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고비를 견딘 LG, 핵심 원동력은 ‘박정현’

KBL / 손동환 기자 / 2026-02-27 17:35:22

박정현(202cm, C)의 지배력이 컸다.

창원 LG는 27일 경희대학교 선승관에서 열린 2025~2026 KBL D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5-67로 꺾었다. 8승 2패를 기록했다. 2위 수원 KT(9승 2패)를 반 게임 차로 쫓았다. 1위 상무(10승 1패)와는 1.5게임 차다.

LG의 프론트 코트 자원도 최근 탄탄해졌다. 칼 타마요(202cm, F)와 양홍석(196cm, F)이 모두 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마요와 양홍석 모두 부상 후유증을 털어내야 한다. 즉, 100%의 몸이 아니다.

그래서 LG는 A매치 브레이크 때 이들의 대체 자원을 준비시켜야 한다. 박정현(202cm, C)이 대표적이다. 박정현은 힘과 골밑 싸움에 특화된 빅맨. 그런 이유로, 타마요나 양홍석과 다른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다. 다만, D리그에서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박정현은 지난 26일에도 28분 37초를 뛰었다. D리그라고는 하나, ‘연전’이라는 낯선 경험을 하고 있다. 그래서 박정현의 에너지가 중요한 변수였다.

박정현은 신주영(200cm, F)이나 양재혁(193cm, F)고 매치업됐다. 백 다운으로 두 선수를 밀었다. 그리고 스텝에 이은 골밑 득점. LG의 첫 야투를 성공시켰다.

박정현은 림 근처로만 가지 않았다. 3점 라인 부근으로 자신의 매치업을 끌어냈다. 덕분에, 김종호(184cm, G)의 돌파 공간이 넓어졌고, 김종호는 이를 파울 자유투로 연결했다. 박정현의 영향력이 분명 컸다.

박정현은 스크린 이후 3점 라인 안으로 파고 들었다. 패스 모션으로 수비수를 떨어뜨렸다. 그 후 백 보드 점퍼. 경기 시작 3분 39초 만에 동점(7-7)을 만들었다.

박정현은 자신에게 쏠린 수비를 확인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비어있는 곳으로 볼을 빼줬다. 볼을 받은 선수들이 더 나은 찬스의 선수에게 전달했고, 배병준(189cm, G)이 이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LG는 10-7로 주도권을 획득했다.

박정현은 그 후 신주영 혹은 양재혁과 자리싸움을 했다. 힘싸움에서 앞선 박정현은 이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리고 림 근처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 한국가스공사를 더 고민하게 했다.

박정현은 1쿼터 종료 3분 28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박정현이 물러난 후, LG는 흔들렸다. 2쿼터 시작 44초 만에 17-22로 밀렸다.

박정현은 2쿼터 시작 1분 52초에 코트로 돌아왔다. 먼저 협력수비를 유도. 한국가스공사의 수비를 불균형하게 했다. 그 후 리버스 레이업으로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자유투로 LG의 2쿼터 첫 득점(19-22)을 만들었다.

박정현은 한국가스공사의 림을 계속 공략했다. 파울 자유투를 얻거나, 하이 앤드 로우 게임으로 득점. 박정현이 힘을 냈기에, LG는 한국가스공사와 간격을 좁힐 수 있었다. 2쿼터 시작 3분 30초 만에 23-25를 기록했다.

박정현은 밸런스를 잃을 때에도 점퍼를 성공했다. 신주영의 머리 위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골밑 싸움을 주도한 박정현은 2쿼터 종료 4분 15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박정현의 휴식 시간은 길지 않았다. 코트로 돌아온 박정현은 협력수비 유도 후 킥 아웃 패스. 김선우(172cm, G)의 3점을 도왔다. 다음 공격 때에는 잽 스텝에 이은 코너 점퍼. 연속 5점에 기여했다. 그 결과, LG는 33-32로 전반전을 마쳤다.

박정현을 향한 견제가 더 세졌다. 박정현에게 향하는 패스도 정확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정현은 골밑 찬스를 어떻게든 만들었다. 그리고 몸싸움 이후 골밑 득점. 3쿼터 시작 2분 30초 만에 LG의 3쿼터 첫 번째 야투(35-34)를 해냈다.

박정현이 골밑을 계속 두드렸다. 한국가스공사의 외곽 수비가 헐거워졌고, 김선우가 오른쪽 윙에서 찬스를 얻었다. 박정현이 김선우에게 볼을 건넸고, 김선우가 이를 마무리. LG는 3쿼터 종료 3분 41초 전 43-41로 달아났다. 그리고 박정현은 벤치로 향했다.

박정현이 오랜 시간 없었지만, LG는 49-47로 4쿼터를 시작했다. 박정현은 김선우와 픽앤롤 이후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했다. LG의 4쿼터 첫 득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박정현은 신주영에게 자유투 3개를 헌납하기도 했다. 신주영의 3점에 늦게 반응해서였다. 다음 수비 때도 신주영에게 3점을 내줬다. LG도 53-55로 밀렸다. 남은 시간은 6분 51초였다.

박정현이 풋백으로 동점(55-55)을 만들었다. 그 후에도 한국가스공사 빅맨들과 싸웠다. 그랬기 때문에, 이광진(193cm, F)과 김선우가 3점 라인 밖에서 마음 놓고 던졌다. 이들의 3점이 들어갔고, LG는 경기 종료 4분 48초 전 61-57로 달아났다.

그러나 LG는 위기에 계속 놓였다. 경기 종료 1분 24초에는 동점(67-67)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선우가 결정적인 3점(71-67)을 터뜨렸고, 박정현을 포함한 LG 선수들이 마지막 시간을 잘 버텼다.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을 잘 따돌렸다. 박정현의 기록(28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도 빛을 잃지 않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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