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헨리 엘런슨의 높이와 슈팅, 승부처를 터뜨려버린 옵션
- KBL / 손동환 기자 / 2025-10-19 07:55:25

원주 DB는 지난 18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83-76으로 꺾었다. ‘2025~2026시즌 첫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4승 2패로 중상위권을 유지했다.
DB는 2024~2025시즌 외국 선수 때문에 애를 먹었다.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와 오마리 스펠맨(203cm, F) 모두 기대에 못 미쳐서였다. 무엇보다 이들의 승부 근성이 코트로 표출되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DB는 2024~2025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그래서 DB는 외국 선수 선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심혈을 기울인 DB는 헨리 엘렌슨을 영입했다.
엘렌슨은 스트레치 빅맨에 가깝다. 긴 슈팅 거리를 장점으로 삼는 선수. 그러나 제공권 싸움과 속공 등 기본적인 걸 등한시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DB의 컬러와 DB 선수들의 장단점에 집중한다. 그 결과, DB의 경기력을 1년 전보다 업그레이드시켰다.
김주성 DB 감독도 경기 전 “엘렌슨이 한국을 처음 왔다. 그러다 보니, 엘렌슨이 순간순간 한국 농구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러나 엘렌슨의 적응 속도는 분명 기대 이상이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며 엘렌슨의 퍼포먼스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엘런슨은 나이트를 1대1로 막았다. 나이트의 돌파를 잘 저지했다. 높이로 나이트의 레이업을 무위로 돌렸다. 수비로 나이트의 기를 꺾었다.
엘런슨은 공격 진영에서 컨트롤 타워를 맡았다. 탑이나 윙에서 골밑으로 향하는 국내 선수에게 패스. 국내 선수와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다. 공격 흐름을 유연하게 했다.
엘런슨이 3점 라인 밖으로 빠졌기에, 이선 알바노(185cm, G)가 쉽게 돌파할 수 있었다. 돌파한 알바노는 경기 시작 3분 56초 만에 정희재의 두 번째 파울을 유도했다. 정희재를 코트 밖으로 몰아냈다.
DB의 공격 공간이 넓어졌다. 엘런슨도 그 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비록 드리블 점퍼를 연달아 실패했으나, 손끝 감각을 점검할 수 있었다.
엘런슨은 슈팅만 고집하지 않았다. 돌파와 공격 리바운드로 나이트를 괴롭혔다. 자신의 높이를 잘 활용했다. 엘런슨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DB도 소노와 시소 게임을 계속 했다.
그러나 DB가 1쿼터 종료 직전 3점을 맞았다. 2쿼터 시작 3분 51초 만에 19-28로 밀렸다. 김주성 DB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고, 엘런슨이 코트로 다시 나섰다.
엘런슨은 자신의 높이를 믿었다. 나이트의 따라붙는 수비를 높은 타점으로 따돌렸다. 타임 아웃 후 첫 공격을 득점으로 장식했다.
엘런슨은 나이트의 골밑 공격을 무력화했다. 나이트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그 사이, DB도 상승세를 탔다. 2쿼터 종료 1분 52초 전 30-35로 소노를 추격했다.
서민수(196cm, F)가 엘런슨 대신 나이트를 막았다. 엘런슨은 부담을 확 덜었다. 그러나 화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DB 역시 32-42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엘런슨은 나이트의 수비 성향을 완전히 파악했다. 비어있는 곳으로 쉽게 향할 수 있었다. 뒤늦게 쫓아오는 나이트를 페이크로 날려버렸다. 그 후 여유롭게 돌파. 37-45로 추격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러나 엘런슨의 파울이 갑자기 늘어났다. 특히, 3쿼터 시작 3분 54초에는 3번째 파울이자 오펜스 파울을 범했다. 엘런슨은 그 후 위축됐다. DB 또한 3쿼터 종료 4분 36초 전 42-57로 흔들렸다.
하지만 알바노가 엘런슨을 대체했다. 3쿼터에만 3점 3개를 포함해, 10점 2어시스트. 덕분에, DB는 53-64로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엘런슨은 알바노와 2대2를 했다. 다만, 1대1 기회를 맞았을 때, 주저하지 않았다. 나이트의 수비를 완벽히 돌파했고, 나이트로부터 바스켓카운트를 기록했다. 3점 플레이를 완성한 엘런슨은 62-67로 상승세를 극대화했다.
엘런슨의 2대2 수비 또한 돋보였다. 적절한 체크로 소노 볼 핸들러를 3점 라인과 먼 곳으로 밀어냈다. 소노의 볼을 제대로 정체시켰다.
엘런슨은 공격 진영에서 힘을 더 냈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나이트의 밸런스를 흔든 후, 나이트의 머리 위에서 슛을 성공했다. 71-70. 경기를 뒤집었다. 남은 시간은 3분 53초였다.
엘런슨은 경기 종료 1분 58초 전에도 알바노와 2대2를 했다. 탑으로 빠진 엘런슨은 나이트의 머리 위에 3점을 꽂았다. 77-73. 결정타를 날렸다.
DB가 그 후 공격 리바운드를 연달아 잡았다. 비록 케빈 켐바오(195cm, F)에게 추격 3점포(79-76)를 맞았으나,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했다. 엘런슨은 팬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 4쿼터에만 10점을 퍼부었기에, 그 기쁨은 더 컸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D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1%(25/49)-약 44%(18/41)
- 3점슛 성공률 : 약 33%(8/24)-약 32%(10/31)
- 자유투 성공률 : 약 53%(9/17)-약 83%(10/12)
- 리바운드 : 45(공격 17)-37(공격 12)
- 어시스트 : 16-17
- 스크린어시스트 : 6-2
- 턴오버 : 10-8
- 스틸 : 5-6
- 디플렉션 : 5-5
- 블록슛 : 4-1
- 속공에 의한 득점 : 7-8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1-9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14-5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원주 DB
- 이선 알바노 : 35분 13초, 28점(후반전 : 22점) 6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4스틸 1블록슛 1스크린어시스트 1디플렉션
- 헨리 엘런슨 : 34분 16초, 22점(4Q : 10점) 13리바운드(공격 3) 3스크린어시스트 1어시스트
2. 고양 소노
- 케빈 켐바오 : 35분 31초, 29점(2점 : 5/7, 3점 : 6/11) 6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1스틸
- 네이던 나이트 : 29분 13초, 13점 14리바운드(공격 6) 2스크린어시스트 1스틸 1디플렉션
- 이정현 : 32분 54초, 12점 3리바운드(공격 1) 3디플렉션 2어시스트 1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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