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12점? 야투 성공률 27%? 팀 내 최다 리바운드+양 팀 최다 스틸+양 팀 최다 블록슛!

KBL / 손동환 기자 / 2025-03-04 08:55:12

오마리 스펠맨(203cm, F)의 궂은일이 돋보였다.

원주 DB는 지난 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창원 LG를 67-63으로 꺾었다. 19승 22패로 6위를 유지했다. 7위 안양 정관장(16승 25패)과는 3게임 차를 기록했다.

DB는 2024~2025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렇지만 1옵션 외국 선수인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기대 이하였다. 게다가 오누아쿠가 국내 선수들과 융화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DB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을 어렵게 지키고 있다.

그래서 DB는 승부수를 던졌다.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 대신 스펠맨을 데리고 왔다. 스펠맨은 2021~2022시즌부터 2023~2024시즌 초반까지 뛰었던 외국 선수. 특히, 2022~2023시즌에는 안양 정관장의 통합 우승을 주도했다.

몸 관리를 잘하지 못했고, 멘탈을 잡지 못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능력 하나만큼은 KBL 정상급. 스펠맨이 폭발한다면, DB는 불안 요소를 잠재울 수 있다. 실제로, 스펠맨은 DB 데뷔전에서 18점(3점 : 5/9) 2리바운드 1블록슛. 폭발력을 뽐냈다.

하지만 오누아쿠가 부정맥 증세로 이탈했다. 카터가 일시 대체 외국 선수로 왔지만, 스펠맨이 1옵션으로서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 또, 고양 소노전 패배를 극복해야 한다.

스펠맨은 정인덕(196cm, F)이나 칼 타마요(202cm, F)와 매치업됐다. 힘이나 피지컬로 두 선수를 압도할 수 있다. 그러나 골밑으로 파고 들지 않았다. 3점 라인 밖에서 상황을 살폈다.

3점 라인 밖에 위치한 스펠맨은 엔트리 패스나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를 했다. 비어있는 선수들을 더 신경 썼다. 강상재(200cm, F)와 정효근(200cm, F)의 득점력을 배가했다.

패스를 먼저 한 스펠맨은 돌파를 했다. 빠르고 힘 있는 돌파로 점수를 만들었다. 스펠맨이 공격을 유연하게 해내자, DB는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경기 시작 3분 20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10-0)로 앞섰다.

그렇지만 스펠맨이 패스에 너무 몰두했다. 자기 공격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DB 다른 선수들의 득점 속도가 떨어졌다. 그런 이유로, DB의 페이스가 가라앉았다. DB는 12-9로 쫓겼고, 스펠맨은 1쿼터 종료 2분 23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DB가 1쿼터 종료 39초 전 14-15로 역전 당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스펠맨을 재투입했다. 그렇지만 스펠맨은 1쿼터 마지막 공격을 해내지 못했다. DB 역시 주도권을 찾지 못했다.

스펠맨은 벤치에서 2쿼터를 시작했다.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가 2쿼터 첫 3분 넘게 잘 버텼고, 이관희(191cm, G)와 정효근이 점수를 따냈다. 스펠맨이 빠졌음에도, DB는 LG와 대등하게 맞섰다.

하지만 DB가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지 못했다. 2쿼터 시작 3분 44초에는 대릴 먼로(196cm, F)에게 풋백 득점을 내줬다. 이를 지켜본 김주성 DB 감독은 스펠맨을 다시 투입했다.

그렇지만 스펠맨이 돌파를 해내지 못했다. 또, DB의 공수 전환 속도가 확 느려졌다. 이로 인해, DB는 2쿼터 시작 4분 3초 만에 19-23으로 밀렸다. 스펠맨이 투입됐음에도, 김주성 DB 감독은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해야 했다.

이선 알바노(185cm, G)가 타임 아웃 후 각성했고, DB는 2쿼터 종료 4분 2초 전 25-23으로 역전했다. 동료들이 점수를 따내자, 스펠맨은 지키는 수비를 신경 썼다. 빠른 백 코트와 쫓아다니는 수비로 LG 공격을 막았다. 동료들에게 공격 안정감을 더 심어줬다.

스펠맨은 알바노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스크린 이후 자유투 라인으로 빠졌다. 아셈 마레이(202cm, C)와 거리를 확인한 후, 마레이 앞에서 페이더웨이를 성공했다. 31-25로 LG와 간격을 더 벌렸다.

그러나 DB는 2쿼터 마지막 1분 동안 2-6으로 밀렸다. 33-31로 3쿼터를 시작했다. 스펠맨을 포함한 DB 선수들 모두 터닝 포인트를 다시 찾아야 했다.

스펠맨은 마레이의 백 다운을 잘 버텼다. 또, 빠른 공수 전환과 긴 슈팅 거리로 마레이를 괴롭혔다. 먼로에게는 힘과 돌파를 선보였다. 스펠맨이 공격력을 끌어올린 후, DB는 49-38까지 달아났다.

김주성 DB 감독은 스펠맨을 잠시 쉬게 했다. 그러나 스펠맨이 벤치로 물러난 후, DB는 달아나지 못했다. 50-43으로 3쿼터를 마쳤다.

스펠맨은 3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렇지만 속공 레이업을 놓쳤다. 쉬운 기회를 놓친 스펠맨은 두 손을 하늘 위로 들었다. 아쉬움의 의미였다.

스펠맨이 레이업을 실패한 후, DB는 57-53까지 쫓겼다. 하지만 정효근이 3점을 터뜨렸다. 그리고 스펠맨이 타마요의 골밑 공격을 블록슛했다. DB는 경기 종료 3분 30초 전에도 60-54로 주도권을 유지했다.

DB가 60-57로 쫓겼으나, 스펠맨은 경기 종료 2분 1초 전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마레이의 파울 트러블을 유도했다. 자유투를 모두 넣지 못했으나, 마레이를 위축시켰다.

알바노가 마지막 20초를 지배했다. DB가 최후의 승자로 거듭났고, 스펠맨의 보이지 않는 공헌도 역시 빛을 잃지 않았다. 팀 내 최다 리바운드와 양 팀 최다 스틸, 양 팀 블록슛이 스펠맨의 보이지 않는 공헌도였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D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4%(19/35)-약 34%(15/44)
- 3점슛 성공률 : 약 27%(7/26)-25%(8/32)
- 자유투 성공률 : 약 47%(8/17)-약 82%(9/11)
- 리바운드 : 40(공격 7)-45(공격 17)
- 어시스트 : 13-19
- 턴오버 : 12-10
- 스틸 : 4-5
- 블록슛 : 6-1
- 속공에 의한 득점 : 8-6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2-9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원주 DB
- 이선 알바노 : 34분 18초, 23점(2점 : 7/10, 3점 : 2/3) 4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 정효근 : 36분 27초, 18점(2점 : 6/7) 9리바운드(공격 2) 1스틸 1블록슛
- 오마리 스펠맨 : 30분 35초, 12점 10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2. 창원 LG
- 칼 타마요 : 30분 54초, 34점(2점 : 9/15, 3점 : 4/11) 8리바운드(공격 3) 3스틸 2어시스트
- 아셈 마레이 : 24분 6초, 9점 12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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