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LG의 두 얼굴, ‘1+4Q 57-29’과 ‘2+3Q 31-63’

KBL / 손동환 기자 / 2024-10-10 16:10:53

LG는 1쿼터와 4쿼터를 잘 풀었다.

창원 LG는 1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B조 예선 경기에서 부산 KCC에 88-92로 졌다. 2전 전패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양준석(181cm, G)과 유기상(188cm, G), 정인덕(196cm, F)과 칼 타마요(202cm, F), 아셈 마레이(204cm, C)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해당 스타팅 라인업은 이틀 전 수원 KT의 경기와 동일했다.

하지만 마레이가 타일러 데이비스(205cm, C)의 높이와 피지컬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마레이로 인한 파생 옵션이 나오지 않았고, 마레이를 중심으로 한 수비도 그렇게 위력적이지 않았다. LG가 경기 시작 4분 동안 KCC에 밀렸던 이유.

그러나 LG는 KCC 약점을 잘 파고 들었다. 특히, 데이비스의 좁은 수비 범위와 부족한 수비 활동량을 잘 활용했다. 데이비스로 인한 수비 균열을 빠른 패스와 볼 없는 움직임으로 파고 들었고, LG는 1쿼터 종료 4분 4초 전 16-9로 앞섰다.

양준석과 두경민(183cm, G)이 1쿼터 종료 4분 12초 전부터 1번과 2번을 맡았다. 양준석의 안정감과 두경민의 폭발력이 합쳐졌다. 그리고 허일영(195cm, F)과 타마요도 외곽과 골밑에서 득점. 여러 곳에서 터진 LG는 33-15로 1쿼터를 마쳤다.

LG는 2쿼터에 대릴 먼로(196cm, F)와 전성현(188cm, F)을 투입했다. ‘두경민-전성현-먼로’ 조합이 탄생했다. LG의 외곽 공격이 더 극대화돼야 하는 라인업이었다.

그러나 LG는 디온테 버튼(192cm, F)으로부터 파생되는 옵션을 막지 못했다. 특히, 2쿼터 시작 1분 34초 만에 허웅(185cm, G)한테 3점 2개 허용. 37-24로 쫓겼다. LG와 KCC의 간격이 좁혀지자, 조상현 LG 감독은 2쿼터 시작 2분 20초 만에 첫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의 상황은 썩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버튼과 최준용(200cm, F)을 신나게 했다. 또, KCC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했다. 2쿼터 시작 3분 15초 만에 37-31. 상승세를 완전히 잃었다.

또, LG는 KCC의 달라붙는 수비에 밀려다녔다. 점수를 내기 쉽지 않았다. 공수 모두 풀지 못한 LG는 2쿼터 종료 4분 45초 전 동점(37-37)을 허용했다.

LG는 버튼을 전혀 막지 못했다. 타마요와 최진수(202cm, F), 정인덕 등에게 버튼을 맡겼지만, LG는 버튼을 돋보이게 했다. 2쿼터 종료 2분 45초 전 39-46으로 밀렸다. 조상현 LG 감독은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LG는 KCC와 더 멀어졌다. 버튼의 파괴력을 전혀 제어하지 못해서였다. 양준석이 드리블 점퍼와 파울 자유투로 반격했지만, LG는 45-54로 전반전을 마쳤다.

LG는 3쿼터 들어 골밑에 있는 마레이를 더 많이 활용했다. 마레이에게 2명의 수비수를 붙인 후, 외곽에 있는 허일영이나 타마요의 찬스를 봤다. 버튼 중심의 KCC 라인업에 압박감을 부여했다.

하지만 마레이가 볼을 잡은 후, 나머지 4명의 움직임이 정돈되지 않았다. 마레이가 예전처럼 패스를 정확하게 뿌릴 수 없었다. 이는 LG의 턴오버와 LG의 속공 실점으로 연결됐고, LG는 3쿼터 시작 3분 12초에 48-62로 밀렸다. LG가 계속 크게 밀리자, 조상현 LG 감독은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LG는 KCC와 더 멀어졌다. 3쿼터 종료 3분 45초 전 50-71로 밀렸다. 허웅과 최준용에게 3점과 속공 레이업을 연달아 내줬기 때문이다. 20점 차 넘게 밀린 LG는 패배와 점점 가까워졌다.

그렇지만 LG는 유기상의 3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마레이가 협력수비 사이에서 바스켓카운트를 기록했고, 최진수와 두경민도 힘을 보탰다. 그래서 LG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64-78로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전성현이 4쿼터 시작 22초 만에 3점으로 67-78을 만들었다. 전성현을 제외한 4명(두경민-유기상-최진수-대릴 먼로) 모두 3점을 터뜨릴 수 있기에, LG의 상황은 희망적이었다. 3점 한 방만 터뜨린다면, 분위기를 언제든 바꿀 수 있기 때문.

그러나 LG의 3점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게다가 이승현(197cm, F)에게도 3점 허용. LG는 경기 종료 6분 57초 전 67-84로 밀렸다. 패색이 또 한 번 짙어졌다.

양준석과 유기상, 정인덕 등 LG 기존 컬러를 잘 아는 선수들이 투입됐다. 이들이 LG 수비를 끈끈하게 했다. 수비력을 끌어올린 LG는 KCC와 간격을 점점 좁혔다. 경기 종료 2분 31초 전 83-88으로 KCC를 위협했다. LG는 비록 경기를 뒤집지 못했지만, LG는 많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경기를 잘 풀었을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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