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조성원 LG 감독, ‘공격적’이고 ‘즐거운’ 농구를 꿈꾸다

BAKO INSIDE / 손동환 기자 / 2020-08-05 15:21:23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7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독 링크)

2000~2001 시즌. 평균 득점 103.3점(1위)으로 팬들의 눈을 호강시킨 팀이 있었다. 2위 팀(안양 SBS, 95.5점)과는 8점에 가까운 격차. 그만큼 그 팀의 화력은 막강했다. 그렇게 화력을 뽐낸 팀은 바로 창원 LG다.

LG는 당시 경기당 11.4개의 3점슛(1위)을 넣었고, 100번의 공격 기회 중 득점 기대치인 OFFRTG도 122.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LG 공격 농구의 주역은 바로 조성원이었다. 조성원은 당시 경기당 25.7점에 경기당 평균 3.8개의 3점슛을 퍼부었다. 공격 농구로 LG의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고, 정규리그 MVP가 됐다.

공격 농구의 주역이 LG로 돌아왔다. 사령탑으로 말이다. LG의 8번째 수장이 된 조성원 감독은 선수 시절의 기억을 선수들과 공유하려고 한다. 더 공격적이고 더 즐겁게 말이다.

지난 6월 19일. 건국대학교와의 연습 경기에서도 자신의 철학을 보여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었다. (해당 인터뷰는 6월 19일 건국대학교와의 연습 경기 전에 진행됐습니다.)

LG의 레전드, 17년 만에 LG로 돌아오다

조성원 감독은 1990년대 후반 대전 현대(현 전주 KCC) 왕조의 일원이었다. 1997~1998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경험했고, 1999~2000 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를 경험했다.
하지만 2000~2001 시즌 LG로 트레이드됐다. 섭섭한 마음이 컸다. 그러나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했고, 정규리그 MVP가 됐다. 현대가 보라는 듯 맹활약했다. 2002~2003 시즌 중반까지 3시즌 가까이 LG에서 활약했다.
2005~2006 시즌 은퇴한 조성원 감독은 WKBL과 KBL, 대학농구 등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지난 4월 27일 LG의 감독으로서 첫 공식 석상에 나섰고, 그 후 LG에서 선수들과 훈련을 시작했다.

우선 LG의 감독으로 취임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밖에서 들리는 소문도 있고, 후보로 오르신 분들 모두 뛰어나신 분들이셨어요. 솔직히 기대를 안 하고 면접을 봤는데, 좋게 평가를 받았어요.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거 같아요.

면접 때 자신의 지도 철학을 확실히 말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그 동안 코치나 감독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과 팀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하는지를 명확히 이야기했어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사이, 선수들 간의 사이 등 인간 관계를 가장 많이 이야기한 것 같아요.

최근까지 명지대 감독으로 계셨습니다. 명지대는 65세까지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감독님의 모교이기도 하고요. 그런 명지대를 떠나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어요. 고민을 많이 했죠. 그렇지만 만약에 제 후배가 감독으로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라면, 제가 후배한테 피해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후배가 있는데, 제가 다시 명지대로 가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고요. 여러 생각 끝에, LG에서 농구 인생을 펼치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죠.

바깥에서 본 LG는 어땠고, 안에서 본 LG는 어땠는지?
팀이 지난 시즌에 많이 지기는 했지만, 선수들이 기량 면에서 나쁜 건 아니었어요. 다만, 선수들끼리 게임에서 융화되는 게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벤치와 선수들 간의 거리감도 느껴졌죠. 그 간격을 좁혀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선수들 기량보다는 선수단 분위기 문제가 컸다고 생각해요.

신임 사령탑, LG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LG는 2019~2020 시즌을 9위(16승 26패)로 마쳤다. 개막전에서의 역전패와 2옵션 외국선수의 부진, 국내 선수의 기복과 야전사령관인 김시래의 부상 등 여러 가지가 겹쳤다.
LG의 분위기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 현주엽 감독이 어떻게든 자신감을 불어넣으려고 했다. 그렇지만 쉽지 않았다. 현주엽 감독은 결국 LG와 재계약하지 못했다.
LG의 선택은 조성원 감독이었다. 조성원 감독은 LG의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성적을 올려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과정부터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단 분위기를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바꾸려고 했는지 궁금한데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올해는 분위기부터 바꾸려고 합니다. 그리고 바뀐 분위기를 이어가야 합니다.
프로농구는 경기 수가 많기 때문에, 이기는 경기가 많으면 분위기는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이기에 많은 경기를 이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질 수밖에 없는 게 프로의 세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졌을 때 팀 분위기를 정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훈련 시스템에 차이를 준 것도 그런 의미로 알고 있습니다. 트레이닝 파트나 훈련 방법 말이죠.
저는 훈련을 길게 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하루에 한 번만 한다고 하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이내에 무조건 끝냅니다. 그리고 나서, 개인 훈련 시간을 많이 주려고 합니다.

훈련이 짧은 대신, 집중력을 더욱 요구하시는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효율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체력적인 부분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죠.
비시즌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트레이너들한테 민첩성이나 순발력 위주의 훈련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저희 팀 스타일에 필요한 것만 이야기했죠. 그래서 트레이너들이 오전에 3개의 시간대(오전 7시 15분, 오전 8시 30분, 오전 9시 40분)로 나눠 선수들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하자고 했습니다. 선수들에게 집중하기 위해서죠.
선수단 전체가 한꺼번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트레이너들의 시선이 분산될 수 밖에 없잖아요. 선수들은 이전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비록, 코칭스태프나 트레이너들은 힘들지만요.(웃음)

조성원 감독님이 부임하신 후, 선수들 몇 명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선수들 모두 ‘힘들어도 즐겁게 하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감독님의 철학이 선수들에게 잘 주입된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바뀐 것 같기는 해요. 물론, 몇 년 동안 형성된 분위기를 하루 이틀에 바꾸는 건 어려워요. 사실 선수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선수들이 눈치를 보지 않게끔, 제가 분위기를 잘 조성해야죠.

선수들이 훈련 시간보다 훨씬 일찍 내려 오더라고요. 특히, 고참 선수들이 그렇고요. 감독님의 농구 철학이 선수들에게는 더 강한 책임감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고참 선수들과 1대1 면담을 통해서 ‘이제는 30분 이상 뛰는 건 힘들 거다. 길어야 20분 정도다’고 이야기했죠. 그렇지만 ‘너희가 코트 안에서 해야 하는 것도 있다. 벤치에서 코칭스태프들이 못하는 걸 후배들한테 대신 이야기해줄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영향을 미쳤다고도 볼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고참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선수단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걸 잘 아는 것 같더라고요. 고참 선수들이 솔선수범하고 후배들이 선배들의 솔선수범함을 따라하게 되면, 좋은 팀 분위기가 형성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 조성원 감독만의 포인트는?

많은 감독들이 빠른 농구를 추구한다. 공격적인 농구를 지향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이를 코트에서 실현하는 건 쉽지 않다. 수비와 리바운드가 먼저 이뤄져야 하고, ‘빠른 것’과 ‘급한 것’의 차이도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 요소를 생각해야,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할 수 있다.
조성원 감독은 취임 직후부터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강조했다. 어떻게 보면, 다른 감독들과 차별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 자신만의 포인트가 필요하다. 어떤 포인트를 강조할지 궁금했다.

연습 경기를 일찍 시작했습니다.(LG는 6월 17일부터 연습 경기를 실시했다)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체력 향상을 위해 산을 가는 팀이 많아요. 저는 그건 반대해요. 경기 체력 훈련은 코트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코트에서도 똑같은 훈련만 하면 지루할 수 있어요. 그래서 실전을 통해 체력을 올리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게 연습 경기를 일찍 시작한 핵심 요인이라고 볼 수 있어요.
대신 타임 아웃을 경기 중에 한 번도 부르지 않아요. 코트 안에서 힘들어도 체력을 조금씩 끌어올리길 원해요. 그리고 저희가 연습 경기에서 해야 할 것만 강조하고 있어요. 매주 해야 할 목표를 달성하고, 그 속에서 해낼 수 있는 것들을 더 찾아낼 뿐입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몸이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연습 경기를 하면 부상의 우려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부상은 어떤 상황에서도 나오기 마련입니다. 다만, 선수들의 출전 시간 배분을 철저히 해줘요. 쉬게 하는 시간도 많죠.
5명씩 2개 조로 나눠요. 나눠진 2개의 조가 번갈아 한 쿼터씩 소화합니다. 많이 뛰어도 20분이죠. 그리고 쉬는 텀도 길다 보니, 선수들이 사실상 쉬는 시간이 많아요.
프로 선수라면 그런 상황 속에서도 몸 관리를 할 줄 알아야 해요. 그게 프로 선수들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감독님들이 빠른 농구를 강조합니다. 감독님만의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쓸데없는 동작들을 빼는 거에요. 농구를 보다 보면, 쓸데없이 많이 뛰어서 체력을 낭비하는 선수들이 있어요. 특히, 구력 짧은 선수들이 그렇죠. 저는 빠른 농구를 위해, 필요하지 않는 동작들이 빠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빠르게 뛰는 농구가 아니군요.
그렇죠. 빠른 거랑 급한 거는 다르잖아요. 빠르게 넘어갈 뿐이에요. 급하면 서두르게 되잖아요. 물론, 비슷한 말일 수도 있지만, 급한 거랑 빠른 거는 다르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해요. 빨라야 한다고요.

그게 정말 어렵겠습니다.
운동할 때 항상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크게 어려울 건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정신 없이 뛰기만 하면, 힘들어서 나중에 못 뛸 수 있어요. 어느 정도의 큰 틀만 주고, 거기서 스피드 있게 하자는 거죠.
그리고 선수들이 의심을 하기 시작하면, 그게 상당히 무섭게 다가올 수 있어요. ‘맨날 이렇게 뛰어다녀서 54경기 어떻게 하냐’는 의심이죠. 그게 아니에요. ‘빨라야 할 때 빨라야 한다’일 뿐이에요.
그리고 이기는 상황이나 승부처에서 무작정 빠르게 하는 게 아니에요. 그런 상황에서 조율이 들어가는 거죠. 4쿼터 내내 어떻게 뛰겠어요. 그러면 다들 ‘미쳤다’고 하죠.(웃음) 그리고 체력적으로도 그런 농구는 불가능해요.

항상 공격적인 농구를 이야기하십니다. 이전부터 그런 농구를 추구했던 이유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재미있잖아요.(웃음) 어쨌든 농구는 득점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격에서는 욕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 공격 과정에서 체력 소모는 크게 없어요. 수비는 틀에 맞춰 움직여야 하다 보니, 수비에서는 체력 소모가 많을 수도 있죠.

이야기를 듣다 보니, 수비를 등한시하는 공격 농구는 아닌 듯합니다.
그럼요. 수비와 리바운드가 돼야, 저희가 공격할 수 있어요. 지난 시즌 저희 팀 리바운드가 2위였기에, 리바운드는 절대 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다만, 공격 횟수나 공격 루트를 찾는 게 쉽지 않아서 어려웠던 것 뿐이에요. 그걸 찾는 게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재미’라는 단어를 말씀하셨는데, 그게 프로농구를 봐주는 팬들한테 가장 중요한 요소일 수 있습니다. 그 점도 생각하신 건가요?
그렇죠. 팬들도 즐거워야죠. 농구가 재미있어야 보는 거지, 재미 없으면 안 봐요. 재미없는 농구를 누가 보겠어요. TV 프로그램이나 코미디도 재미없으면 안 보잖아요.
저희는 프로 팀으로서 ‘보여주는 농구’와 ‘이기는 농구’를 해야 해요. 그렇다고 봤을 때, 저희가 해야 하는 첫 번째는 ‘공격’이에요. 그래서 공격력을 극대화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두 가지만 기억하라. 열심히 뛰고 즐겁게 하라

LG 챔피언스 파크 연습체육관에는 ‘두 가지만 기억하라. 열심히 뛰고 즐겁게 하라’는 말이 적혀있다. 조성원 감독이 LG 선수단의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정말 간단명료하다. 그리고 두 가지가 결합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된다. 조성원 감독도 이를 어려운 일로 여긴다. 그러나 ‘열정’과 ‘즐거움’의 결합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두 가지 사항을 모두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커보였다.

‘열심히 뛰고 즐겁게 하라’. 인상에 남는 어구입니다.
인터뷰하면서 항상 말씀 드리는 건데, 장난치면서 웃는 거랑 즐거워서 웃는 건 다르다고 생각해요. 선수들이 코트에서는 즐거워서 웃을 수 있어야 해요. 그렇게 해야, 선수들이 코트로 나온다. 즐거움 없이 코트로 나오는 건, 농구를 안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선수들이 즐겁다면 코트에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즐거우면 기대가 되기도 할 거고요.

하지만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즐겁게 나와서 농구하는 것과 마지못해 농구하는 건 달라요. 예전에는 때리고 욕하고 억지로 끌고 나와서 선수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어요.
당장 나부터 선수 시절에 그랬던 걸 싫어했어요. 저는 욕도 안 해요. 세게 해야 ‘임마’ 정도죠. 코칭스태프가 강하게 해서. 선수들이 기억에 남는 건 없을 거에요.

감독님께서는 ‘자율’과 ‘즐거움’, 이로 인한 ‘열정’을 강조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감독님께서도 용납하지 못하는 점은 있을 것 같습니다.
팀에 해가 되는 부분이죠. 그런 게 생기면 안 됩니다. 프로 선수한테 강압적으로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팀 전력에서 배제는 할 수 있어요. 팀 전체가 함께 가야 하는데, 다른 선수가 한 선수의 팀을 와해하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팀원이라면 양보도 할 줄 알고, 보듬어주기도 해야 해요. 그런 부분에 관해 모를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하면 알려줘야 한다. 저라고 예외일 수는 없고요.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이야기를 해야 해요.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게 보이지 않는다. 당장 이런 걸 용납하지 않는 게 아니라,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이렇게 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제시를 해보는 거죠.

조성원 감독, 팬들에게 남긴 말은?

LG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받는 팀이다. 특히, 2019~2020 시즌 직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LG는 전국적으로 인기 있는 팀이 됐다.
조성원 감독도 팬들의 응원을 잘 알고 있다.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팬들한테 ‘기대’라는 단어를 강조한 이유였다.

LG를 이번 시즌에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으신가요?
‘기대가 많이 되는 팀’ 그리고 ‘누구나 기대할 수 있는 팀’이죠. 저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물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도 있죠. 하지만 ‘실망’이라는 단어는 뺄 거에요. 그건 나중에 할 이야기에요. 기대는 계속해서 가지고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감독님 말씀을 듣다 보면, 기록으로 드러나는 목표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게 더욱 어렵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잘했으니 만족한다’가 아니라, ‘우리가 전체적으로 잘해서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한 사람이 만족하면, 다른 한 사람이 불만족할 수 있죠. 그건 어느 조직이나 다 그렇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선수단 간의 만족도 차이를 줄여야 하고, 그 속에서 팀을 끌고 가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지도자로서의 목표도 있을 것 같습니다.
LG가 저에게 마지막 팀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왔습니다. LG에 계속 있으면서, 대학교 선수들이나 프로 선수들이 ‘LG에서 꼭 뛰어보고 싶다. LG에서 농구를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끔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팬들한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팬들께서 저희 팀 기사에 댓글을 많이 달아주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게 저희 팀을 향한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을 읽지는 못했지만, 저희 LG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기 때문에, 팬들께서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열심히 한다면, 대가는 따라올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열심히 했는데 안될 수는 있어요. 그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실패한 후에도 또 한 번의 기회가 올 거에요. 기회는 계속 생기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찾아오는 기회를 결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거기에 충실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만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진 = KBL 제공, 김우석 기자, 손동환 기자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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