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리포트] 약한 곳만 집중타격! 허훈은 영악 그 자체였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6-05-06 05:55:47

허훈(180cm, G)은 영악했다.

부산 KCC는 지난 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고양 소노를 75-67로 꺾었다. 약 71.4%(20/28)의 확률을 획득했다. 이는 ‘KBL 역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이다.

KCC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또 한 번 대형 사고(?)를 쳤다. 기존의 슈퍼 라인업에 허훈까지 데리고 온 것. 이로써 KCC는 ‘허훈-허웅-최준용-송교창’이라는 ‘FANTASTIC 4’를 갖췄다. KCC의 진용이 더 강력해졌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KCC는 여러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허훈은 기존 선수들과 다른 강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허훈의 2대2는 KCC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골밑 공격에 능한 숀 롱(206cm, F)을 활용할 수 있고, 볼 없는 움직임에 능한 허웅(185cm, G)에게 볼을 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허훈의 옵션만으로도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허훈은 지난 2025년 11월 8일 친정 팀(수원 KT)을 상대로 KCC 데뷔전을 치렀다. 그 후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부상 자원들이 속출함에도, 허훈은 코트를 거의 떠나지 않았다. 야전사령관으로서 KCC의 중심을 잡아줬다. KCC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KCC는 6강 플레이오프 3번째 경기 만에 4강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그리고 4강 플레이오프를 4경기 만에 끝냈다. ‘KBL 역대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정규리그 6위 팀’으로 거듭났다. 허훈은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나선다.

허훈은 이정현(187cm, G)에게 붙었다. 허훈은 이정현을 강하게 압박했다. 소노의 공격 시작점을 제어하기 위해서였다.

허훈은 공격 진영에서 과감하게 움직였다. 이정현으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경기 시작 1분 29초 만에 이정현의 파울을 누적시켰다.

허훈은 볼 없는 움직임을 많이 했다. 송교창(199cm, F) 그리고 최준용(200cm, F)의 볼 없는 움직임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허훈의 움직임은 영리했고, 송교창과 최준용이 골밑 득점을 연달아 해냈다. 3-10까지 밀렸던 KCC는 7-10으로 소노를 옥죄었다.

허훈이 이정현을 계속 옥죄었다. 그래서 KCC의 수비도 잘 이뤄졌다. KCC와 소노의 힘 또한 대등해졌다.

허훈은 이정현에게 3점 2개를 연달아 내줬다. 그렇지만 허훈의 수비는 이정현의 밸런스를 흔들었다. KCC도 17-18. 소노를 잘 위협했다.

네이던 나이트(203cm, C)가 덩크를 실패했고, 허훈이 이를 이어받았다. 볼을 빠르게 운반했다. 그리고 레이업을 성공. 동점(21-21)을 만들었다.

허훈은 그 후 이재도(180cm, G)와 매치업됐다. 이재도의 수비를 자신 있게 여겼다. 이재도를 상대로 자신 있게 돌파. 비록 레이업을 놓쳤지만, 세컨드 찬스 포인트의 기반으로 작용했다. KCC도 27-25로 역전했다.

허훈은 2쿼터 종료 3분 59초 전부터 이정현 없는 소노와 마주했다. 숀 롱에게 볼을 투입했다. 소노 수비 시선을 림 근처로 집중시키기 위해서였다.

허훈의 전략이 적중했다. 소노 수비 밸런스가 불균형해졌고, KCC는 오히려 3점 라인 밖에서 찬스를 쉽게 만들었다. 특히, 윤기찬(194cm, F)이 2쿼터 종료 1분 42초 전 34-28로 달아나는 3점을 성공. KCC는 확 달아올랐다. 그리고 34-3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허훈은 드리블 점퍼를 실패했다. 그렇지만 네이던 나이트(203cm, C)의 리바운드를 가로챘다. 이를 풋백 득점으로 연결했다. 3쿼터 첫 득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허훈은 베이스 라인 패턴을 영리하게 지휘했다. 특히, 송교창 주변에 일어나는 스크린을 감지. 송교창에게 패스를 바로 찔러줬다. 송교창이 이를 레이업으로 화답. KCC는 3쿼터 시작 3분 29초 만에 40-30으로 달아났다.

허훈은 베이스 라인 패턴을 또 한 번 이용했다. 이번에는 허웅(185cm, G)의 볼 없는 움직임을 이용했다. 볼을 받은 허웅이 3점을 성공. KCC는 44-32로 소노와 더 멀어졌다.

허훈은 그 후 숀 롱과 2대2를 했다. 골밑으로 파고 드는 숀 롱에게 패스했다. 노 마크 찬스를 확보한 숀 롱은 덩크를 찍었다. 허훈은 다음 공격 때 허웅을 활용. 허웅의 3점을 또 한 번 이끌었다. KCC와 소노의 간격이 ‘17(54-37)’로 벌어졌다.

하지만 KCC는 56-44로 4쿼터를 시작했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런 이유로, 허훈을 포함한 KCC 선수들이 더 집중해야 했다.

가장 중요한 시간. 그래서 허훈은 더 침착했다. 지시를 더 정확히 내렸다. 그랬기 때문에, KCC 선수들도 자기 위치와 임무를 인지했다. KCC도 두 자리 점수 차를 오랜 시간 유지했다.

KCC가 소노의 추격을 받을 때에도, 허훈은 소노의 아픈 곳만 골라찔렀다. 숀 롱과 나이트의 매치업에 집중한 것. 덕분에, 숀 롱은 신바람을 냈고, KCC는 경기 종료 3분 41초 전에도 두 자리 점수 차(67-57)를 유지했다.

허훈이 소노의 마지막 반격을 마주했다. 그렇지만 허훈은 마지막 고비를 잘 넘겼다. 경기 종료 3분 8초 전에는 쐐기 3점(70-57)까지 꽂았다. 덕분에, KCC는 시리즈 첫 경기를 쟁취했다. 주도권을 먼저 쥐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5%(21/38)-약 39%(13/33)
- 3점슛 성공률 : 약 27%(6/22)-약 31%(12/39)
- 자유투 성공률 : 75%(15/20)-약 71%(5/7)
- 리바운드 : 38(공격 13)-36(공격 18)
- 어시스트 : 18-15
- 스크린어시스트 : 4-3
- 턴오버 : 9-11
- 스틸 : 5-7
- 디플렉션 : 2-2
- 블록슛 : 3-3
- 속공에 의한 득점 : 2-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5-4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23-20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숀 롱 : 39분 21초, 22점(2점 : 10/12) 19리바운드(공격 9) 2스크린어시스트 1어시스트 1블록슛
- 허웅 : 34분 59초, 19점(3점 : 4/9) 5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블록슛 1스크린어시스트
- 최준용 : 37분 12초, 13점(2점 : 4/7, 자유투 : 5/5) 5어시스트 4리바운드 1스크린어시스트 1디플렉션
- 송교창 : 38분, 10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2. 고양 소노
- 이정현 : 38분 10초, 18점(3점 ; 4/9) 6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2스틸 1디플렉션 1블록슛
- 네이던 나이트 : 36분 40초, 14점 5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2스크린어시스트 1스틸
- 케빈 켐바오 : 37분 46초, 10점 8리바운드(공격 3) 2스틸 1어시스트
- 임동섭 : 22분 41초, 10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크린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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