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리그] 왜소한 피지컬+경험 부족, 그래도 명지중 이용준이 환호받은 이유는?

아마 / 손동환 기자 / 2026-06-27 14:43:05

키는 제일 작지만, 팀원들의 애정을 크게 받고 있다. 명지중 1학년 이용준(151cm, G)의 이야기다.

명지중은 27일 광신방송예술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예선 남중부 서울 경인 강원 A조에서 춘천중을 85-72로 꺾었다. 예선 첫 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명지중은 시작부터 춘천중과 차이를 보여줬다. 삐걱거렸던 시간도 경험했지만, 대부분을 쉽게 보냈다. 3쿼터 초반에도 20점 차 이상 앞섰다.

승리를 직감한 전정규 명지중 코치는 저학년 선수들을 조금씩 투입했다. 3쿼터 종료 4분 15초 전에도 그랬다. 그때 한 명의 선수가 벤치의 환호 속에 코트로 들어갔다. 이용준이 바로 그랬다.

이용준은 양 팀 선수 중 최단신이다. 그래서 매치업과의 피지컬 차이를 안고 있다. 그러나 형들이 승리를 일찌감치 결정지어, 이용준은 코트에 들어갈 기회를 얻었다.

물론, 최단신인 이용준은 한정적인 옵션만 이행할 수 있었다. 공수 전환과 패스 등에 신경 썼다. 그리고 춘천중 선수가 슛을 쏠 때, 이용준은 지체 없이 달렸다. 속공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였다.

부지런히 달린 이용준은 골밑 득점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뒤쫓아온 춘천중 선수를 의식했다. 이로 인해, 골밑 득점 기회를 놓쳤다. 명지중 벤치와 명지중 학부모 응원단 모두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용준은 적극성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왼쪽 코너로 움직인 이용준은 3점슛을 시도했다. 이용준의 슛이 림과 멀었지만, 자신보다 큰 선수와 마주했다. 그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

코트에 익숙해진 이용준은 더 자연스럽게 뛰었다. 경기 종료 30.5초 전에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얻었다. 자유투 2구를 성공. 응원단의 박수를 이끌었다.

이용준을 지도하고 있는 전정규 명지중 코치는 “피지컬이 왜소하기는 하지만, 악바리 근성이 있다. 센스도 좋다. 또, 팀에 맞출 줄 안다. 정말 예뻐하는 선수고, 형들도 (이)용준이를 예뻐한다”라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용준의 가능성과 열정을 높이 평가한 것.

스승의 칭찬을 받은 이용준은 경기 종료 후 “키가 작기 때문에, 남들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더 다부지게 농구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며 춘천중과의 경기를 돌아봤다.

이용준이 팀원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 이타적으로 플레이하고, 길을 알기 때문이다. 경기 후반부에도 그랬다. 노 마크 3점 기회를 얻었음에도, 더 나은 찬스를 지닌 선수에게 패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린 선수이기에, 득점을 욕심낼 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준은 패스를 선택했다. “욕심이 나더라도, 더 나은 찬스를 보는 게 좋을 것 같았다”라며 이유를 전했다.

깊은 인상을 남긴 이용준은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고, 남들보다 더 다부진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그리고 김선형 선수(수원 KT)처럼 돌파를 잘하고 싶다. 그렇게 하려면, 스피드를 키우고, 돌파를 연습해야 한다”라며 목표를 설정했다.

이용준의 현재는 미약할 수밖에 없다. 왜소한 피지컬과 부족한 힘 때문이다. 그러나 이용준의 신체 조건과 농구가 성장한다면, 이용준은 팀 내 비중을 높일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이용준을 향한 평가는 달라진다. 그게 학생 농구의 매력이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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