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와 스파링한 연세대, ‘수비와 체력은 UP’+‘공격은...’

대학 / 손동환 기자 / 2026-08-25 17:01:19

연세대는 여전히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2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KCC 연습체육관에서 부산 KCC와 연습 경기를 했다. 결과는 69-78.

연세대는 2026시즌 중 사령탑을 교체했다. 부산 KT(현 수원 KT)와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조동현 감독이 부임한 것. 조동현 감독은 우선 선수들의 성향을 파악했다.

탐색전을 했던 조동현 감독은 ‘체력 저하’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여겼다. 그래서 7월 초부터 2주 동안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체육관 서킷 트레이닝과 계단 뛰기 등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실시했다.

체력을 끌어올린 연세대는 AUBL에 나섰다. 프로 팀과도 연습 경기를 하고 있다. 조동현 감독은 자신만의 색을 더 진하게 주입하고 있고, 연세대 선수들도 새로운 사령탑의 컬러를 배우고 있다.

이채형(187cm, G)과 이병엽(180cm, G), 구승채(192cm, F)와 이해솔(189cm, F), 홍상민(200 cm, F/C)이 먼저 나섰다. 위진석(201cm, C)이 발목 부상을 떨쳐내지 못해, 연세대는 긴 시간 스몰 라인업을 활용해야 했다.

그런 이유로, 연세대는 볼을 정지시키지 않았다. 패스와 볼 없는 움직임 등으로 볼을 계속 흐르게 했다. 특히, 이채형은 2대2와 볼 없는 움직임으로 KCC의 팀 파울을 누적시켰다.

연세대 선수들의 수비 활동량과 수비 반응 속도도 나쁘지 않았다. KCC 선수들의 몸이 완전하지 않기도 했지만, 연세대의 수비는 이전보다 확실히 기민했다. 선수들의 체력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원투펀치인 이주영(189cm, G)과 김승우(192cm, F)의 공백이 느껴졌다. 연세대의 점수가 쌓이지 않은 것. 야투를 실패한 연세대는 KCC의 속공을 막지 못했다. 빈공에 허덕인 연세대는 2-27로 1쿼터를 종료했다.

연세대는 2쿼터에 더 큰 시련과 마주했다. 루이스 킹(201cm, F)과 숀 롱(208cm, C)을 동시에 상대해야 했다. 미스 매치를 두 군데나 메워야 했다.

이채형이 그래도 자신감을 표출했다. 빠르진 않지만, 본인만의 타이밍으로 2대2. 그 후 왼손 레이업으로 점수를 기록했다.

구승채도 오른쪽 윙에서 3점을 꽂았다. 그렇지만 연세대는 프로 최상급 라인업(허훈-허웅-윤기찬-루이스 킹-숀 롱)을 당해내기 어려웠다. 열심히 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러나 KCC가 2쿼터 종료 5분 1초 전부터 국내 선수만으로 게임했다. 연세대는 이 시간을 기회로 삼아야 했다. 물론, 프로 국내 선수와 국내 대학교 선수의 수준 차가 있다고 하나, 연세대로서는 외국 선수 없는 시간을 노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연세대는 KCC 진영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2대2 수비와 로테이션 수비를 조금 더 날카롭게 했다. 그렇지만 KCC의 볼 없는 스크린 때문에, 미스 매치를 많이 허용했다. 다시 말해, 수비 균열이 발생했다.

최영상(180cm, G)이 투입된 후, 연세대의 속공 전개가 어느 정도 됐다. 2쿼터 마지막 득점 또한 3대1 속공으로 해냈다. 다만, 연세대는 여전히 KCC와 차이를 느꼈다. 22-48로 전반전을 마쳤다.

연세대 선수들이 수비 에너지 레벨을 더 끌어올렸다. 연세대의 스틸 빈도가 많아졌다. 볼을 빼앗은 연세대는 아웃 넘버(공격 팀 인원이 수비 팀 인원보다 많은 경우)를 많이 창출했다. 그리고 속공 득점. KCC와 간격을 조금이나마 좁혔다.

조동현 연세대 감독도 계속 “올라가!”라고 외쳤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압박’을 동시에 주문한 것. 연세대 선수들이 이를 잘 이행했고, 연세대는 분명 전반전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3쿼터 시작 3분 46초 만에 35-51. KCC의 후반전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연세대는 3-2 드롭 존을 사용했다. 이채형을 탑에 세운 후, 나머지 4명을 윙과 숏 코너에 포진시켰다. ‘신장 열세 극복’과 ‘속공’을 위해서였다(연세대의 최장신 선수는 이때 192cm였다).

연세대 선수들의 몸싸움 강도도 높았다. 그리고 구승채와 최영상의 3점도 터졌다. 호재들을 합친 연세대는 49-63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수비 강도를 낮추지 않았다. 수비 대형 또한 유지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체력이 확 떨어졌다. KCC를 결국 넘어서지 못했다.

연세대는 원투펀치의 부재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2026년 1학기처럼 무기력하지 않았다. 쉽게 지치지 않았고,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수비와 체력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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