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안에 ‘8연패->8연승’, LG는 첫 역사를 썼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4-12-30 13:03:03

창원 LG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LG는 지난 2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원주 DB를 94-6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13승 10패. 수원 KT와 공동 4위로 올랐다. 3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3승 9패)와는 반 게임 차다.

LG는 DB전을 100%로 치르지 못했다. 핵심 포워드인 칼 타마요(202cm, F)가 지난 28일 수원 KT전 후반부에 사타구니를 다쳐서였다. 크게 다친 건 아니었지만, LG는 타마요 없이 DB전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는 2쿼터부터 DB와 간격을 벌렸다. 엔트리에 있는 전원이 점수를 기록했고, 4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아셈 마레이-유기상 : 이상 15점, 정인덕 : 11점, 허일영 : 10점). LG의 화끈한 공격력은 창원체육관에 운집했던 4,314명의 팬들을 기쁘게 했다.

또, LG는 이날 승리로 8연승을 질주했다. 조상현 LG 감독이 부임한 후, LG의 두 번째 최장 연승(1위 : 2023~2024 10연승)에 해당한다. 그만큼 LG의 기세가 무섭다.

LG의 8연승이 더 돋보이는 이유. LG는 개막 3연승 후 8연패에 빠졌다. 그 후 2승 2패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하위권으로 처졌다. 그리고 LG는 8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에 긴 연패를 기록한 팀은 보통 하위권으로 처진다. 그러나 LG는 달랐다. 오히려 긴 연승으로 중상위권 구도를 바꿔버렸다.

LG의 상승세를 지켜본 A 감독은 “연패를 길게 한 팀이 연승을 그렇게 하기 어렵다. LG가 그만큼 탄탄한 팀이라는 증거다. 조상현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고, 선수들도 조상현 감독의 지시사항을 잘 이행하고 있다”며 원동력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LG는 정말 열심히 하는 팀이다. LG처럼 열심히 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물론, 미래를 알기 어렵겠지만, LG가 정규리그에서는 최상위권에도 들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계속 이야기했듯, LG 같은 사례는 보기 드물다. 그래서 기자는 LG처럼 ‘긴 연패 후 긴 연승’을 한 팀을 찾았다. 검색 결과, LG처럼 ‘8연패->8연승’ 같은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부산 KT(현 수원 KT)가 2020~2021시즌에 비슷한 케이스를 만든 적 있다. 1라운드 6번째부터 2라운드 3번째 경기까지 7연패를 했지만, 2라운드 4번째 경기부터 7연승을 질주했다. 즉, 7연패 직후 7연승을 기록했다. 연패를 떨쳐낸 KT는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2008~2009시즌에 비슷한 사례를 남긴 적 있다. 삼성은 ‘6연패 후 9연승’, 전자랜드는 ‘6연패 후 8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그때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했고, 전자랜드는 6강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렀다.

위에서 말했듯, ‘8연패->8연승’을 해낸 LG는 이미 상위권이다. 기세를 본다면,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상승세를 유지하길 원할 수 있다. 사실 LG는 ‘우승’을 위해 선수단을 대폭 개편했기 때문이다.

 

[2024~2025 창원 LG, 8연패 후 8연승] 


[2020~2021 부산 KT, 7연패 후 7연승]


[2008~2009, 서울 삼성의 6연패 후 9연승, 인천 전자랜드의 6연패 후 8연승]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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