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일본 2진에 무릎 꿇은 한국, 느슨한 수비가 패인
- 아마 / 임종호 기자 / 2023-09-30 14:27:52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이하 한국)은 느슨한 수비에 발목이 잡혔다.
한국은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 예선 D조 일본과의 경기서 77-83으로 패했다. 2진으로 구성된 일본을 상대로 경기 시작 이후 단 1초도 앞서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승리했다면 8강 직행이 가능했을 경기.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 D조 2위로 결선 라운드로 향했다. 8강 직행 대신 C조 3위와 준준결승전 진출 자격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한국은 에이스 허훈(24점 4어시스트 3점슛 6개)이 분전했지만, 단 한 순간도 일본을 리드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수 밸런스가 어긋났고, 느슨한 수비가 패인이었다. 3점슛도 17개나 얻어맞았다. 리바운드에선 40-38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으나, 단조로운 공격도 패배에 한몫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0-13으로 끌려갔다. 이마무라와 카와시마를 전혀 제어하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경기 개시 5분 여 만에 3점슛을 3방이나 얻어맞는 등 전반에만 무려 11개의 외곽포를 허용했다.
허훈을 중심으로 뒤늦게 공격에서 물꼬를 튼 한국. 추격 흐름도 잠시 곧장 상대에게 실점을 헌납하며 좀처럼 분위기 전환에 애를 먹었다.
일본은 거리를 가리지 않고 3점슛을 터트렸다. 양 팀의 격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한국은 전성현의 한 방으로 거리를 좁히려 했지만, 일본의 외곽포는 걷잡을 수 없었다. 한국은 상대에게 너무나 쉽게 외곽 찬스를 허용했고, 일본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이 힘을 냈다. 하윤기의 연속 득점과 전성현의 한 방, 라건아의 활약을 묶어 3쿼터 중반 마침내 승부를 원점(48-48)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분위기를 이어가려 했지만,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곧바로 공격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고, 이는 일본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다시 엎치락뒤치락한 가운데 3쿼터 막판 공격 마무리에서 아쉬움까지 남긴 한국은 다시 53-61로 일본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4쿼터 양상도 비슷했다. 이승현과 허훈이 공격을 주도하며 65-66,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리드를 가져오기엔 역부족이었다. 고비 때마다 일본에 외곽포를 허용하며 다시 간격이 벌어졌다.
일본은 한국의 추격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풀어가며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한국은 허훈을 선봉에 내세워 마지막까지 승리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일본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인 반면, 한국은 허훈을 비롯해 라건아, 하윤기, 전성현(각 12점)에게 득점이 치중됐다. 정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에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고, 느슨한 수비가 충격적인 결과를 가져다 줬다.
8강 직행이 무산된 한국은 금메달 획득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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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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