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로 간 BASKETKOREA] ‘허슬·활기·끈질김’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이 말한 새 시즌 에너지
- KBL / 김성욱 기자 / 2026-09-07 15:53:18

[바스켓코리아=나고야/김성욱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새 시즌을 움직일 에너지는 무엇일까.
한국가스공사는 일본 나고야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은 현지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비시즌 동안 준비한 농구를 실전에서 점검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에너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팀이다. 모기업인 KOGAS가 청정에너지인 천연가스의 공급을 통한 국민 생활의 편익 증진 및 복리 향상을 위하여 설립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고야에서 만난 선수들에게 공통된 질문 하나를 던졌다.
“새 시즌 한국가스공사에 어떤 에너지를 더하고 싶은가?”
답은 제각각이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바라보는 방향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가장 강렬한 표현을 꺼낸 선수는 박준영(195cm, F)이었다. 박준영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어뜯는 에너지”라고 답했다. 이어 “한 대 맞으면 두 대를 때린다는 마음으로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준영이 이야기한 에너지는 ‘쉽게 물러서지 않는 끈질김’이었다.
우동현(176cm, G)이 선택한 단어는 ‘활기’였다. 우동현은 “팀에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다. 벤치에서나 코트에서나 활기찬 에너지가 필요하다. 위기 상황이든,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든 그런 에너지가 나온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출전 시간과 관계없이 자신의 에너지를 팀에 전달하겠다는 의미였다.

권순우(187cm, G)도 비슷한 방법을 택했다. 바로 ‘목소리’다. 그는 힘든 훈련일수록 먼저 파이팅을 외치려고 한다. 권순우는 “힘들 때는 다들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남들이 안 낼 때도 나는 내려고 한다. 힘들어하는 형들이나 동기, 후배들에게 파이팅을 많이 불어넣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승욱(193cm, F)과 우상현(188cm, G)은 ‘허슬’을 공통으로 언급했다. 최승욱은 “허슬이라든지, 누구나 박수 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에너지를 더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프로 무대로 돌아온 그가 자신의 장점으로 꼽은 수비와 활동량에도 맞닿아 있는 답이었다.
우상현 역시 화려한 역할보다 궂은일을 먼저 이야기했다. 그는 “궂은일과 허슬 플레이를 한다면, 에너지적인 부분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민규(196cm, F)는 보다 구체적인 플레이를 떠올렸다. 리바운드와 수비다. 여기에 자신의 운동 능력을 활용한 속공과 덩크도 추가했다.
김민규는 “리바운드에서 내가 더 많은 에너지를 줘야 할 것 같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잘 달리는 장점을 살려 속공 상황에서 덩크를 하고, 팀 분위기를 살려 에너지를 더 올리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부터 부주장을 맡게 된 양재혁(191cm, F)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접근했다. 농구는 경기 내내 원하는 대로 풀릴 수 없다. 그래서 양재혁은 좋지 않은 흐름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를 중요하게 바라봤다.
그는 “안 좋을 때 빨리 떨쳐내는 게 중요하다.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빠르게 좋은 에너지로 치고 올라가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개인의 에너지보다 팀 전체가 함께 흐름을 바꾸는 힘에 초점을 맞췄다.
김국찬(190cm, F)은 특정한 단어 하나를 고르지 않았다. 대신 “어떤 에너지든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필요한 역할이 무엇이든 팀을 위해 수행하겠다는 의미였다.
누군가는 리바운드를 이야기했다. 누군가는 허슬과 수비를, 또 다른 선수는 목소리와 활기를 꼽았다. 끝까지 물어뜯는 끈질김과 좋지 않은 흐름을 빠르게 뒤집는 힘도 나왔다.
표현은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자신의 기록보다 팀을 한 번 더 뛰게 만드는 힘을 먼저 이야기했다는 점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나고야에서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이 충전하고 있는 에너지도 결국 그곳을 향하고 있다.
코트에서 한 발 더 뛰고, 벤치에서 한 번 더 외치고, 위기에서 한 번 더 버티는 것. 선수들이 말한 서로 다른 에너지가 하나로 모일 때, 한국가스공사가 보여줄 새 시즌의 색깔도 더욱 선명해질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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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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