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BNK의 미래 빅맨’ 김도연, “준비된 선수가 되겠습니다”
- BAKO INSIDE / 박종호 기자 / 2025-11-13 14:46:04

본 인터뷰는 9월 중순 진행되었으며,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5년 10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부산 BNK는 2024~2025시즌 창단 처음으로 우승했다. 신인으로 팀에 합류한 김도연도 값진 경험을 했다. 직접 많은 시간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우승 팀의 일원으로서 치열하게 훈련했다. 그리고 벤치에서 누구보다 진심으로 응원했다.
비록 첫 시즌에는 많이 뛰지 못했지만, 2년 차부터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김도연은 “아직 부족한 게 많아요. 하지만 제 장점인 피지컬을 살려서, 수비와 공격 모두 1인분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며 새로운 시즌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드래프트 당시 높은 순번으로 지명되셨는데, 예상하셨나요?
전혀요. 주변에서도 “올해 드래프트 선수들이 워낙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해서, 제가 이렇게 빨리 지명될 줄은 몰랐어요. (BNK에서) 아마도 제 피지컬과 가능성을 좋게 보신 것 같아요. 감사한 마음이 커요(웃음).
처음 합류했을 때는 어땠나요?
정말 떨렸어요. 전국체전 끝나자마자 바로 합류했는데, 언니들이 훈련을 마치고 스트레칭을 하고 계셨어요. 저는 그때 동기인 (김)보현이랑 같이 인사드리러 갔어요. 너무 부끄러워서 체육관 입구에만 서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저를 직접 데리고 와서 언니들에게 인사시켜 주셨어요. “막내답게 열심히 돕겠습니다”가 첫 인사였던 것 같아요.
지난 시즌 우승을 경험했는데, 어떤 걸 배우셨나요?
경기를 많이 뛰진 못했지만, 벤치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플레이오프랑 챔피언 결정전 일정이 굉장히 타이트했음에도, 언니들은 지친 티 하나 안 내지 않았어요. 자기 루틴을 지켜가며 묵묵히 준비하셨죠. 그걸 보면서, ‘이렇게 해야, 우승을 할 수 있구나’라고 느꼈어요.
특히, 주장인 (박)혜진 언니의 리더십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분위기를 진지하게 잡아주기도 하고, 격려도 아끼지 않았죠. 코트 밖에서도 다른 언니들을 정말 잘 챙겨주셨어요. 그런 모습들이 너무 멋져 보였어요.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요?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마지막 순간에, 혜진 언니가 3점을 넣었을 때요! 저희가 밀리고 있었을 때, 혜진 언니가 공을 잡았어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들어가겠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언니만의 루틴이 있고, 준비를 워낙 철저하게 하시거든요. 그래서 혜진 언니가 슛을 할 때, 제 마음이 오히려 편했어요. 그리고 그게 결승 골로 이어졌고요.
어떤 언니가 가장 많이 챙겨주시나요?
같은 포지션의 언니들이 많이 챙겨주셨어요. (변)소정 언니나와 (박)성진 언니가 도움을 많이 주세요. 제가 경기 막판에 잠깐 뛰더라도, 언니들이 늘 “리바운드 자세를 낮추라” 혹은 “수비에서 더 집중하라” 등 작은 조언들을 아낌없이 해주세요.
(김)소니아 언니도 빼먹을 수 없어요. 제가 최근에 연습 경기를 나설 때, 언니가 “적극적으로 열심히 공격해”라며 자신감을 주셨어요. 언니의 응원에 힘입어 적극적으로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어요. 소니아 언니는 연습 후에도 “잘했어”라며 칭찬을 해주세요. 저에게 연예인 같은 언니가 칭찬해 주니, 저는 또 다른 감정을 느꼈어요(웃음).
고교 무대와 프로 무대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수비요. 프로의 템포는 고등학교보다 훨씬 빠르고, 공격자들의 움직임이 다양해요. 그래서 수비도 훨씬 어려워요. 또, 팀 수비 약속이 많고, 매 순간 타이트하게 움직여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더 섬세하게 움직여야 하고, 코트에 들어갔을 때 모든 힘을 쏟아야 해요. 그리고 그런 점들에 아직 적응하고 있어요.
비시즌에는 어떤 점들을 보완하고 있나요?
우선 수비를 실수하지 않도록, 집중하고 있어요. 공격에서는 쉬운 슛을 놓치지 않으려고 해요. 무엇보다 ‘기본부터 다시 다진다’는 마음으로 훈련을 하고 있어요.
2024 드래프트 동기들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데, 김도연 선수도 부담감을 가질 것 같아요.
솔직히 부담을 갖고 있어요. 홍유순 언니(인천 신한은행)와 (이)민지(아산 우리은행), (송)윤하(청주 KB)와 정현이(부천 하나은행) 등 동기들 모두 잘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 스스로 조급해질 때도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준비’라고 생각해요. 제 포지션이 팀의 약점으로 꼽히는 만큼, 제가 준비를 계속 해야 해요. 그러다 보면, 기회는 반드시 올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저도 동기들에게 밀리지 않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에요.
본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피지컬’과 ‘힘’이라고 생각해요. 그 장점을 살려서 버티는 수비를 해내고, 공격에서도 마무리를 잘하고 싶습니다. 하루아침에 엄청난 선수로 성장할 순 없겠지만, ‘1인분은 해내는 선수’로 자리 잡고 싶어요.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요?
‘항상 준비된 선수’ 그리고 ‘코트에서 악착같이 뛰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과정 자체를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러스트 = 슈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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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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