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공격보다 짜릿해요” 롤모델 이현중을 꿈꾸는 대방초 황예준의 단단한 농구
- 아마 / 최상훈 기자 / 2026-06-22 16:00:33

황예준이 본격적으로 엘리트 농구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한 편의 영화 같다. 여느 아이들처럼 센터에서 취미로 농구를 즐기던 어느 날, 그의 뛰어난 신체 조건과 큰 키를 눈여겨본 전 학교 교감선생님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다. 이후 대방초 농구부 입단 테스트에 당당히 합격하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이후 농구 스킬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싶었던 황예준은 광명 KCC 농구교실을 찾았고, 문창현 원장의 따뜻하고 체계적인 상담에 매료되어 인연을 맺게 되었다.
현재 그는 광명 KCC에서 드리블, 슛, 패스, 수비 등 실전 경기 운영에 필요한 기본기를 완벽하게 흡수하고 있다. 실력의 성장만큼 눈길을 끄는 것은 코트 위에서의 태도다. 황예준은 “감독님과 코치님께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법, 팀원들과 협력하는 법, 그리고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는 끈기”를 광명 KCC에서 가장 소중하게 배우고 있다고 어른스럽게 답했다.
코트 위 황예준의 보직은 골밑의 파수꾼인 파워포워드다. 그는 상대 공격수에게 한 치의 틈도 주지 않고 타이트하게 압박해 돌파 자체를 무력화하는 수비 스타일을 자랑한다.
“저는 수비할 때 가장 자신감이 넘쳐요. 솔직히 공격보다 수비가 훨씬 더 재미있습니다. 상대의 완벽한 찬스를 완벽하게 막아냈을 때 짜릿함은 해본 사람만 알아요.”
공의 흐름에 따라 수비 대형을 유기적으로 좁히는 헬프 수비를 배우며 수비에 더욱 재미를 붙이고 있으며, 동료가 뚫렸을 때 망설임 없이 빈자리를 채우는 2선 수비까지 소화한다. 물론 수비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니다. 공격 상황에서는 윙에서 볼을 이어받아 저돌적인 드라이브인 돌파로 골밑 득점을 만들어내는 해결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황예준이 이토록 지독하게 농구에 몰두하는 이유는 스포츠가 주는 순수한 연대의 가치 때문이다. 동료들과 완벽한 패스 워크로 득점을 성공시킬 때의 짜릿함, 그리고 승리 후 팀원들과 함께 만끽하는 기쁨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좋단다. 혹여 경기에 지는 날에는 낙담하는 대신, 스스로 플레이를 복기하며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는 단단한 멘탈까지 갖췄다.
그의 롤모델은 대한민국 농구의 간판 이현중 선수다. “이미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하는 모습, 우승을 차지하고도 늘 다음 성장을 갈구하며 발전하려는 이현중 선수의 마인드를 닮고 싶다”는 것이 황예준의 설명이다.
다가올 내년을 위해 올해는 오직 ‘꾸준한 연습과 실력 향상’만을 목표로 달릴 계획이라는 황예준. 인터뷰의 마지막, 그는 한국 농구를 향한 아주 특별한 바람과 함께 가장 소중한 이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과거에 농구가 정말 유명한 스포츠였던 것처럼, 다시 대한민국에 농구 붐이 일어나서 농구를 하는 친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저부터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학교와 광명 KCC에서의 모든 훈련을 제 것으로 만들며 열심히 뛰겠습니다. 그리고 늘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엄마, 아빠 정말 사랑합니다!”
골을 넣어 관중들에게 기쁨을 주는 멋진 농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년의 꿈은, 이미 광명 KCC 코트 위에서 단단한 현실이 되어 자라나고 있다.
사진 = 최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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