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혁에게는 경험치가 필요하다
- KBL / 김채윤 기자 / 2026-03-09 14:46:45

[바스켓코리아=원주/김채윤 기자] “모든 어린 선수들에게는 경험치가 필요하다.”
KBL NO.1 가드 알바노가 KBL NO.1 가드를 꿈꾸는 양우혁에게 남긴 말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8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79-93으로 패했다. 시즌 32패째다.
이날 패배로 한국가스공사는 단독 최하위로 내려앉으며 2연패에 빠졌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경기 내용에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 특히 루키 가드 양우혁의 가능성이 눈에 띄었다.
양우혁은 현재 18세의 어린 나이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몸싸움이 허용되는 농구 특성상 대부분의 선수들이 대학 무대를 거치며 피지컬을 다진 뒤 프로에 입성한다. 아직 체격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양우혁이 KBL 무대에서 성장통을 겪는 이유다.
이번 시즌 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비교의 시선도 따라붙고 있다. 특히 후순위로 지명된 다른 가드들이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면서 양우혁에게는 다소 가혹한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자신이 가진 장점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1쿼터에는 1분 남짓한 시간만 소화하며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2쿼터 막판 다시 투입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그리고 3쿼터, 양우혁은 경기를 흔들어놨다. 빅맨들과 투맨 게임으로 통해 공격을 조율했고, 정확한 패스 타이밍으로 동료들의 플레이를 도왔다. 특히 3쿼터에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종전 5개)을 경신했다.
물론 리그 최고 가드 알바노에게 막히는 장면도 있었다. 경기 도중 알바노에게 유파울을 범하기도 했고, 몇 차례 공격 시도에서 공을 놓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후 알바노는 양우혁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알바노는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유진을 비롯해 어린 신인 선수들이 많지만, 경험이 쌓이면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모든 젊은 선수들은 경험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제자의 성장에 기대를 드러냈다. 강 감독은 “잘 흔들어줬다. 아직 어리지만 짧은 시간에 A패스를 주는 건 많이 좋아졌다. 팀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항상 간결하게 하라고 이야기한다. 시간이 지나고 배우면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라며 평가했다.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순위 경쟁이 급하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올 시즌 남은 9경기를 낭비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팀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 가드에게 실전 경험을 쌓게 하는 것 역시 의미 있는 시간이다. 6라운드 9경기가 그 출발이 될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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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