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KCC 유소년 남현우의 목표 ‘이승현 삼촌처럼 그리고 삼촌보다’
- BAKO INSIDE / 김아람 기자 / 2021-12-22 17:10:19

※ 본 인터뷰는 10월 중순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11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KCC 유소년 남현우는 KBL은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인 이승현의 조카다. 삼촌과 같은 국가대표가 목표인 남현우는 “상대가 보기에 삼촌보다 더 막기 싫은 까다로운 선수가 될 거예요. 기본기가 탄탄하고, 상대가 수비를 잘해도 득점하는 선수, 드리블이 좋아서 볼을 뺏기지 않는 그런 선수요”라는 의지를 다졌다.
이런 조카의 각오에 삼촌 이승현은 “기본에 충실하고, 열심히 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야. 좋은 모습 기대할게. 내년에 대회가 있을 텐데 네 기량을 뽐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흐뭇해했다.
삼촌 이승현과 선수 이승현
“(이)승현이 삼촌은요. 가족 모임 때 다정하고 잘 놀아주세요. 그런데 경기장에선 눈빛이 바뀌어요. 승부욕이 돋보이는 그런 눈빛이요”
삼광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남현우(165cm, G/F)의 말이다. 그에게 고양 오리온 이승현은 존경하는 선수인 동시에 모친의 외삼촌의 아들, 5촌 혈족 관계에 놓인 사이다. 남현우는 “아빠가 테니스 코치이신데, 6살 때 테니스장 바로 옆 농구 코트에서 아빠랑 같이 농구 했던 게 기억나요. 그리고 삼촌이 농구 선수라 농구장에 자주 갔어요”라며 농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3학년 2학기부터 농구를 시작했어요. 그전엔 야구를 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농구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경기장에서 삼촌이 농구 하는 걸 보고 재밌고, 멋있다는 생각하고 있던 참이라 농구를 하게 됐어요”라며 농구의 시작에 관해서도 알렸다.
부친이 테니스 선수 출신의 코치라면 야구와 농구가 아닌 테니스를 선택할 수도 있었을 터. 남현우는 “초2 때였나 테니스를 해봤는데, 아빠가 전 테니스는 아닌 것 같다고 하셨어요”라고 웃어 보이며 “테니스도 하고 싶고, 야구도 하고 싶었지만, 지금 농구 하는 걸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농구를) 정말 좋아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농구는 팀플레이를 해야 하고, 많이 뛸 수 있잖아요. 전 뛰는 걸 좋아해요.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상대 수비를 뚫고 공격에 성공해서 득점을 쌓는 것도 멋져요. 공격도 재밌고, 수비도 재밌고, 농구는 할 게 많아요”라며 농구에 푹 빠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와 이승현에 관한 이야기도 잠시 나눴다. 남현우에게 이승현은 어떤 선수인 것 같으냐고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라고 강조하며 “중요한 순간에 포스트 플레이에 성공하고, 스크린도 잘 걸어주면서 외국 선수도 막을 수 있는 선수예요”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삼촌에게서 들은 조언에 관해서는 “어떻게 그렇게 키가 크고, 힘이 셀 수 있는지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빨리 자고, 밥을 골고루 먹으면서 우유도 많이 먹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삼촌은 어렸을 때부터 힘이 셌대요(웃음). 참, 자기 전에 스트레칭도 많이 하라고 하셨어요”라고 답했다.
덧붙여 이승현에게 감사한 마음도 표했다. 남현우는 “자주 삐끗해서 병원에 가보니 운동하다 보면 후천적으로 평발이 될 수도 있대요. 그때 삼촌이 발목 돌아가지 말라고 선물로 특수 깔창을 맞춰주셨어요. 덕분에 요즘엔 발목이 잘 안 꺾여요. 정말 감사했어요”라며 삼촌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적당한 긴장감을 즐길 줄 아는 소년
‘농구를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때’를 꼽자면 어느 순간을 꼽을 수 있을까. 수비를 제치고 어려운 공격에 성공했을 때?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때? 남현우에겐 이와 같은 답을 들을 수 없었다. 그는 “결승을 앞둔 상황에서 재밌는 상대를 만났을 때 친구들과 얘기하는 게 가장 행복해요”라며 “긴장으로 떨기보다는 제가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하고, 다치지 않는 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KCC 유소년 클럽 소속인 그는 6학년이 되는 내년에 정식 엘리트 선수로 등록할 예정이다. 농구 선수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떼는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장, 단점을 무엇일까. 남현우에게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저는 스크린플레이에서 픽앤롤에 자신 있어요. 스핀 무브도 편하게 느껴지고, 잘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점프와 스피드가 좋은 것 같아요”라고 자신의 장점을 이야기한 뒤 “힘이 약한 건 단점이에요. 자기 전에 코치님께서 알려주신 운동을 하고 있어요. 밥도 더 많이 먹어야 할 것 같아요”라며 개선점을 짚었다.
한편, 남현우의 플레이 중 눈에 띄는 점은 왼손으로 슛을 쏜다는 것이었다. 그의 모친은 “현우가 초2 때 야구를 시작했는데, 당시 코치님의 권유로 왼손으로 운동을 했어요. 그래서인지 농구도 왼손으로 하더라고요. 식사나 글씨는 모두 오른손으로 하는 데도 말이죠”라고 전했다. 이에 남현우는 “(이승현) 삼촌도 왼손으로 농구를 하시잖아요. 그래서 삼촌을 보면서 왼손 플레이를 많이 배워요”라고 밝혔다.

까다로운 선수
“평소에 경기를 많이 챙겨봐요. 코로나가 터진 이후엔 경기장에 많이 못 갔지만, 같이 농구 하는 친구들과도 체육관에 자주 갔고, 가족들과도 같이 자주 봤어요. 요즘엔 TV로 보고요”
농구 꿈나무답게 남현우는 경기 관람과 시청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그런 그가 좋아하는 선수는 두 명이다. 남현우는 “삼촌이랑 송교창 선수가 제일 좋아요. 송교창 선수는 키가 큰데 슛도 좋고, 빠르세요. 돌파도 잘하시고요. 그런 점을 닮고 싶어요”라며 발전의 의지를 다졌다. 둘 중 한 명만 꼽아달라는 말에는 “못 꼽겠어요”라며 고개를 저었다.
KCC 유소년 남현우의 꿈은 당연히(?) 농구 선수다. 그는 “농구를 시작하고 나서 농구 선수가 되겠다고 결심했어요.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고 싶진 않아요. 힘들어도 하고 싶기 때문에 잘하고 싶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삼촌도 화려한 것보다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기본기부터 충실히 하려고 해요”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남현우는 “저는 상대가 보기에 삼촌보다 더 막기 싫은 까다로운 선수가 될 거예요. 기본기가 탄탄하고, 상대가 수비를 잘해도 득점하는 선수, 드리블이 좋아서 볼을 뺏기지 않는 그런 선수요”라는 목표를 드러내며 “삼촌처럼 국가대표도 되고 싶어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려고요”라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조카 남현우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삼촌 이승현의 한 마디
“지금은 시즌 중이라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가족끼리 친해서 (사촌) 누나한테 현우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어요. 같이 프로에서 뛸 수 있다면 좋겠으나 현우가 프로에 올 때쯤엔 제가 은퇴했겠죠(웃음)? 무엇보다 조카가 삼촌을 본받고 싶다는데 그게 성공한 인생 아니겠습니까. 부끄럽지 않도록 저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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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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