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리포트] 아픈 허훈 대신 에너지 높인 허웅, ‘수비 맛집’ 오명 씻었다

KBL / 김성욱 기자 / 2026-04-25 08:00:57


[바스켓코리아=안양/김성욱 기자] 허웅(185cm, G)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부산 KCC는 24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91-75로 꺾었다. 시리즈 첫 승을 챙겼다.

이날 허웅은 34분 32초 동안, 15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1디플렉션을 기록했다. 기록지에 남은 수치도 준수했지만, 이날 허웅의 진짜 존재감은 수비에서 더욱 빛났다.

한편, 허훈(180cm, G)이 플레이오프 6강 시리즈에서 공격보다 수비에서 헌신과 희생정신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 허훈이 감기 몸살에 걸렸다. 두통으로 온전한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러자 형이 나섰다. 허웅이 경기 초반 수비에 집중했다. 정관장의 앞선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 결과 전반 동안, ‘가드 왕국’이라고 불리던 정관장의 앞선을 7점으로 꽁꽁 묶었다. 특히 주로 매치업된 변준형(185cm, G)을 이날 단 3점으로 봉쇄했다.

또한 허웅은 공격에서도 효율적이었다. 전반에는 외곽슛으로 힘을 보탰다. 3쿼터부터는 볼 없는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풋백과 컷인 등으로 득점을 쌓았다. 그 결과 허웅은 3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KCC는 두 자릿수 차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허웅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코트를 밟았다. 숀 롱(208cm, C)과 송교창(199cm, F)에게 절묘한 포켓 패스를 연결하며 넓은 시야까지 자랑했다. 이에 힘입어 KCC가 큰 점수 차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상민 KCC 감독과 수훈 선수로 꼽힌 최준용도 경기 후 허웅의 수비에 대해 입을 모아 칭찬했다. 특히 최준용은 인터뷰에서 “팀원들이 허웅의 수비를 안 믿는다. 수비 맛집이다. 그러나 오늘은 너무 잘해줬다. 다른 선수들도 놀랬다. 허웅이 에너지 레벨을 올려줘서 뒷선에서도 더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최준용의 말처럼 그동안 허웅은 수비에서 약점을 지닌 선수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밝혔던 “(허)훈이에게 우승 반지를 선물하겠다”는 다짐을 지키듯, 몸살로 고생하던 동생의 부담을 덜어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0%(28/47)-약 45%(17/38)
- 3점슛 성공률 : 약 43%(9/21)-약 35%(12/34)
- 자유투 성공률 : 약 57%(8/14)-약 71%(5/7)
- 리바운드 : 38(공격 9)-27(공격 8)
- 어시스트 : 22-21
- 스크린어시스트 : 0-1
- 턴오버 : 14-11
- 스틸 : 6-11
- 디플렉션 : 4-6
- 블록슛 : 5-4
- 속공에 의한 득점 : 8-8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4-6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19-1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최준용 : 34분 56초, 21점 9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1디플렉션 1블록슛
- 허웅 : 34분 32초, 15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1디플렉션
- 숀 롱 : 30분 51초, 27점 14리바운드(공격 6)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2. 안양 정관장
- 조니 오브라이언트 : 25분 33초, 18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렌즈 아반도 : 26분 3초, 12점 6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 전성현 : 11분 7초, 11점(3점 : 3/7)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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