발했던 힉스, 그러나...

KT는 여러 외국 선수를 검색했다. 이들에게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들과 계약하지 못했다. 외국 선수 시장을 한참 헤매야 했다.
KT의 첫 번째 선택은 검증된 카드였다. 아이재아 힉스(204cm, F)다. 힉스는 수비와 기동력, 미드-레인지 점퍼를 겸비한 선수. 무엇보다 이타적인 마인드로 국내 선수와 잘 어우러졌다.
힉스는 KT에 잘 녹아들고 있다. 지난 20일 원주 DB와 OPEN MATCH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7분 59초 동안 10점 8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에 3개의 스틸과 2개의 블록슛. 문경은 KT 감독의 컬러인 ‘빠른 농구’까지 잘 이행했다.
그리고 소노와 스파링 무대에 올랐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소노 1옵션 외국 선수인 네이던 나이트(203cm, F)와 매치업됐다. 다만, KT 국내 포워드 라인이 나이트를 많이 막았고, 힉스는 도움수비수 역할을 많이 소화했다. 힉스의 수비 부담이 줄어들었고, KT 포워드 라인의 힘이 배가됐다. KT도 경기 시작 4분 47초 만에 8-3으로 치고 나갔다.
힉스가 빠진 사이, KT는 20-8까지 앞섰다. 그러자 문경은 감독이 힉스를 다시 투입했다. KT는 20-14로 쫓겼으나, 힉스가 컷인에 이은 덩크로 찬물을 뿌렸다. 덩크를 꽂은 힉스는 공수 모두 완벽하게 해냈다. 단독 속공 또한 과감하게 해냈다. 힉스가 공격적으로 움직이면서, KT도 38-23으로 더 달아났다. 전반전을 기분 좋게 마쳤다.
데릭 윌리엄스(203cm, F)가 3쿼터 첫 5분을 완벽히 지배했다. KT는 53-27로 달아났다. 문경은 감독은 힉스를 준비시켰다. 그러나 힉스의 몸이 너무 식은 듯했다. 전반전 같은 운동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의욕이 과다했다. KT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쳤고, KT도 58-46으로 흔들렸다.
힉스는 4쿼터 초반 나이트와 기싸움에서 밀렸다. KT도 58-51로 쫓겼다. 문경은 감독은 4쿼터 시작 2분 35초 만에 힉스를 벤치로 불렀다. 힉스는 찝찝하게 경기를 마쳐야 했다.

# 윌리엄스, 보법은 충만한데...

KT는 힉스를 보완할 외국 선수를 생각했다. 데릭 윌리엄스를 적임자로 판단했다. 윌리엄스의 노련함과 득점력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2022~2023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 BC에서 뛴 후 긴 시즌을 치르지 않았다. 실전 감각과 경기 체력이 많이 부족했다. 이는 불안 요소였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몸을 빠르게 올렸다. 팀에서 원하는 것들을 착실히 해냈다. 지난 20일 원주 DB와 OPEN MATCH에서 17분 53초 동안 19점(3점 : 3/5) 3리바운드 1스틸에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대박’ 조짐을 일으켰다.
KT가 앞설 때, 윌리엄스는 코트로 나섰다. 여유로운 몸짓으로 첫 득점을 해냈다. KT에서 바라는 속공 득점이었기에, 윌리엄스의 득점은 큰 의미를 보였다.
윌리엄스는 느긋했다. 하지만 실속 있었다. 게다가 자신의 반대편에 있던 김진유(190cm, G)까지 블록슛. 고양소노아레나 보조체육관의 탄성을 자아냈다.
윌리엄스는 2쿼터 시작 후에도 코트를 밟았다. 직접 득점하기보다, 주변에 있는 동료들을 살려줬다.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국내 선수들이 이를 잘 받아먹었고, KT의 경기력도 부드러워졌다. 윌리엄스도 미소를 지었다. 미소 지은 윌리엄스는 2쿼터 시작 3분 7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그리고 KT는 38-2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윌리엄스는 여유롭게 코트로 돌아왔다. 부드러운 동작과 노련한 판단으로 KT 국내 멤버의 능력을 배가했다. 최종 수비수로서의 역할 또한 잘 해냈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템포로 나이트와 소노를 허탈하게 했다. 덕분에, KT는 3쿼터 시작 4분 17초 만에 24점 차(49-25)로 달아났다.
힉스의 의욕이 너무 과다했고, KT는 20점 차 이상의 주도권을 잃었다. 58-51로 쫓긴 KT는 4쿼터 시작 2분 35초 만에 윌리엄스를 재투입했다.
윌리엄스는 자신만의 보법을 보여줬다. 타이밍을 빼앗는 동작이 압권이었다. 그렇지만 100%를 다하지 않은 듯했다. 특히, 몸싸움을 강화한 나이트와 제대로 붙지 않았다. 물론, 힘싸움에서 밀렸을 수 있지만, 감춘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왔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2 = 본문 첫 번째부터 아이재아 힉스-데릭 윌리엄스(이상 수원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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