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2021-2022시즌 주목해야 할 기록 몇 가지

BAKO INSIDE / 김아람 기자 / 2021-11-04 13:00:45


※ 본 기사는 9월 중순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10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다사다난했던 비시즌이 끝나고, 농구 시즌이 돌아왔다. 10월 9일 개막하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바스켓코리아 10월호 <기록이야기>는 올 시즌에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기록 몇 가지를 준비했다. 기록은 정규리그를 기준으로 삼았으며,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스틸-블록슛 등 주요 기록 부문에서 역대급 혹은 시상 대상이 되는 기록을 주로 살펴봤다. 

 

▶ 누적 득점 부문 현역 최강 라건아…함지훈은 7,000득점 향해 발걸음

 

기록 제조 전문 라건아는 지난 5월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KCC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2020-2021시즌 전까지 7,840득점을 기록했던 라건아는 이 시즌에 무난하게 역대 8호 8,000득점을 달성, 2021-2022시즌 개막 전인 현재 450경기에서 8,554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는 역대 6호 9,000득점까지 446득점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라건아의 평균 득점을 고려하면 차기 시즌 9,000득점 돌파에 무리는 없어 보인다. 참고로 역대 9,000득점 이상 기록한 선수는 서장훈(13,231득점), 애런 헤인즈(10,878득점), 김주성(10,288득점), 추승균(10,019득점), 문경은(9,347득점) 등 5명이 전부다. 이들은 모두 은퇴 선수이고, 현시점에서 현역 중 라건아의 누적 득점 기록에 다가갈 수 있는 선수는 없다. 

 

등록 선수 기준으로 라건아의 뒤를 잇고 있는 선수는 현대모비스 함지훈(6,724득점)이다. 함지훈은 7,000득점까지 276점이 남아있다. 그는 최근 네 시즌 동안 평균 8~9점대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함지훈은 2021-2022시즌 30경기 안팎에서 역대 13호 7,000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된다. 

 

현역 누적 득점 부분 3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현은 474경기에서 6,24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가 7,000득점을 하기까지 남은 점수는 760점. 이정현은 데뷔 이후 두 번째 시즌인 2011-2012시즌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 평균 10득점 이상 기록한 바 있다. 2018-2019시즌 이후 시즌 평균 득점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경기당 평균 10득점을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2021-2022시즌에 7,000득점 달성은 불가능하다. 이정현이 7,000득점 고지를 밟으려면 다음 시즌 전 경기에 나서 평균 14.1득점을 기록해야 한다. 이정현이 한 시즌 평균 14득점 이상 기록한 시즌은 2016-2017시즌(15.3득점)과 2018-2019시즌(17.2득점)뿐이다. 

 


SK 김선형(5,624점)과 리온 윌리엄스(5,593점), KT 김영환(5,435점)은 누적 6,000득점을 바라보고 있다. 가장 먼저 6,000득점을 달성하는 선수는 역대 23호 6,000득점의 주인공이 된다. 김선형은 376득점만 추가하면 6,000득점을 넘어선다. 그는 부상으로 9경기 출전에 그쳤던 2017-2018시즌을 제외, 400득점 이상 기록하지 못한 시즌이 없다. 큰 부상만 없으면 다가오는 시즌에 6,000득점을 기록할 것이다. 

 

새 시즌 SK 유니폼을 입게 된 리온 윌리엄스는 6,000득점까지 407득점이 남았다. 지난 2020-2021시즌 기록(평균 21분 40초 11.0득점)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오는 시즌 6,000득점에 큰 문제는 없다. 관건은 출전 시간이다. SK는 자밀 워니라는 MVP 출신 1옵션이 있다. 윌리엄스가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한다고 가정, 그는 경기당 평균 7.5득점 이상 해야 6,000득점을 작성할 수 있다. 2021-2022시즌부터 수원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KT. 변하지 않는 것 중 하나는 김영환이 정신적 지주라는 점일까. 김영환은 6,000득점까지 565점이 남았는데, 이를 54경기로 나누면 경기당 평균 10.5득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31분 40초 동안 12.4득점을 기록했던 김영환이기에 6,000득점 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 역대 페인트 존 득점 1위는 곧 라건아의 차지

 

역대 페인트 존에서 가장 많은 공격을 성공한 선수는 지난 7월 은퇴 소식을 전해온 애런 헤인즈(546경기 3,104개, 평균 5.7개)다. 그러나 머지않아 해당 부문 타이틀은 라건아의 몫이 될 예정이다. 라건아는 450경기에서 페인트 존 슛 3,062개를 꽂았다. 헤인즈와의 차이는 42개. 라건아는 경기당 평균 9.8개의 페인트 존 슛을 시도해 6.8개를 성공해왔다. 이런 셈이면 1라운드가 채 끝나기 전에 해당 부문 왕좌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 라건아가 3,062번째 페인트 존을 성공한 후 넣는 페인트 존 득점은 모두 KBL 최고 기록이 된다. 현역 기준으로 누적 페인트 존 슛 부문 2위에는 함지훈(614경기 1,785개)이 올랐고, 그 뒤는 리온 윌리엄스(370경기 1,638개)와 오세근(351경기 1,481개) 등이 이었다. 여담으로 현재까지 라건아의 전체 득점 중 페인트 존 슛이 차지하는 비율은 71.6%에 달한다. 

 

▶ 공격 리바운드는 이미 KBL 톱인 라건아, 전체 리바운드 최고 자리도 가시권

 

라건아가 9시즌 동안 걷어낸 공격 리바운드는 1,691개로 현시점에서 KBL 최고 기록이다. 놀라운 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그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낼 때마다 KBL 최다 공격 리바운드 기록이 바뀐다. 공격 리바운드와 수비 리바운드를 합산한 전체 리바운드 최고 자리도 이내 라건아가 꿰찰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전체 리바운드 1위는 서장훈(5,235개)이다. 라건아는 개막 이전 기준으로 4,89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니, 서장훈과는 342개 차이다. 라건아의 페이스라면 2021-2022시즌 안에 서장훈의 기록을 따라잡을 수 있다. 지난 2020-2021시즌 라건아는 KBL 데뷔 이래 두 번째로 적은 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그게 454개이니 가능성은 충분하다. 

 

▶ 박찬희-김선형, 2,000AS 시상 코앞…정영삼-라건아-허훈-두경민-이대성은 1,000AS 달성?

 

현대모비스 이현민이 2,529어시스트로 현역 최다 어시스트를 작성 중인 가운데, DB 박찬희와 SK 김선형이 KBL 공식 시상 대상인 2,000어시스트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10-2011시즌부터 프로 무대를 밟은 박찬희는 통산 427경기에 출전해 1,939어시스트, 평균 4.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2,000어시스트까지는 단 61개 남았다. 비록 지난 2020-2021시즌에는 경기당 2.9어시스트로 개인 시즌 최저 어시스트 기록을 남겼지만, 이 수준으로 이번 시즌을 치러도 그가 2,000어시스트 시상식을 치르는 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김선형은 박찬희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데뷔 후 429경기에 나선 김선형은 기사 작성 시점에서 어시스트 1,936개(경기당 평균 4.5개)를 작성 중이다. 박찬희와는 불과 3개 차이다. 2019년 2월 9일, 함지훈 이후로 잠잠했던 2,000어시스트 시상식. 2021-2022시즌에는 두 차례나 열릴 예정이다. 어느 선수가 먼저 달성할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시즌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한편, 한국가스공사 정영삼과 두경민, KCC 라건아, KT 허훈, 오리온 이대성은 1,000어시스트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정영삼(565경기 949어시스트)은 1,000어시스트까지 51개를 남겨뒀는데, 지난 시즌엔 38경기에서 5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과연 이번 시즌 정영삼은 1,000어시스트를 돌파할 수 있을까. 

 

933어시스트의 라건아는 어시스트 67개만 더하면 된다. 라건아가 한 시즌에 어시스트 70개 미만을 기록한 시즌은 2013-2014시즌 단 하나다. 허훈은 896어시스트로 1,000어시스트에 104개가 모자란 상황인데, 2020-2021시즌에 383어시스트를 작성한 바 있다. 부상만 조심하면 1,000어시스트는 힘든 일이 아닐 것이다. 262경기에서 824개의 어시스트를 뿌린 두경민. 1,000어시스트까진 176개가 남았다. 직전 시즌엔 49경기 20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같은 페이스로 도움 패스를 건넨다면 1,000어시스트도 가능하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 오리온으로 이적해 출전 경기 수와 출전 시간, 득점, 어시스트, 스틸, 블록슛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오리온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낼 그가 지난 시즌과 같이 폭발한다면 1,000어시스트도 무리는 아니다. 이대성은 개막 전인 현재, 227경기 784어시스트 기록을 썼다. 1,000어시스트가 되려면 216어시스트가 더 필요한데, 그는 지난 시즌 어시스트 291개를 쏟아낸 바 있다. 종전 시즌 어시스트 최다 기록은 2013-2014시즌 122어시스트. 그가 파괴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올 시즌에도 700스틸 시상식 열릴까…김선형 가능성 큰 가운데 이정현도 도전

 

700스틸은 KBL 시상 대상이다. 역대 700스틸 문턱을 넘은 선수는 단 10명일 정도로 700스틸은 쉽지 않은 기록이다. 가장 최근인 2020-2021시즌엔 김태술이 700스틸을 넘어섰다. 올 시즌에도 이런 대기록에 도전하는 선수가 있다. 현역 누적 스틸 부문 1위 김선형이 그러하다. 김선형은 429경기에서 647스틸을 기록하고 있는데, 700스틸까진 53개를 남겨뒀다. 그는 최근 3시즌 동안 시즌 평균 61.7스틸을 작성했다. 이 기록이 2021-2022시즌으로 이어진다면 정규리그 막이 내리기 전 700스틸 시상식이 거행될 수 있다. 

 

474경기 632스틸을 기록 중인 이정현도 스틸 68개를 추가하면 700스틸을 달성할 수 있다. 다소 힘들 수는 있다. 이정현이 10시즌 동안 68스틸 이상 기록한 시즌은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가 이번 시즌에 700스틸에 도달할지, 다음 시즌에 700스틸을 일궈낼지 주목된다. 아래의 표는 역대 700스틸 달성과 관련된 기록이다. 

 

 

▶ 라건아, 블록슛도 역대급…31BS 추가하면 역대 2위

 

역대 최다 블록슛을 기록한 김주성(742경기 1,037개)이 해당 부문에서 이른바 ‘넘사벽’인 가운데, 현역 블록슛 1위를 달리고 있는 라건아(450경기 571개)가 역대 최다 블록슛 2위인 찰스 로드(395경기 601개)의 자리를 노린다. 로드와 라건아의 블록슛 차이는 정확히 30개. 라건아가 한 시즌에 가장 적은 블록슛을 기록한 건 2019-2020시즌이다. 당시 라건아는 현대모비스와 KCC에서 도합 40블록슛을 기록했다. 직전 시즌엔 평균 20분 남짓한 출전 시간 동안 상대의 슛 42개를 막아냈다. 이번 시즌 라건아가 블록슛 31개 이상을 기록한다면, 역대 누적 블록슛 부문 2위에 오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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