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DB의 장신 자원층, 고군분투한 치나누 오누아쿠

KBL / 손동환 기자 / 2025-01-13 05:55:47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고군분투했다.

원주 DB는 지난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69-94로 졌다. 13승 15패로 5위 창원 LG(15승 13패)와 멀어졌다. 그리고 7위 부산 KCC(12승 16패)에 1게임 차로 쫓겼다.

DB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디드릭 로슨(202cm, F)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득점과 공격 조립까지 해냈던 로슨이 빠졌기에, DB의 공백은 클 것 같았다.

그러나 새로운 1옵션 외국 선수인 오누아쿠가 로슨을 대체하고 있다. 우선 강력한 높이로 김종규(206cm, C)나 강상재(200cm, F)의 부담을 줄였다. 동시에, 탄탄한 스크린과 영리한 공수 움직임으로 이선 알바노(185cm, G)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오누아쿠는 2라운드부터 상승세를 탔다. 1라운드에 2승 7패로 마쳤던 DB도 2라운드를 6승 3패로 마쳤다. 3라운드 또한 5승 4패.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강상재와 김종규가 부상으로 빠졌다. 이들을 대신한 서민수(196cm, F)는 체력 부담을 안고 있다. 그래서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더 많은 걸 해내야 한다.

오누아쿠는 게이지 프림(205cm, C)과 매치업됐다. 초반에는 프림의 활동량과 점퍼에 고전했으나, 높이와 버티는 수비로 프림의 효율을 떨어뜨렸다. 페인트 존 존재감만큼은 프림보다 훨씬 강했다.

그리고 오누아쿠는 알바노와 2대2를 시전했다. 스크린 이후 빠르게 골밑으로 침투했고, 알바노의 앨리웁 패스를 높은 점프로 받아먹었다. ‘알바노-오누아쿠 2대2’가 왜 DB에서 가장 위력적인지, 오누아쿠가 보여줬다.

물론, 오누아쿠는 프림의 기동력과 활동량에 고전했다. 느린 백 코트로 동료들에게 부담을 안겼다. 그렇지만 팀 공격이 실패한 후, 오누아쿠는 어떻게든 DB 진영으로 돌아왔다. DB도 프림의 속공을 최대한 제어할 수 있었다.

알바노가 DB 진영부터 압박당하자, 오누아쿠는 알바노의 옆에 있었다. 스크린할 준비를 어떻게든 했다. 또,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현대모비스의 수비 시간을 늘렸다. 이 또한 DB에서 원했던 플레이였다.

오누아쿠의 수비 집념 또한 돋보였다. 특히, 동료들의 백 코트가 느릴 때, 오누아쿠가 현대모비스의 스피드를 쫓아갔다. 이승우(193cm, F)와 게이지 프림(205cm, C)의 속공을 연달아 블록슛. 현대모비스에 쉬운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오누아쿠는 1쿼터에만 2점 5리바운드(공격 1) 3블록슛에 2개의 어시스트와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리바운드와 최다 블록슛을 달성했다. 다만, DB는 21-24로 2쿼터를 맞았다. 오누아쿠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분발해야 했다(알바노는 예외다. 1쿼터에만 9점을 넣어서다).

1쿼터를 모두 소화한 오누아쿠는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렇지만 교체 투입된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가 숀 롱(206cm, F)의 골밑 공격을 막지 못했다. 골밑 수비를 해내지 못한 DB는 2쿼터 한때 24-33까지 밀렸다.

DB가 현대모비스와 간격을 최소화했지만, 카터는 숀 롱을 좀처럼 막지 못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오누아쿠를 다시 준비시켰다. 그리고 2쿼터 종료 4분 18초 전 오누아쿠를 재투입했다.

오누아쿠도 숀 롱의 높이를 어려워했다. 그러나 오누아쿠의 높이는 숀 롱에게 밀리지 않는다. 현대모비스 림 근처에서 득점. 숀 롱의 공격을 맞받아쳤다.

하지만 오누아쿠는 백 코트를 빠르게 하지 못했다. 숀 롱의 속공 득점을 바라봐야 했다. 또, 숀 롱의 1대1을 막지 못했다. 오누아쿠의 지배력이 떨어지자, DB의 경기력도 떨어졌다. 39-51로 전반전을 마쳤다.

오누아쿠는 3쿼터에 프림과 다시 만났다. 1쿼터에 프림을 높이로 압도한 바 있으나, 3쿼터에는 달랐다. 오누아쿠의 체력은 떨어졌고, 프림은 힘을 비축했기 때문. 에너지 싸움에서 밀린 오누아쿠는 프림에게도 점수를 내줬다. DB 또한 3쿼터 시작 1분 54초 만에 42-59. 더 크게 밀렸다.

오누아쿠는 왼쪽 윙에서 알바노와 2대2를 했다. 스크린 이후 골밑으로 빠르게 침투. 파울 자유투를 계속 얻었다. 자유투 4개 중 3개를 성공했다. 달아나려는 현대모비스를 최대한 붙잡았다.

그 후에는 오른쪽 윙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법은 똑같았다. 스크린 후 골밑으로 이동. 다만, 마무리 방식이 달랐다. 높은 점프 이후 앨리웁 플레이. 49-63으로 현대모비스의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오누아쿠는 페인트 존 공격과 공수 전환, 골밑 수비 등 기본적인 것들을 소홀하지 않았다. DB도 추격 흐름을 좀처럼 놓지 않았다. 그러나 DB와 현대모비스의 간격은 너무 컸다. DB와 현대모비스의 점수는 57-75였다.

DB의 패색은 짙어졌고, 오누아쿠는 4쿼터 시작 3분 31초 만에 코트에서 물러났다. 27분 49초 동안 13점 10리바운드(공격 2) 5블록슛에 3개의 어시스트와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 두 외국 선수의 퍼포먼스를 지켜봐야 했다. 동시에, 팀의 부족한 장신 자원들을 절감해야 했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