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한국의 요키치’ 용산중 이솔민의 시선이 머무는 곳

BAKO INSIDE / 임종호 기자 / 2026-06-22 12:44:12

인터뷰는 4월 초 진행되었으며,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5월호에 게재되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용산중 이솔민은 2026시즌 중등부 최대어로 평가 받는다. 탁월한 피지컬을 갖췄고, 니콜라 요키치(NBA 덴버 너기츠)를 연상시키는 패스 센스를 겸비했다. 이러한 재능을 일찌감치 인정받아, KCC의 연고 지명 선수로도 선택을 받았다.

중학교 3학년이 된 이솔민은 시즌 첫 대회부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제63회 춘계연맹전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8강전에서 무려 51점 27리바운드. 상대의 골밑을 폭격했다.

손꼽히는 빅맨 유망주로 성장 중인 그는 ‘솔키치’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에 걸맞게, ‘내외곽을 넘나드는 선수’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동계 훈련을 어떻게 보냈나요?
동계 훈련 기간 내내, 쉬지 않고 계속 훈련했던 것 같아요. 미드-레인지 점퍼를 장착하기 위해 노력했고, 스피드를 보완하는데 중점을 뒀어요. 팀 훈련 때도 팀원들과 함께 슛을 던지면서, 부족한 점을 채우려 했죠. 코치님들도 저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셨어요. 특히, 협력 수비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고, 패스로 팀에 도움을 주는 방법 역시 가르쳐주셨어요.

시즌 첫 대회(춘계연맹전)는 어땠나요?
긴장을 너무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대회 전부터 잘하고 싶었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컸거든요. 그래서 예선까지는 긴장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결선에 돌입하면서, 긴장이 풀렸어요.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준 것 같아요.

화봉중학교와 8강전에서는 51점 27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그렇게 많이 넣은 줄 몰랐어요. 주변에서 얘기를 해줘서, ‘51점’을 기록했다는 걸 알았죠. 놀랐어요. 그렇지만 센터가 없는 팀을 상대했기에, 제가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첫 대회 경기력을 점수로 치환한다면?
10점 만점에 6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이제 첫 대회를 치렀을 뿐이에요. 경기 경험치를 쌓을수록, 더 잘할 것 같아요.

같은 포지션에서 가장 견제 되는 선수가 있다면?
딱히 견제 되는 선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꼽자면, 고영우(명지중)와 안남중 쌍둥이(이호영-이호선)가 어려웠어요. 먼저 고영우는 탄력이 좋아, 제가 리바운드를 경합 하기 어려웠어요. 안남중 쌍둥이도 구력은 짧지만, 사이즈가 좋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공격할 때 부담을 느꼈던 것 같아요.

어려운 상대들 앞에서는 어떻게 경기를 풀어갔나요?
스크린과 궂은 일에 더 신경을 썼습니다. 동료들을 도와주려고 했죠. 구력 짧은 선수들을 상대로는, 기술로 우위를 점하려고 했고요.

농구를 시작한 계기로 돌아갈게요.
초등학교 때 농구 대회에 나간 적이 있어요. 그때 KCC 유소년 클럽으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았죠. 제 키가 그때 170cm를 넘었거든요. 사실 스카웃 제의를 바로 수락한 건 아니었어요. 처음엔 “취미로 농구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키도 점점 크고 실력도 계속 향상됐어요. 그런 이유 때문인지, 농구가 점점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5학년 때부터 농구 선수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됐죠.

큰 키의 비결이 있다면?
부모님도 키가 크세요. 엄마가 170cm, 아빠가 183cm 정도 되세요. 또래들보다 큰 비결은 낮잠인 것 같아요. 시간이 날 때마다 낮잠을 자는 게, 키 크는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지금도 키가 크고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205~6cm까지는 컸으면 해요(이솔민의 현재 맨발 신장은 199cm다). 

 

용산중으로 진학한 이유는요?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엘리트 무대로 왔어요. 용산중은 네임밸류도 높고, 농구를 가장 잘하는 학교잖아요. 그래서 가고 싶었어요. 주위에서 추천해준 것도 영향을 미쳤고요.

스스로가 생각하는 장단점은?
키가 크다 보니, 리바운드 등 제공권 다툼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센터 포지션이지만, 패스도 잘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발이 느리다 보니, 외곽 수비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요?
외곽 수비를 보완하기 위해, 평소 작은 선수들과 1대1 수비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아직까지 효과가 크지 모르겠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성과를 얻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에 맡은 역할을 말씀해주신다면?
3학년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팀을 이끌어가야 할 것 같아요. 또, 동료들이 실수하더라도, 제가 독려해야 해요. 코트 안에서는 수비를 집중시켰을 때 팀원들의 찬스를 봐주고,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 일에 앞장 서야 합니다.

신석 코치님께서 강조하시는 게 있다면?
“득점으로만 경기를 풀지 말고, 팀을 이기게 하는 플레이를 많이 하라”고 하세요. 그런 이유로, 동계 훈련 기간 내내 협력 수비에 대처하는 요령을 주문 받았어요. 또, “볼을 잡았을 때, 코트를 넓게 보라”고 강조하셨어요. 그래서 저 스스로 시야를 넓히려고 했죠. 동계 훈련 초반에는 지시 사항을 잘 이행하지 못했는데, 연습경기나 팀 훈련 때 계속 시도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야가 넓어진 것 같아요. 패스도 좋아진 것 같고요.

다른 이야기를 잠깐 해볼게요. 이솔민 선수는 KCC의 연고지명선수로 알고 있습니다. 그 순간을 돌아본다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KCC가 잘하는 팀이고, 실력 좋은 선수들도 많잖아요. 제가 그런 팀의 선택을 받았다는 게 너무 기뻤어요. 그리고 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제가 선택 받아 더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자신에게 농구란?
농구가 제 삶에서 가장 재밌는 것 같아요. 비록 체력 운동은 힘들지만, 경기를 뛸 때는 재밌는 것 같아요. 그래서 농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재밌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농구 선수로서의 방향성은?
빅맨이지만, 외곽 플레이에도 능한 선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내외곽 모두 가능한 선수’로 성장 방향성을 잡고 있죠.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신다면?
골밑에선 백 다운으로 득점 생산력을 높이고 싶어요. 그리고 외곽슛을 보완하고, 팀원들의 움직임을 더 잘 파악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패스도 뿌릴 줄 아는 빅맨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롤 모델과 이유도 말씀해주세요.
니콜라 요키치가 롤 모델이에요. 센터지만 패스를 잘 뿌리고, 득점을 못할 때 팀원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닮고 싶어요. 국내 선수 중에선 송교창 선수나 최준용 선수(이상 부산 KCC)처럼, 큰 키에도 다재다능한 선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2026시즌 목표는?
‘전승’과 ‘전관왕’을 해보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팀 승리를 우선으로 삼아요. 개인적인 목표는 ‘MVP 수상’입니다.

농구하면서 꿈꾸는 순간이 있다면?
팀 전력이 좋다 보니, 접전을 많이 해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경기가 박빙 상황으로 흐를 때, 제가 득점해서 간격을 벌리는 장면을 꿈꿔요. 치열한 경기를 제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순간이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
먼저 신석 코치님과 이정석 코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두 코치님께서는 제게 공격 기회를 많이 주시고, 저의 장점을 살려주시거든요. 그리고 제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가장 중요한 경기(소년체전 예선)가 열렸어요. 하지만 팀원들이 그 경기를 이겨줬어요. 그래서 저는 팀원들에게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부모님께서 저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세요. 제가 경기를 잘 못 해도, 부모님께서는 저를 항상 격려해주십니다. 부모님한테도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사진=본인 제공

일러스트=슈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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