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의 열세 깨부순 ‘원 팀’의 저력 서울 훕스쿨 U12, 서리풀 전국 유소년 대회 전승 제패

아마 / 최상훈 기자 / 2026-06-29 15:50:11

코트 위 다섯 명의 선수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일 때 높이의 한계도, 대진의 압박도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이석민 코치가 지휘하는 서울 훕스쿨 U12 대표팀이 서초 무대를 완벽하게 집어삼키며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서울 훕스쿨 U12 대표팀은 지난 27일 토요일 서초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초 서리풀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에 출전했다. 수도권의 내로라하는 전통의 강호들이 대거 집결한 이번 대회에서 훕스쿨은 압도적인 공수 밸런스와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출전한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 무결점 전승 신화를 완성했다.

첫 단추부터 완벽했다. 강남 SK를 마주한 훕스쿨은 경기 초반 상대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며 팽팽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하지만 균형이 깨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훕스쿨은 이석민 코치가 평소 강조해 온 ‘강한 압박 수비’로 승부수를 던졌다. 정현준, 하준우, 마승현으로 이어지는 앞선 라인이 사냥개처럼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턴오버를 유발했고, 이를 번개 같은 속공 전개로 연결하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훕스쿨은 경기 후반 템포를 조율하는 여유까지 선보이며 기분 좋은 첫 승을 챙겼다.

두 번째 상대인 분당삼성은 객관적인 높이에서 훕스쿨을 압도하는 팀이었다. 예상대로 경기 초반 리바운드 사수에 고전하며 세컨드 찬스를 내주기도 했지만, 훕스쿨에게는 이를 상쇄할 날카로운 창과 방패가 있었다.

정지우가 코트 바닥에 몸을 던지는 열정적인 수비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리바운드 가담으로 골밑에서 고군분투하며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영리하게 상대의 실책을 유도해 낸 훕스쿨은 외곽으로 찬스를 돌렸고, 김기민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클러치 능력을 뽐내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김준영의 벼락같은 외곽 슛 득점까지 림을 가르며 훕스쿨은 높이의 불리함을 완벽하게 지워내고 연승을 달렸다.

대회의 대미를 장식한 스킬팩토리와의 맞대결은 두 팀 모두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인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였다.뜨거운 열정으로 뭉친 스킬팩토리의 에너지에 맞서 훕스쿨의 승리를 굳힌 원동력은 다름 아닌 ‘두터운 벤치 멤버의 힘’이었다.

연속 된 경기로 체력적 고비가 찾아온 순간, 벤치에서 출격한 이윤호와 박시우가 100% 이상의 식스맨 역할을 해내며 코트의 에너지를 바꿨다. 두 선수는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활기찬 움직임으로 팀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고, 약속된 패턴 플레이를 통해 외곽포와 속공 득점을 차곡차곡 만들어냈다.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 없이 모든 선수가 코트 위에서 시너지를 낸 훕스쿨은 대회의 피날레를 전승 우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전승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 든 이석민 코치는 기쁨 속에서도 코트 위에서 보여준 아이들의 '태도'와 특히 결정적 순간 제 몫을 해준 모든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배려하며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눈으로 느껴져 지도자로서 정말 뿌듯합니다. 평소 귀에 못이 박이도록 강조했던 ‘수비 성공 이후의 빠른 속공 전개’, ‘공격할 때의 자신감’, 그리고 ‘코트 위에서의 끊임없는 소통’이 이번 서리풀 대회에서 완벽하게 발현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보여준 뜨거운 열정과 투지에 저 또한 가슴이 다시 뜨거워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원 팀으로 단단해진 만큼 앞으로 다가올 대회들이 더욱 기대됩니다.” 라며 이야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훕스쿨, 최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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