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기] '운동선수 집안 막내' 홍대부고 김휘승 "내 가치 증명할 것"
- 아마 / 김아람 기자 / 2025-04-02 13:07:47

"기본적인 것부터 착실히 해내고,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내외곽에서 공헌도 높은 선수가 되겠다"
홍대부고는 1일 전남 영광군 스포티움 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제50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영광대회(이하 협회장기) 남고부 E조 예선 청주신흥고와의 경기에서 83-64로 승리했다.
이번 E조에는 신흥고-홍대부고-무룡고-계성고가 배정됐는데, 그중 홍대부고와 신흥고의 맞대결은 많은 이의 시선을 끌었다. 무룡고의 조 1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사실상 2위 결정전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홍대부고 입장에선 첫 단추를 잘 맞춘 셈이다.
정현진(23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고, 이경민(3점슛 5개 포함 16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이 뜨거운 손끝을 뽐냈다.
3학년 김휘승(193cm, F)의 경기력도 돋보였다. 김휘승은 37분 19초를 뛰면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쓸어 담았다. 그는 내외곽에서 궂은일을 도맡으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냈다.
이무진 코치도 "기본기가 좋고, 슛도 있다. 순간 스피드가 상당히 빠른 편이다. (엘리트) 구력은 짧은 편이지만, 그에 비해 잘하고 있다. 다만, 좀 더 과감한 모습이 필요하다. 그걸 개선한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더 좋은 능력을 보일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경기를 마친 김휘승은 "두 번째 대회라 긴장이 (춘계연맹전보다) 덜했다. 동계 시즌 때부터 볼 없는 움직임을 많이 연습했고, 지치지 않도록 체력 훈련도 강하게 했다. 훈련의 성과가 나타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홍대부고는 지난 3월 전남 해남군에서 열린 춘계연맹전에서 양정고-휘문고-무룡고와 함께 이른바 죽음의 조에 속했던 바 있다. 이 대회에서 홍대부고는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23년 춘계연맹전 이후 첫 예선 탈락.
김휘승은 "올해 첫 대회를 마치고, 팀원끼리 얘기를 많이 했다. 실책을 줄여야 하고, 무엇보다 끝까지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춘계연맹전 이후 절치부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우리가 스크린을 불러서 하는 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 밖에서 스크린 걸고 움직이는 걸 보완해서 나왔다. 기본적으로 압박 수비를 강하게 하는 것도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장점을 묻는 말엔 '운동능력'이 돌아왔다. 김휘승은 "스피드와 탄력 등에 자신 있다. 특히, 스피드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수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빠른 걸로는 육상부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킥 아웃 패스와 속공 마무리, 탄력을 활용하는 수비도 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언급했다. 그는 "체격이 왜소한 편이다. 힘이 부족하다 보니, 수비에서 밀리는 경우도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이를 보완해야 한다. 그리고 스피드에 걸맞은 드리블과 경기 중에 던질 무빙슛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며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를 짚었다.
평소 이무진 코치에게 듣는 조언에 관해선 "강하게 부딪치고, 과감하게 플레이하라고 하신다. 볼을 움직이면서 잡는 것과 간결한 패스도 주문하신다. 수비할 땐 끝까지 집중해서 수비자를 놓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부분부터 상세하게 설명해주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휘승은 운동인 집안에서 자랐다. 어머니(정윤숙)는 전 농구 국가대표 출신이고, 아버지(김만석)도 농구로 고등학교 시절 청소년 대표팀에 다녀온 이력이 있다. 두 살 터울의 친형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투수 김휘건.
김휘승은 "초등학교 때 형과 함께 야구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취미로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농구 클럽에 다녔는데, 농구가 재밌게 느껴졌다. 그래서 (야구 대신) 농구가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부모님께서도 허락해주셨다. 그렇게 클럽에서 농구를 하다가 홍대부중과 연습 경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무진 코치님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엘리트 체육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운동선수 집안에서 자란 영향이 있을까. 김휘승은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 예선 탈락한 게 너무 자존심 상했다. 실책 때문에 제대로 붙지도 못하고 끝난 경기도 있었다. 이번엔 반드시 끝까지 물고 늘어지려고 한다. 팀원들과 4강까지 올라가보자고 의기투합했다"며 협회장기에서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
끝으로 김휘승은 "내가 가치 있는 선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 공격할 땐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고, 수비는 집중력과 의지로 해야 한다. 궂은일부터 하나씩 하다 보면, 공격도 살아나지 않는가. 기본적인 것부터 착실히 해내고,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내외곽에서 공헌도 높은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 제공 = 한국중고농구연맹(KSS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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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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