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MVP 출신’ 고려대 박정환 “열심히는 당연, 똑똑하게 농구하겠다”
- BAKO INSIDE / 김아람 기자 / 2025-03-16 16:11:21

본 인터뷰는 2025년 1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5년 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고려대는 2024년에 KUSF 대학농구 U-리그 최초로 ‘통합 3연패’와 ‘4년 연속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목표는 하나. 2025년에도 대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연일 굵은 땀을 쏟아내고 있다.
대학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는 가드 박정환도 “형들이 쌓아온 걸 이어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루는 게 목표예요. 정기전에서도 승리하고요”라고 힘줬다.
그러면서 “항상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거예요.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고, 똑똑하게 농구하겠습니다”라며 새 시즌을 위한 기지개를 켰다.
어느덧 4학년입니다. 대학에서 보낸 지난 시간부터 짧게 돌아볼까요.
만족스럽진 않았어요. 부상이 있어서 비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적도 있어요. 몸 관리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잘하려고 해도 (부상의 여파로) 마음처럼 되지 않았어요.
그래도 1학년 때부터 꾸준히 활약했어요. 대학리그 기준으로 1학년 땐 13경기에서 평균 19분여 동안 6.5점 5.3어시스트 2.1리바운드, 2학년 땐 12경기에서 21분 정도 뛰면서 6.3점 3.5어시스트 1.9리바운드를 기록했죠. 같은 해 MBC배에선 MVP와 어시스트상을 받았고요.
2학년 땐 잔부상으로 신체 밸런스를 맞추지 못했고, 어시스트도 줄었어요. 팀원들의 찬스를 좀 더 살려줘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죠.
3학년이었던 2024년에는 35분 가까이 뛰면서 6.8점 4.4어시스트 1.0리바운드를 작성했습니다.
좋은 신입생들이 들어와서 패턴을 많이 맞춰보려고 했어요. 개인적으론 선생님들께서 리바운드 이후 빠른 공격을 주문하셔서 그 부분에 집중했고요.
(인터뷰 당시) 최근엔 동계 훈련으로 많이 바쁘죠?
오전에는 패턴에 이은 슛과 가볍게 팀 수비를 하고, 오후엔 본 운동이나 연습 경기를 해요. 야간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요. 2월 초엔 상주에서 열리는 대학 스토브리그에 참가하고, 2월 중순엔 필리핀으로 전지훈련을 떠나요.

고등학교는 물론, 프로팀과도 연습 경기를 치렀습니다. 어땠나요?
고등학교랑 할 땐 확실히 저희 피지컬이나 경험이 앞서기 때문에 승패보단 조직력 다지기에 신경 썼어요. 프로 형들과 할 때는 솔직히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웃음). 실전을 방불케 했죠.
몸 상태는 어떤가요?
이제까진 부상으로 비시즌 운동을 제대로 못 했어요. 그러다 보니 시즌 들어가서 급하게 준비해야 했고, 밸런스가 안 맞는 문제가 나왔죠. 이번 동계 훈련은 빠짐없이 다 소화하고 있어요. 덕분에 전보다 준비가 됐다는 느낌이에요.
박정환 선수의 장점도 소개해주세요.
저는 2대2 플레이로 제 공격 옵션을 수행함과 동시에, 팀원들을 살려줄 수 있어요. 또, 제 키가 큰 편이 아니라 수비할 때 골밑까지 내주지 않으려고 해요. 그래서 슛 쏘기 전에 손질을 많이 하는데, 상대의 볼이 제 손에 잘 걸리는 편이에요. 그리고 아빠(박종덕 광주문화중 코치)의 영향으로 남들보다 볼을 일찍 만져서 경기 흐름이나 판단 능력에도 자신 있어요.
부모님께서 엘리트 농구하는 걸 반대하시진 않으셨나요?
저는 6~7살 때부터 클럽 농구를 했고, 4학년 때부터 엘리트 농구를 정식으로 시작했어요. 아빠는 좀 더 늦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엄마는 아예 하지 말라고 하셨죠(웃음). 방학 한 달 동안 매일 말씀드리니까 결국 허락해주셨어요.
보완해야 할 점은요?
활동량이 부족하다고 느껴요. 그동안 비시즌 훈련을 충분히 못 했는데, 이번 겨울엔 체력을 많이 끌어올리고 있어요. 수비도 프로에 갈 레벨이 되려면 더 노력해야 해요. 허훈(수원 KT) 형이나 변준형(안양 정관장) 선수, SJ 벨란겔(대구 한국가스공사) 선수처럼 하려고 해요. 스피드를 보완하는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평소 주희정 감독님께 듣는 이야기는 어떤 게 있을까요?
간결한 플레이에 대해 많이 말씀해주세요. 제가 볼 핸들러라 볼을 많이 소유하는 편인데, 찬스 상황에선 확실히 하라고 하시죠. 그렇지 않을 때는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강조하세요. 그리고 수비에선 1대1로 완벽하게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돌면서 토킹하는 걸 주문하세요.

2025년 시즌 팀 컬러도 소개해주세요.
지난해 주축이었던 (문)유현이와 (이)동근이가 있어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저희는 올 스위치 하면서 빅맨들도 외곽에서 공격과 수비를 해요. 키 큰 선수가 앞선 수비까지 가능한 게 저희 팀의 장점이에요. 다만, 대부분의 기록 지표에서 높은 순위에 있는 거에 비해 3점슛 성공 개수(평균 6.1개, 리그 공동 10위)가 부족해요. 슛만 잘 들어가면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롤 모델은 누구인가요?
저는 양준석(창원 LG) 형이요. 어릴 때부터 제 롤 모델이자 우상이었어요. 준석이 형의 플레이와 제 플레이 스타일이 굉장히 비슷해요.
어떤 점을 배우고 싶나요?
2대2 하면서 패스를 줄 것처럼 하다가 공격하고, 공격할 것처럼 하다가 패스하는 게 쉽지 않아요. 준석이 형은 그런 걸 잘해서 프로에서도 활약한다고 생각해요. 영상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고, 언젠간 제가 따라잡고 싶은 선수예요.
올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리딩 가드로서 팀원들을 많이 살려주고, 필요한 순간에 득점을 올리는 선수가 되려고 해요. 무엇보다 아프지 않고, 제 장점을 많이 보여주려고 합니다.
목표도 알려주세요.
대학 최초로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어요. 형들이 쌓아온 걸 이어,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루는 게 목표예요. 정기전에서도 승리하고요. 그리고 항상 시즌 전에 '부상 없이 전 경기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는데 못 지켰어요. 이번엔 반드시 지키고 싶어요.
건강한 시즌 보내길 바랍니다. 끝으로 각오 한 마디.
아빠가 농구를 가르쳐주신 적은 없지만, 겸손한 자세와 인성만큼은 항상 강조하셨어요. 거만한 모습 없이, 선수 이전에 한 사회인으로서 모범을 보이려고 해요. 그리고 코트에선 항상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거예요.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고, 똑똑하게 농구하겠습니다.
사진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제공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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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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