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집념’ 하남 KCC 김휘민 원장, 재능 너머의 ‘태도’를 길러내다

아마 / 최상훈 기자 / 2026-04-28 12:43:27

“제 목표는 모든 아이가 농구를 통해 인생의 단단한 태도를 배우는 것입니다.”


경기도 하남에서 10년. 농구 불모지였던 이곳을 전국 최강의 클럽으로 일궈낸 김휘민 원장(스킬팩토리 주니어/하남KCC)의 시간은 ‘증명’의 연속이었다. 최근 스킬팩토리 프리엘리트(선수준비반) 1기 출신 에디 다니엘(SK 나이츠)의 프로 진출은 그 정점이었다. 하지만 김 원장은 화려한 결과보다 그 결과를 만들어낸 ‘과정’에 더 깊은 가치를 둔다.

‘프리 엘리트’와 엄격한 훈육, 기술 너머의 ‘판단력’을 기르다
김휘민 원장이 이끄는 스킬팩토리 주니어의 핵심 무기는 단연 선수 준비반, 프리 엘리트(Pree Elite) 시스템이다. 그는 이를 단순히 실력 좋은 아이들의 모임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드리블과 풋워크 같은 미세한 기본기를 다루되, 궁극적으로는 아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판단력’을 기르는 데 집중한다.


이 과정에서 김 원장은 기꺼이 ‘호랑이 선생님’을 자처한다. 엘리트의 길로 향하는 아이들에게 기술보다 먼저 ‘버티는 힘’과 ‘지적을 견디는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재능은 출발점일 뿐입니다. 결국 끝까지 가는 건 태도죠. 인사, 집중력, 성실함 같은 태도가 변해야 진짜 성장이 일어납니다. 아이를 이전보다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지도자로서 제가 고수하는 단 하나의 기준입니다.”

‘퓨처스리그’와 다정한 교감, 농구의 본질을 즐거움으로 풀다
모든 아이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만 자라는 것은 아니다. 김 원장이 공들여 운영하는 ‘퓨처스리그’는 농구를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완충지대다. 이곳에서 그는 다정한 ‘천사 코치’로 변신한다. 아이들이 승패의 부담을 내려놓고 패스 하나의 의도와 수비의 필요성 등 농구의 본질을 즐겁게 탐구하도록 돕기 위함이다.

퓨처스리그는 농구를 단순히 ‘하는 단계’에서 ‘이해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다. 경쟁 환경에서 위축될 수 있는 아이들도 이곳에선 팀 내 역할을 수행하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다. 김 원장에게 이 과정은 아이들이 농구를 평생 사랑할 수 있게 만드는 소중한 ‘징검다리’이자, 정서적 성장을 일궈내는 용광로다. 

인생에 선명한 ‘흔적’을 남기는 지도자
우승 트로피보다 김 원장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감 없던 아이가 코트 위에서 당당한 주역으로 변해가는 과정이다. 그는 단순히 우승팀을 많이 만드는 감독을 넘어, 농구를 통해 아이들의 인생에 긍정적인 ‘흔적’을 남기길 원한다. 모든 아이가 프로가 될 수는 없기에, 더 중요한 건 이곳을 거쳐 간 아이들이 어디서든 성실함과 배려를 지닌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하남 KCC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맞는 더 높은 무대를, 또 농구의 즐거움을 온전히 전할 것을 약속했다.

“지금 흘리는 땀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늘의 작은 반복이 너희를 더 큰 무대로 데려갈 거야.”

제자들을 향한 격려와 학부모를 향한 책임감을 가슴에 품은 김휘민 원장. 그의 10년은 ‘시스템의 검증’이었고, 그 시스템을 움직이는 에너지는 아이들을 향한 집요한 애정이었다. 하남 KCC는 이제 단순한 농구교실을 넘어, 아이들이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휘민 원장과의 대화에서 느낀 것은 ‘철저한 대상 맞춤형 교육’이었다. 엘리트를 꿈꾸는 이에게는 프로의 자세를, 즐거움을 찾는 이에게는 농구의 본질을 선물한다. 에디 다니엘이라는 결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하남 KCC는 아이들의 현재 실력이 아닌, 미래의 태도를 설계하는 곳이었다.

 

사진 제공 = 스킬팩토리 주니어 (하남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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