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양준석의 마지막 27.6초, LG는 기적을 완성했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4-12-28 16:19:26

양준석(181cm, G)가 마지막 27.6초 동안 기적을 만들었다.

창원 LG는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를 74-72로 꺾었다. 시즌 처음으로 7연승을 질주했다. 12승 10패로 3위인 KT(13승 10패)를 반 게임 차로 쫓았다.

LG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선수단을 대폭 바꿨다. 기존 주축 전력이었던 이재도(180cm, G)와 이관희(191cm, G)를 트레이드하는 대신, 전성현(188cm, F)과 두경민(183cm, G)을 각각 고양 소노와 원주 DB로부터 영입했다.

그러나 두경민은 두 번째 경기 만에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고, 전성현도 100%가 아니다. 두 선수가 트레이드의 핵심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LG 소속으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기존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뛰어야 했다. 양준석(181cm, G)도 그 중 한 명. KT전 직전까지 경기당 9.7점 5.1어시스트 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0경기 이상 출전 선수 중 팀 내 어시스트 1위와 팀 내 득점 3위. LG의 현재이자 미래임을 증명하고 있다.

또, 칼 타마요(202cm, F)와 아셈 마레이(202cm, C)가 페인트 존에서 상대 수비 시선을 끈다. 골밑 공격과 리바운드는 물론, 패스 센스까지 겸비. 앞선의 부담을 덜어준다.

덕분에, 양준석도 힘을 얻었다. 양준석은 장기인 패스에 집중할 수 있었다. 속공을 위한 패스와 엔트리 패스, 빠른 패스 등으로 공격 활로를 텄다.

1쿼터 시작 3분 55초에는 스틸을 해냈다. 양준석의 스틸은 타마요에게 연결됐고, 타마요는 트레일러였던 마레이에게 패스. 양준석의 손 동작 한 번이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또, KT의 첫 타임 아웃까지 유도했다.

그렇지만 LG는 동점(17-17)을 허용했다. KT의 빠른 페이스를 저지하지 못해서였다. LG가 스피드 싸움에서 밀렸기에, 양준석은 공수 전환 속도를 더 빠르게 해야 했다. 그리고 KT 앞선을 더 강하게 압박해야 했다.

하지만 양준석은 1쿼터 내내 에너지를 많이 썼다. 체력을 안배해야 했다. 조상현 LG 감독도 이를 파악했다. 1쿼터 종료 41초 전 양준석을 벤치로 불렀다. 대신, 이경도(185cm, G)를 코트로 투입했다.

이경도도 대안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양준석이 빠진 사이, LG는 과정을 만들지 못했다. 결과를 바랄 수 없었다. 점수를 내지 못한 LG는 2쿼터 시작 1분 48초 만에 19-25. 조상현 LG 감독이 첫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그리고 양준석을 준비시켰다.

그런데 이경도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이경도가 속공과 3점, 수비 등을 해내면서, LG는 2쿼터 종료 3분 49초 전 32-31로 역전했다. 양준석도 이경도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양준석은 2쿼터 종료 2분 15초 전 코트로 다시 나섰다. 경기 템포에 적응한 후, 해야 할 일을 찾았다. 그리고 2쿼터 종료 6초 전 골밑으로 들어가는 마레이에게 엔트리 패스. 마레이의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LG와 KT의 간격을 ‘5(41-36)’로 만들었다.

양준석은 공간을 넓게 활용했다. 또, 볼을 다양한 지점으로 보냈다. 그리고 스크린 이후 다양한 패턴을 활용했다. 특히, 3쿼터 시작 2분 25초에는 타마요의 스크린을 활용한 후 3점. 46-39를 만들었다.

하지만 양준석은 3쿼터 시작 4분 13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다. 또, 최진광(175cm, G)의 수비에 밀려다녔다. 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마레이를 포함한 다른 선수들에게 볼을 쉽게 주지 못했다.

마레이가 협력수비 받는 도중 턴오버를 범했다. 그때 양준석이 KT의 패스를 잘랐다. 사이드 라인을 밟기는 했지만, 양준석의 스틸 시도는 긍정적이었다. 양준석이 KT의 패스를 끊지 못했다면, LG가 속공을 허용할 뻔했기 때문.

그러나 LG의 공격이 너무 부진했다. KT의 강한 수비를 극복하지 못해서였다. 양준석도 KT 앞선의 수비에 지친 듯했다. 3쿼터 종료 1분 21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이경도가 3쿼터 마지막 1분 21초와 4쿼터 초반을 맡았다. 그렇지만 LG가 57-62까지 밀렸다. 조상현 LG 감독은 양준석을 재투입했다. 코트에 돌아온 양준석은 스크린 활용 후 백보드 점퍼. 그 후 마레이와 타마요가 연속 득점. LG는 경기 종료 5분 30초 전 63-62로 역전했다.

LG는 주도권을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2분 51초 전 66-68로 역전당했다. 양준석이 다음 공격 때 돌파를 시도했다.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동점(68-68)을 만들었다.

LG가 경기 종료 1분 10초 전 68-72로 밀렸지만, 양준석이 분위기를 바꿨다. 우선 경기 종료 27.6초 전 드리블 점퍼를 성공했다. 추가 자유투를 놓쳤지만, 71-72로 분위기를 반등했다.

또, 유기상(188cm, G)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양준석이 또 한 번 기회를 얻었다. 기회를 얻은 양준석은 자유투 라인까지 파고 들었다. 그 후 왼쪽 코너에 있는 장민국(199cm, F)에게 킥 아웃 패스했다. 볼을 받은 장민국은 3점을 성공했다. LG는 74-72로 역전했다.

남은 시간은 14.4초였다. LG는 마지막 수비를 해야 했다. 양준석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필사적으로 버텼다. 그 결과, LG는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양준석의 마지막 27.6초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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