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양준석의 패스, LG 완승의 숨은 힘

KBL / 손동환 기자 / 2025-10-13 05:55:25

양준석(181cm, G)의 패스가 완승의 숨은 힘이었다.

창원 LG는 지난 1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를 69-53으로 꺾었다. 개막전을 역전패했으나, 그 후 3경기를 모두 이겼다. 3승 1패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양준석은 2024~2025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를 소화했다. 경기당 9.6점 5.5어시스트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0경기 이상 출전 선수 중 팀 내 어시스트 1위와 팀 내 득점 4위. LG의 현재이자 미래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양준석은 2023~2024시즌까지 백업 자원이었다. 그런 이유로, 2022~2023 4강 플레이오프와 2023~2024 4강 플레이오프 모두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두 번의 4강 플레이오프를 합치더라도, 양준석의 누적 시간은 70분 11초에 불과했다(2022~2023 : 6분 20초, 2023~2024 : 63분 51초).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준석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데뷔 두 번째 시즌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LG의 창단 첫 우승’에 기여했다.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의 일원으로 2025~2026시즌을 맞았다.

양준석은 김선형(187cm, G)을 막았다. 공격 조립보다 더 큰 임무를 맡았다. 김선형은 KT 공격 시작점이자 해결사이기 때문이다.

양준석은 김선형을 향한 스크린을 잘 극복했다. 김선형의 돌파 동선과 패스를 최대한 방해했다. LG 다른 선수들이 이를 턴오버로 치환했고, LG는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었다. 빠르게 득점한 LG는 경기 시작 4분 15초 만에 9-2로 앞섰다.

아셈 마레이(202cm, C)가 블록슛을 해냈고, LG 선수들은 빨리 달렸다. KT가 수비를 정돈하기 전에, 양준석이 볼을 잡았다. 이를 인지한 양준석은 곧바로 돌파. 레이업 득점을 해냈다.

신바람을 낸 LG는 1쿼터 종료 4분 40초 전 두 자리 점수 차(13-2)로 달아났다. 크게 앞선 LG는 1쿼터 종료 4분 25초 전 양준석을 벤치로 불렀다. 한상혁(182cm, G)에게 기회를 줬다.

한상혁이 양준석 없는 시간을 잘 버텨야 했다. 속공 전개와 돌파, 킥 아웃 패스 등 자신의 강점을 보여줬다. 빼앗는 수비까지 선보여, 조상현 LG 감독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LG 또한 27-10로 1쿼터를 마쳤다.

양준석은 2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다시 나왔다. 그러나 LG의 집중력이 확 떨어졌다. 루즈 볼을 너무 쉽게 놓쳤고, 수비 매치업 또한 빠르게 쫓아가지 못했다. 2쿼터 시작 2분 23초 만에 29-17로 쫓겼다.

조상현 LG 감독이 2쿼터 시작 3분 13초 만에 첫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양준석이 타임 아웃 직후 볼을 잡았다. 오른쪽 사이드 라인을 따라, 수비수들을 차례대로 돌파. 레이업을 손쉽게 해냈다. 31-17로 KT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레이가 수비 리바운드를 잡으면, 양준석이 마레이한테 빠르게 달려갔다. 첫 볼을 획득한 양준석은 앞으로 뛰는 유기상(188cm, G)에게 볼을 줬다. 그리고 페인트 존으로 볼 없이 침투. 유기상과 ‘기브 앤 고(주고 뛰는 동작)’를 완성했다. 36-17로 KT와 간격을 더 벌렸다.

그러나 LG가 갑자기 조급해졌다. 여러 선수들의 실책이 급작스럽게 발생했다. LG는 2쿼터 종료 2분 8초 전 36-23으로 쫓겼고, 조상현 LG 감독은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야전사령관인 양준석은 선수들을 차분하게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LG의 턴오버가 계속 발생했다. 김선형(187cm, G)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LG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실제로, LG는 더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40-30으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양준석은 마레이의 스크린을 활용했다. 그 후 칼 타마요(202cm, F)에게 패스. 타마요의 3점을 도왔다. 3쿼터 첫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그렇지만 LG 공격이 KT 수비에 틀어막혔다. 양준석도 카굴랑안을 공략하지 못했다. 수비 진영에서는 김선형의 스피드를 쫓아가지 못했다. 공수 모두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LG 또한 3쿼터 시작 4분 18초 만에 43-37로 쫓겼다.

양준석이 다시 한 번 벤치로 물러났다. 하지만 한상혁이 또 한 번 잘 버텼다. 그래서 LG는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었다. 52-43으로 3쿼터를 마쳤다.

KT가 4쿼터에 데릭 윌리엄스(202cm, F)를 내보냈다. 하윤기(204cm, C)가 마레이를 막아야 했다. 양준석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자리싸움에서 앞선 마레이한테 엔트리 패스. 마레이의 득점을 도왔다. 58-45로 LG와 간격을 벌렸다. 남은 시간은 7분 51초였다.

LG가 수비를 해내자, 양준석이 속공 대형을 빠르게 갖췄다. 양 쪽 사이드 라인에 있던 선수들도 같이 달렸다. 3대1 상황이 만들어지자, 양준석의 선택이 자유로워졌다. 아이 페이크 후 왼쪽으로 패스. 타마요의 레이업(60-45)을 이끌었다. 다시 달아난 LG는 경기 종료 5분 7초 전 양준석을 벤치로 불렀다.

양준석이 없었지만, LG는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했다. 마레이의 지배력이 컸기 때문이다. 그래서 양준석은 잔여 시간을 편하게 보낼 수 있었다. 양 팀 최다인 7어시스트로 ‘시즌 첫 3연승’에 기여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LG가 앞)
- 2점슛 성공률 : 50%(19/38)-약 31%(15/49)
- 3점슛 성공률 : 약 31%(8/26)-약 9%(2/23)
- 자유투 성공률 : 87.5%(7/8)-85%(17/20)
- 리바운드 : 41(공격 9)-39(공격 14)
- 어시스트 : 22-12
- 스크린어시스트 : 3-1
- 턴오버 : 16-9
- 스틸 : 8-10
- 디플렉션 : 2-2
- 블록슛 : 5-3
- 속공에 의한 득점 : 15-18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2-12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8-9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창원 LG
- 아셈 마레이 : 33분, 17점 23리바운드(공격 6) 3어시스트 3스틸 3블록슛 2스크린어시스트 1디플렉션
- 유기상 : 30분 20초, 17점(3점 : 5/10)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칼 타마요 : 32분 22초, 14점(2점 : 4/8, 3점 : 2/4) 4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1스틸
2. 수원 KT
- 김선형 : 26분 12초, 11점(2~3Q : 11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 JD 카굴랑안 : 25분 18초, 11점(2Q : 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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