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자밀 워니의 3점, 소노를 흔든 새로운 필살기

KBL / 손동환 기자 / 2024-12-09 11:55:15

자밀 워니(199cm, C)의 소노전 필살기는 ‘3점포’였다.

서울 SK는 지난 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92-81로 꺾었다. 9연승을 질주했다. 13승 2패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11승 4패)와는 2게임 차.

SK는 2023~2024시즌에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팀 컬러를 더 강하게 했다. 수비를 강화하고,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컬러를 진하게 한 SK는 경기당 11.8개의 속공을 기록하고 있다. 2위인 고양 소노(4.9개)와는 2배 이상의 차이. 속공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그리고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1위(7승 2패). 최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1옵션 외인인 워니도 빠른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세트 오펜스에서의 위력 역시 여전하다. 경기당 24.1점 11.8리바운드(공격 2.1) 4.9어시스트에 1.9개의 스틸. 평균 득점 1위와 평균 리바운드 2위, 평균 스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워니는 SK 속공의 중심이다. 이전 시즌과 달리, 수비 리바운드 후 직접 달리고 뿌려준다. 워니의 속공이 더 위력적인 이유. 여러 이유로, 워니는 SK 단독 선두의 일등공신이다.

그리고 워니는 ‘수비’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가 3점 라인 주변에서 2대2를 할 때, 워니도 같이 압박. 앞선 수비수와 함께 턴오버를 유도한다. 턴오버 유도 후 속공으로 전환하기에, 워니는 더 위력적이다.

오재현(185cm, G)이 이재도(180cm, G)의 2대2를 막으려고 할 때, 워니가 함께 나섰다. 자신의 수비수를 빠져나간 후, 이재도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그리고 소노 진영으로 침투. 오재현의 패스를 덩크로 마무리했다. 팀 첫 득점을 속공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워니는 앨런 윌리엄스(200cm, C)를 제어하지 못했다. 윌리엄스에게만 8점 허용. 경기 초반에는 고전했다. SK 또한 10-17로 흔들렸다. 워니의 공격은 그 후에도 DJ 번즈 주니어(204cm, C)에게 막혔따. 워니의 마음이 한껏 상했다.

그렇지만 오재현이 워니의 상한 마음(?)을 풀어줬다. 소노 볼 핸들러의 볼을 소노 진영에서 가로챈 후, 워니에게 패스. 워니의 투 핸드 덩크를 도왔다. SK 또한 15-18로 소노와 간격을 어느 정도 좁혔다.

마음을 푼 워니는 수비 리바운드 후 치고 나갔다. 왼쪽에 뛰고 있던 오세근(200cm, C)에게 패스. 오세근한테 레이업 기회를 제공했다. 팀의 속공 기반을 만들었다.

워니는 2쿼터 시작 1분 15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SK는 29-31로 밀렸고, 워니는 2쿼터 종료 4분 2초 전 코트로 다시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의 경기력은 달라지지 않았다. 2쿼터 종료 2분 25초 전 33-39로 더 크게 밀렸다.

워니가 분위기를 어떻게든 바꾸려고 했다. 그러나 워니의 공격은 좀처럼 통하지 않았다. 세컨드 찬스 역시 림을 외면. SK는 39-42로 전반전을 마쳤고, 워니는 하프 타임을 찝찝하게 보내야 했다.

SK는 3쿼터 시작 57초 만에 39-48로 밀렸다. 그렇지만 워니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우선 왼쪽 윙에서 바운스 패스로 김선형(187cm, G)의 백 도어 컷을 도왔다. 김선형의 기를 한껏 살렸다.

그 후에는 김선형과 함께 달렸다. 김선형의 패스를 레이업으로 마무리했다. 그 다음에는 정면에서 3점슛. 58-59로 소노를 압박했다.

추격자인 SK가 유리했다. 워니도 이를 활용했다. 느슨해진 소노의 박스 아웃을 파악했다. 그 후 높이 뛰어올라 투 핸드 풋백 덩크. SK를 62-61로 앞서게 했다.

역전한 SK는 68-65로 4쿼터를 맞았다. 분위기를 탄 워니는 4쿼터 초반 맹폭했다. 특히, 4쿼터 시작 4분 11초 동안 3점 2개를 퍼부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3분 13초 전에도 3점포(86-75)를 날렸다. 끝까지 추격했던 소노에 치명상을 안겼다.

많은 사람들이 알 듯, 워니는 골밑 공격에 특화됐다. 그러나 워니는 2024~2025시즌부터 ‘속공’과 ‘3점’ 비중을 늘렸다. ‘속공’과 ‘3점’까지 장착한 워니는 더 무서웠다. SK 역시 더 무서워졌다.

워니는 소노전 또한 다재다능함을 보였다. 특히, 4쿼터에만 3점 3개를 선보였다. 워니의 3점은 소노의 경기 전략을 흔들어버렸다. 수비 범위 좁은 소노 외국 선수들의 약점을 제대로 흔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전희철 SK 감독은 “워니가 이전보다 3점을 많이 쏘고 있다. 나도 그렇게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워니가 소노전처럼 3점을 넣는 게, 우리로서는 좋은 구도가 아니다”며 워니의 많아진 3점 시도를 좋게 보지만 않았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7%(17/36)-약 65%(22/34)
- 3점슛 성공률 : 약 48%(13/27)-약 28%(9/32)
- 자유투 성공률 : 약 86%(19/22)-약 71%(10/14)
- 리바운드 : 32(공격 9)-29(공격 8)
- 어시스트 : 21-24
- 턴오버 : 12-11
- 스틸 : 8-5
- 블록슛 : 4-2
- 속공에 의한 득점 : 12-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4-1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35분 17초, 27점(3점 : 5/7) 12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김선형 : 33분 58초, 25점(2점 ; 4/7, 3점 : 4/7) 4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 안영준 : 34분 14초, 18점(2점 : 4/6, 자유투 : 7/7)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
2. 고양 소노
- 앨런 윌리엄스 : 30분 27초, 26점 10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스틸
- 이재도 : 34분 30초, 19점(2점 : 6/7, 3점 ; 2/4) 10어시스트 1스틸
- 이근준 : 30분 39초, 11점 6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블록슛
- 정희재 : 27분 44초, 11점 5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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